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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시, 완주군(이서면) 이모저모

40~50년대 자전차 풍습을 듣다.

40~50년대 자전차 풍습을 듣다.

 

 

 

완주군 이서면 번개오토바이에 들르니 목하 옛날식 자전차가 한 대 들어온다.

어르신께 여쭤보니 20년 넘게 타고 계신다 한다.

 

다라이에 주부넣고 바람구녁 확인허는 걸 보니 초등학교때 빵꾸 때우던 생각이 난다.

도심지는 모르겠지만 시골엔 자전차포 자체가 없다보니 노인양반들은 어떻게들 타고 계시는지...

 

체인커버도 예스럽다.

체인이 빠지먼 어떻게 기아에 물렸는지 기억조차 가물가물하다.

 

 

한국형 표준자전거

전체적으로 철제 질감이 견고해 보였다.

 

 

 

 

 

어르신(왼편)이 팔순이 넘으셨는데 왜정말에서 해방전후, 한국전쟁 등을 아우르는 40~50년대 자전거풍습에 대해서 말씀해 주신다.

 

그땐 자전차가 귀헌 때였어.

여그서 자전차다가 쌀을 두가마니썩 팔어다가 전주까정 운반허고 그릿지.

무거운걸 실으얀게 뒷바쿠가 먼 도라쿠마냥 겁나게 두꺼웠어.

뒤에서 버스나 도라크놈들이 막 구락션을 울림서 자전차를 무시혀.

어어 허다가 많이도 자빠짓지.

긍궤 뒤에서 도라꾸가 쫒아오먼 알어서 후ᄄᆞᆨ 길가상으로 비끼주야여.

그때는 먼길이나 좋았간디?

차한대 포도시 댕길 정돈게,

냐앙 비라도 오먼 길 양옆은 수렁이여,

수렁에 빠진다고 생각히바...

글고 지금은 질들이 많이 나라시가 되았잖여.

그때는 먼놈의 고바우가 많았는지

여그 센타 앞길도 겁나게 고바우진딘디...

 

쌀가마니 실고 댕기는 축은 하수여,

막걸리 두어짝 실고 가다가 넘어진다고 생각히바...

상수는 막걸리짝을 실고 댕기는 축이지.

하이고 그러고들 살었눼이...

 

 

 

어르신이 말씀허신, 일정땐 겁나게 고바우졌던 센터앞길.

어르신 담에 뵐 땐 더욱 반갑게 인사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