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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Tico(1991. 1996 DAEWOO)

틱고 오바히트 후기

틱고 오바히트 후기

 

A.C.를 누르면 촉이 좀 죽어서 그렇지 세계적인 냉방기명가 세츄리끼가 녹아있는 티코 에야콘은 요즘 차 못지않게 씨언헌 축이다.

흔히들 에야콘은 내기순환으로 히서 키라고들 허지만 티코는 밀봉이 등성듬성한 차라서 그런가...

내부순환이나 외기유입이나 별차이 없는 듯 하다.

또 내부순환으로만 돌리면 실내공기가 금새 탁해진다.

3년전 청소했지만 그간 에바도 많이 오염되었을 것이므로 정체구간이 아니면, 또 앞차가 경유차량이 아니면 외기유입으로 돌린다.

아무튼 23년 된 차에, 그것도 경차가 이 염천에도 씩씩허게 돌아댕기니 기특허다.

 

오늘도 장시간 에야콘을 죽부인처럼 끼고 돌아댕긴다.

연일 날은 덥지, 차는 가다서나 반복허지 드디어 오늘 수온계가 춤추기 시작헌다.

잠시 쉬어가면 별일 없었을 것을 귀찮기도 허고 목적지도 코앞이라 쬐금 더 달리다 보니 급기야 바늘은 임계치를 넘어서 버렸다.

가속도 확 죽고 노킹음도 미세하게 계속된다.

알피엠은 예초기 오일 태우듯 떨어지질 않고, 후왕은 엔진룸을 집어삼킬 듯 맹렬허다.

길가시에 세우니 타이밍벨트쪽 하부에서는 타는 냄새가 나고 연기인지 짐인지도 미세허게 피어 오른다.

시동을 끄자 냉각라인은 부레끓듯 토사곽란허며 녹조빛 냉각수를 뱉는다.

물배로 찰랑찰랑허던 냉각수 보조탱크는 장마철 방천나듯 수위가 급감헌다.

늘 그랬듯 수돗물을 가득 채운 0.5리터 용량의 페트병을 꺼내 보조탱크를 채운다.

쌍팔년도 오너드라이브 백과에서나 볼 수 있는 오바히트다.

 

살살 몰아 주치의인 김사장께 차를 맽긴다.

엔진룸에서 풍기는 냄새가 심상치 않다며 냄새나기 전에 찾아왔으면 간단허게 수리했을 것이고 엔진이 눌어붙었을 가능성까지 얘기헌다.

또 반복적으로 수돗물만 보충헌 것도 냉각라인이 터지는데 일조했을 것이라 한다.

냉각수도 자주 살피고 오이루기지도 매번 찍어보건만 워낙 고령이니 통고 없는 사달은 기연시 찾아오고야 말았다.

 

 

ps: 저녁이 다되어 찾으러 갔다.

다행히도 엔진은 암이상 없다 한다.

어제처럼 가속도 살아나고 노킹도 없어졌다.

아무래도 티코는 강철로 된 무지갠가벼....

 

 

 

 

 

목하 오바히트중이신 틱고

 

 

방천났다(일명 앵꼬)

 

 

수돗물로 또 땜빵중이다.

 

 

다시 찰랑 찰랑

 

수돗물 땜빵은 임시방편이므로 오바히트시엔 즉시 전문의의 상담이 필요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