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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Tico(1991. 1996 DAEWOO)

티코미션 교체 후기

 

 

티코미션 교체 후기

 

기어를 넣을 때 중간에서 뭔가 걸리고 혹은 1단이나 후진이 한번에 들어가지 않아 더블클러치를 밟는 빈도가 높아지고 출발도 부쩍 거칠어지고 있다.

하체에는 미션오일이 떡져 있고 드레인은 수년전에 빠가나 있다.

엔진쪽은 1년전에 바라시힛으니 이젠 구동계 차례가 왔나 보다.

91년식은 일제미션이므로 재고가 있다면 91년식이 좋겠으나 기대난망이다.

 

점심 때 시흥동센터에 맡기고 오후 6시에 와 보니 여전히 작업중이다.

교체헌 미션에 버그가 있어 다시 내리고 작업중이라 헌다.

외부공업사에서 미션교체가 끝난 티코는 오후 8시쯤 카센터로 돌아온다.

이젠 스피드케이블만 연결허면 되는데 예상치 않은 변수가 발생헌다.

준비힛던 케이블이 짧아 미션에서 계기에 연결헐 수 없다.

분명 티코용 케이블인디도 그런다.

작년에 라디에이터가 그랬던 것처럼 스피드케이블도 91년식 티코와 이후년식 티코간에는 호환이 안 된다.

결국 스피드케이블은 포기헌다.

GPS 수신이 가능헌 디스플레이를 거치히얄랑가 보다. 냉각수, 워셔액도 보충허고 공기압도 맞춘다.

키티코님은 제동시 진동이 있다며 쑤욱 훑어보더니 이내 왼쪽 캘리퍼에서 볼트가 하나 빠져 있는 것을 발견헌다.

사이즈가 맞는 다른걸로 낑군다.

 

10시가 훌쩍 넘어 모든 작업이 끝나고 드디어 클러치를 밟는다.

느낌이 확연히 다르다.

다른 정도가 아니라 이전에 몰던 그 어떤 차보다도 확연허게 부드러워졌다.

실키 클러치라고나 헐까? 허던대로 출발하려니 사알짝 꺼지려 한다.

미미까지 교체헌 터라 일체의 진동도 없다. 2000~3000~4000~ 쭈욱~쭉 밟는다.

이건 머 케이터햄이나 돼야 이맛이 나올까.

티코가 더욱 티코다워지는 순간이다.

 

 

띠어낸 미션 등속

 

 

대야시장 뻥튀기 기계같은 미션 케이스

 

 

신품 스피드케이블이 너무나 짧아 계기반에 연결헐 수 없다.

 

 

신내린 손놀림.

 

띠어낸 스피드케이블

 

 

마무리 작업중 옆차 키틱고

차안엔 어렸을 때 웃방 농짝안에서 나던 냄새가 가득허다. 30년만에 맡는, 때 아닌 냄새에 추억이 잠시 일렁인다.

 

 

키티 인형들.

키티코님은 첨부터 의도헌 건 아니고 꾸미다 보니, 타다 보니 그런것이라 한다.

 

 

키티인형을 보니 3년전 쯔꾸바에서 본, 뒷 번호판 옆의 작은 유리격납고에 피규어를 가득 채운 트럭이 생각난다.

 

 

 

카센터 앞픠 길가시

 

 

 

워셔액은 한 통 주입 후 한통 더 주입헌다. 티코 워셔액은 무려 두통이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