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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sol(YAMAHA)

3년만에 끄집어 낸 야마하 팟솔 소고

3년만에 끄집어 낸 야마하 팟솔 소고

   

뜻모를 기가 발동하여 내동 복도에 묵혀뒀던 팟솔을 끄집어내 집 옆 번개센터에서 오장육보를 갈라 본다.

 2년만에 타는갑다 했는데 과거 글을 보니 어느새 3년이 흘러 버렸다.

그간 다운타운125, VT750, 익사이팅400을 거쳐 현재 W800까지 다양한 뮬건이 조수처럼 드나든다.

오랜만에 초미니스쿠터를 타니 자전거인 듯 경쾌허며 “simplicity is the beauty”라고 작은 것이 아름답다더니

 직관적인 부품 그 어느 것 하나 허투루 만들어진 것 없이 오롯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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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솔의 탄생 배경 및 제원>

 

양다리는 벌려야지, 치마 입고는 탈 수가 없지, 시트는 높지, 크고 무겁지...

모터사이클과 여성은 그다지 친하지 못한 사이였으나 1977년 야마하는 아래와 같이 여성친화적인 디자인을 도입한 팟솔을 출시한다.

 

1. 편평한 바닥

2. 치마카울

3. 강제 공랭식

4. 기름 묻힐 일 없는 욕조식체인

 

게다가 아기자기한 몸체까지 갖추니 출시허자마자 여성운전자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끈다.

특히 바닥을 편평허게 제작허기 위해 엔진을 수직으로 세우는데 덕분에 냉각도 한결 용이해진다. 이 후 팟솔은 스쿠터 엔진배치의 교과서로 자리매김한다.

 

출시 : 1977

생산 : 공장제조

명칭 : Yamaha passol

용도 : 소프트바이크

스타일 : 스쿠터

의의 : 스쿠터붐을 가져오게 한 선구모델

 

중량 : 47kg (앞축17kg, 뒤축28kg)

차체 : 언더본

현가 : 앞 텔러스코픽, 뒤 유닛 스윙

 

엔진 : 공냉 2스트로크 50cc

출력 : 2.3ps/5,000rpm

시동 : 킥방식

경제연비 : 75km/l (30km/h 정속주행시)

최고속 : 52km/h (본인 측정도)

 

 

오장육보 해체중인 야마하 팟솔

 

 

캬부레터는 역시 미꾸니

 요즘은 중국산이 넘쳐나기 때문에 소지보다는 앗세이채 교환헌다.

 환경오염, 자원낭비가 걱정시랍지 않을 수 없다.

 

 

캬부레터에서 꺼낸 뜨개는 황동으로 맹글었다. 티코는 플라스틱 뜨개지만 요놈은 무려 황동이다.

 

 

삭아서 너덜너덜해진 에어필터.

대림 메시지용 에어필터를 가위로 잘라 맞추고 딱딱헌 커버는 드라이기로 가열해 낑군다,

 

 

요놈은 스쿠터인디도 미션오일이 들어간다. 그렇다면 벨트는 아니고... 그렇다고 샤프트도 아닐텐데...그럼 체인일까?

 

 

수리를 마치고 콩쥐팥쥐가 댕기던 옛길을 달려본다.

 

 

옆집 타르퀸도 타 보고

 

 

나도 타 본다

 

 

타르퀸의 pcx와 함께

 

 

느을 차만 타는 치들은 평생 달릴 일이 없을 완주군 이서면의 어느 옛길에서

 

 

핸들락, 하이바걸이가 있는 건 오늘 알았노라....

 

 

요즘 스쿠타의 마후라커버는 죄다 플라스틱이지만 요놈은 무려 금속이다.

공구파우치허며 전선하며 눈에 보이지 않는 곳까지 남다른 질감이 풍긴다.

 

 

100년이 지나도 녹슬지 않을 드럼과 휠을 보라

 

 

대림 순정품으로 7,000원에 낑군 후사경도 제것인듯 어울린다.

 

 

처인지 첩인지 모호한 W800과 함께

 

 

미쿠니 캬부레터를 공유한 봅슬레이 틱고와 함께

 

 

3년만에 걸어본다,

 

뜨르륵 뜨르르륵.

작것 올바는 이맛에 탄단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