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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 DAEWOO LABO(휘발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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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보, 월넛열쇠 추가 평일 오후, 넘들 다 일 허는 평일 오후는 잉여로움이 넘친다. 게다가 오늘은 한파 끝에 볕까지 따숩다. 뭣을 헐까, 헐 짓은 겁난디 마음만은 잉여로우며 평화가 강같이 흐른다. 붕알시계 수리를 맡겨야나, 진공관전축 수리를 맡겨야나, 머릿속으로 이놈저놈 공굴리다 얼마전 택배로 받은 라보용 월넛제 공키를 깎기로 헌다. 재작년 여름 까미티코꺼를 깎았으니 중화산동 화산열쇠는 얼추 2년 반만이구나 “저 아시것어요?” “글쎄요이...긴가민가헌디.” “티코요 티코.” “아하 긍궤요이. 반갑습니다. 얼래 이것은 라보껀디.” “앗따 역시 전문가시그만요.” 작업은 한 10여분. 먼저 기계로 깎고 야스리로 쪼세이 마무리. 부드럽게 돌려질 것인가, 뻑뻑헐 것인가, 연한 기대감으로 구녁에 밀어늫으니 이물감 없이 쑤욱 꽂힌다. 작..
시아니 한겨울 파세코석유난로와 함께 조류지 정자에서 2018.12.19. 먼 감성을 추구헌다고 석유난로를 하나 샀지 거실 가득 난방은 겁나 훈훈하더라만 작것 한동안 끄슬음 냄시가 빠지질 않으서 다시는 못 쓰겠더라 당근에 내 놔야지 했는데 귀찮이즘에 5년간 비상대피공간에 처박아 뒀던 터 오늘 준한파에 뜬금없이 조류지 정자에서 자연과 일치되고 싶은 기가 나기, 시험삼아 찰랑찰랑 석유를 채워 점화하니 다행히도 확 불이 인다 앗따 별일일세 조류지 정자에 3면으로 쳐 놓은 비니루가 한여름엔 불만였는데 시아니 한겨울이 되니 이게 또 바람을 차단해준다. 아늑허다 오늘은 먼 바람이 이렇게 씬가, 비니루에서 아조 귀곡성이 작렬헌다 생각해 보니 40년전 한일주택 양철집에서는 어떻게들 살았는가, 그 시절 겨울바람에 양철떠는 소리가 또 고잉장했지 부안수산시장에서 떠 온 광어회..
오도바이 백미라 달려다가 보류 효성스즈끼 백미라로 도리까이하려고 순정백미라를 띠냈다 가만보니 라보것도 만만찮은 고품이다 무슨 미륵사지 사리장엄이라고 풍신에 대우마크에 92. 5.월 제조연월까지 백혀있다 원위치
라보와 함께 조류지단상 지난여름 누군가 공용시설인 조류지 육각정자를 고공(짚공예)작업공간으로 무단변경하는 바람에 다소 실망했던 터 하여 안거지를 청림리 거석부락으로 욂길까도 했지만 다시 조류지로 회귀했다 역시 조류지 앞뒤 탁트인 전망에 저어새의 V형 군무와 떼창, 낙락장송의 고졸함, 먼동이 밝아올 때와 해질녘 눈높이에서 쏟아지는 햇볕의 온화함 자연의 율동을 영사기마냥 만끽할 수 있는 이 곳 새북아침 오장육보를 녹이고자 썬버너 강력불로 물을 낋인다 수변 물안개에 커피 수증기가 더해지니 100.7Mhz 첼로선율도 한층 감미롭다 오늘은 가만 보니 논두렁배추 포기포기 허리마다 지푸라기 허리끈이 해학적이다 작것들이 배추여 펭귄여
군산의 아침, 라보 라보 라보 모처럼만에 군산행이다. 그것도 라보를 끄시고 가다니, 가는 길에 흥취가 2.5배 이상 더해진다. 신호도 없고 쭉쭉 뻗은 번영로다. 라보도 시원시원허게 반응해 준다. 돈 3백에 나에게 이렇게 로오드임프레션을 체내 깊숙이 삼투압시켜주는 물견이 대명천지에 요 라보말고 또 있을까라는 데까지 생각이 미치니 아인슈타인형이 얘기힛듯 과거의 염원이 현재의 일상에 영향을 미쳤고 이로인해 과거의 염원이 더욱 윤택해질 것으로 확신헌다. 하여튼 내게 이 구루마라는 물견은 최고의 유희가 아닐 수 없다. 10시 전후 발 닿는대로 구 군산역전앞 옛 환락가(타운, 깜뚝)를 톺아본다. 거개가 폐업인데 어느 유리문에는 코로나 집합금지명령서가 누렇게 명멸중이다. 내가 붙인 종오떼기도 있으려나... 창성동 아리랑로에 들어서니 노조미와 이든..
비 내리는 수요일 오후엔 라보를 끄시고 신작로를 달린다 아스팔트포도에서도 비포장신작로를 만끽할 수 있는 대우조선공업 라보 #대우자동차#DAEWOOMOTORS#대우국민차#대우라보#휘발유라보#라보휘발유#효성스즈키#효성스즈끼#올드카#올드바이크#oldbike#retrobike#endlessbike
라보는 뮬견들도 일품여 라보는 뮬견들도 일품여 #대우자동차#DAEWOOMOTORS#대우국민차#대우라보#휘발유라보#라보휘발유#효성스즈키#효성스즈끼#올드카#올드바이크#oldbike#retrobike#endlessbike
1992년식 대우조선 휘발유 라보 단상 대우자동차도 아니고 무려 대우조선공업에서 제조한 1992년식 라보. 완주군 이서면에서 지척인 김제시 용지면 효정부락의 어느 황토밭 비닐하우스에서 30년 넘게 잠자고 있던 물견이다 이제 갓 6만km을 넘겼다 등록증을 보니 '90년대에는 얼추 5만km를, '00년 이후 20년간은 1만km를 뛰었으니 연간 주행거리는 고작 500여km에 불과했다 딱 모내기철 이앙기 주행거리다 왜 이렇게 애껴 타셨어요? 어~ 면세유 받을라고 갖고만 있었지 겉은 드란디 알고보먼 쌔놈이여 대전 보문카정비에서 캬브바라시 한번 해 주고 진흙과 폐유로 쩔었던 엔진앗세이도 돼지털솔로 뽀송뽀송하게 문대줬다 이제 차꼴이 난다 시동도 일발이다 앗따 맑고 고운 이 소리 익숙한 이 소리 티코하고 똑같다 라보의 매력은? 타미야 1:6스케일보다 조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