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릇 움직이는 것은 가벼워야 한다'며 1천년사에 가장 위대한 인물로 평가받는 징기스칸의 힘의 근원은
각종 옵션(?)으로 칠갑을 한 이민족 군사에 비해 비교헐 수 없이 날렵허게 내다를 수 있는 기마부대에 있었다.
요즘 나오는 차들을 보면 하나같이 동급최대니, 동급최강이니, 동급최초니 아조 입에 달고 나오는데...
삶이 불확실해지니, 한결같은 삶보다는 열광허는 삶을 추구허게 되고, 온갖 미련이나 두려움도 갈수록 커지고...
자동차회사들도 이런 세태를 교묘히 파고 들어 더욱 비대해지는 크기로, 정크스탁으로 버무린 후
'이노베이션'이네, 'vip'네, '동급최초'네 '별다섯개'네 등 왼갖 미사여구로 끊임없이 꼬드기고 있는 중이다.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미래 자동차기술의 핵은 '경량화'에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돈 앞에서는 이런 현실이다.
오래된 차, 작은차는 차체도 간단허고, 엔진도 기본에 충실허니 정비지침서대로 뜯어볼 수도 있고,
기어도 끊임없는 교감에 따라 선택하는 등 차를 내 뜻대로 좌지우지헐 수 있다.
특히 계절따라, 일기따라 달라지는 캬부레이터에서의 휘발유와 산소의 다이나믹헌 랑데뷰는
기계이상의, 생명의 리듬과도 같은 따뜻함이 있다.
차도 살아있고 나도 살아있음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으니 운전이 즐거울 수 밖에 없다.
할머니는 부지깽이라도 1년이상 쓰다보면 '굉'이 박힌다 하여 함부로 하지 않았다는데...
낡은차는 이 '굉'이 박혀 있어 더욱 애착이 간다.
그렇지만 새차가 모두 '굉'이 박히는 것은 아니다.
일단 차가 잘 맹글어져 나와야 한다.
좋은 부품을 쓰고 잘 조립되어지고 페이트도 정성들여 칠해야 하고...여기에 사고나지 않아야 하고
주인의 맘이 간사하지 않고 변함없이 아껴줘야 비로소 제대로 된 '굉'이 박힐 수 있는 것이다.
요즘 차들은 얼핏 화려해 보이나 내장재 구석구석이나 눈에 보이지 않은 부품들을 뜯어보면 '잔망스러워' 보일 정도로 조악한 경우가 많다.
고장이 나도 어디가 문제인지 알수가 없어 전체를 갈아버리기 일쑤다.
창호지로 오려만든 혼백나간 종이인형?
극심한 원가절감과 끝모를 글로발 경영이 가져다 준 폐해다.
'옵션'질로 꼬시지 말고 질감 좋은 쇳덩어리를 잘 다듬고, 조립한, 가벼우면서도, 차체에 '긴장감'이 느껴지는 그런차가 나와야는디...
이몸이 늙고 늙어 푹 삶은 호박조차 먹을 힘까지 없다면 모를까 ,
무거운 차, 큰 차, 각종 정크스탁으로 칠갑을 한 차, 오토미션등은 몰일이 없을 것이다.
아래 차들은 유럽 곳곳에서 '굉'이 박힌 것들로만 찍어 온 겁니다.
특히 로마는 길거리의 차만 아니면 '로마의 휴일'에서 보던 1953년도 거리나 지금 거리나 별 차이가 없습니다.
이태리 어르신들은 로마 어디를 가시든 추억 되새김질허는 재미가 쏠쏠허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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