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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car(거리에서 본)

간만에 타 본 갤로퍼

간만에 타 본 갤로퍼

 

프로젝트 현장에서 일할 때 감독용 차량으로 코란도 훼미리가 지급되었다.

원래 있던 동아 코란도는 장기간 이놈저놈에게 시달려서 한마디로 시기를 연장한 폐차였으나 훼미리는 승용차처럼 나긋나긋했다.

당시 갤로퍼도 출시되었으나 코란도 훼미리만 연이어 두 세대 납품받았다.

훼미리하면 2WD4WD로 바꿀 때 직접 바퀴허브를 돌리던 모습, 치지직거리는 안테나 라디오, 고속주행시 굉음이 떠오른다.

 

갤로퍼를 처음 타 본 건 르망 팬타5를 몰던 박부장이 갤로퍼9인승으로 바꾸게 되면서다.

가끔 옆좌석에 얻어 탄 거지만 훼미리에 비해 조용했던지라 좀 더 진화된 짚차처럼 느껴졌다.

박부장은 진흙투성이의 공사판에 어울리지 않게 망사형태의 하얀 시트커버를 깔고 느을 애지중지 닦으며 타고 댕겼다.

 

그러던 중 옆자리의 김주임은 캐피탈에서 무쏘로 바꾼다.

 벤츠엔진을 얹은 무쏘는 광고의 영향 때문인지 갤로퍼에 비해 한참 윗급의 차로 각인된다.

말단 사원치고는 상당히 고급차여서 이래저래 한동안 회자된 차였다.

 

내게 짚차하면 뭐니뭐니해도 록스타 R1이 가장 선명하다.

92년 모시기 바닷가에서 지나가던 R1을 얻어탔다.

이건 승차감이고 뭐고 한마디로 트럭이었다.

2004년 우연한 기회에 R1을 몰아봤다.

역시 트럭을 몰 듯 모든 것이 뻑뻑한 차였다.

 

 

이웃 이타르퀸이 이번에 갤로퍼를 입양하였다

 

 

얼핏 보면 디스커버리로 보인다

 

 

하체나 철판을 꼼꼼히 살펴보니 정성스레 관리받으며 운행한 차였다

 

새로 한 방석이 디스커버리의 운치를 더해 준다

 

 

 

 

여왕님이 의전용으로 타셔도 손색없을 뒷좌석이다

 

 

 

근처 농기계센터에서 뒷좌석을 10cm 정도 뒤로 이동시켰다 한다.

얼추 리무진느낌이 난다

 

 

트렁크로 보이지만 9인승이라 양옆으로 2인용 간이의자가 맞대어 있던 자리다.

 

 

스피커는 순정이라 한다. 느낌상 일제로 보인다.

 

 

잘 정리된 실내

역시 차는 긴 막대기로 휘휘 젓으며 타야 제맛이다.

 

 

 

 

식사차 들른 금구면소

그리고 2차대전이서 쓰던 하이바와 고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