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레스 세레스 세레스>
싸우며 건설하자풍의 도색이 발효된 기아세레스를 마주친다 차체에 슨 녹은 빵부스러기처럼 바스락거리는
것도 아닌 뙤약볕 아래 놓인 밀폐용기안 김칫국물처럼 끓어오르는 것도 아닌 원래 칠에 내재되어 있는 듯,
늙어 검버섯 피어오르듯 강인하고 고아해 보인다 일순 3구 신작로에 노깡을 묻으며 오가던 도라꾸의 잔상은
마흔이 넘은 지금 알 수 없는 친화력으로 대전천변 세레스를 당시의 도라꾸로 교차헌다 어쩌다 단 한번 마주
치지만 과거를 전혀 알지 못하는, 20년을 훌쩍 넘긴 세레스에게 눈길을 주며 전착도장 적재함에 애틋한 추억
의 끈을 동여맨다 도라꾸를 따르며 잔돌을 고르고 고단헌 노깡을 묻던 아버지의 손등은 대전천변 찬바람과
함께 내내 뇌엽에서 정류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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