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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Tico(1991. 1996 DAEWOO)

셀프세차장 요금이 100%나 인상되었눼이...

셀프세차장 요금이 100%나 인상되었눼이...

연일 비다.

어디선가 미세허게 유입된 빗물로 운전석 매트밑은 눅눅해지고 운전대 가죽은 더위에 지쳐 축사 구석에서 졸고 있는 돼지 뱃가죽마냥 찐덕거린다.

조수 없는 조수석은 윈도우즈 빛깔 레쯔비 깡통 몇 개, 값싼 밀가루 전분과 크림이 뒤섞여 있는 카스테라 지름종이 몇 장이 일주일 넘도록 나뒹글고 있다.

 

잠시 해가 빼꼼허게 나는 틈에 느을 찾는 셀프세차장을 찾는다. 3주만이다.

입구엔 외부손세차 승용 5,000RV 8,000원이 적힌 총천연색 플래카드가 새롭게 걸려 있다.

서비스로 음료수도 한잔 제공헌다.

당이 결심하면 우리는 한다는, 혜산탄광 외벽에 걸린 조선노동당 걸개그림같다는 기시감이 또아리튼다.

 

입구 두 번째 도크에 차를 대고 500원짜리 동전 두 개를 넣으려는디 삽입구 밑에는 기본사용료 2,000원이란 노란 레떼르가 덧대어져 있다.

원플러스원 전기통닭구이집도 아닌디 하루밤새 무려 1,000원이 추가되면서 100%가 인상된 셈이다.

기본 사용시간은 4분이다.

하지만 티코에겐 2분만 뿌려주면 충분허다.

물만 뿌려주고 샴푸칠 없이 수건으로 두어번 닦아주는 것으로 마무리허기 때문이다.

나머지 2분간의 고압물질에 비허면 추가된 1,000원이란 돈은 하찮은 돈이다.

마땅히 이쯤이다 싶을 때 호스를 내려놔야 함에도 종료음이 삑삑댈 때까지 영혼없는 물질을 해 댄다.

 

 

 

 

당이 결심하면 우리는 한다는, 혜산탄광 외벽에 걸린 조선노동당 걸개그림같다는 기시감이 또아리튼다.

 

 

입구 두 번째 도크에 차를 대고 500원짜리 동전 두 개를 넣으려는디 삽입구 밑에는 기본사용료 2,000원이란 노란 레떼르가 덧대어져 있다.

 

 

 

 

어차피 더러워질 실내니 역시 대충 털어낸다.

 

 

 

나는 자가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