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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Tico(1991. 1996 DAEWOO)

L-Driver 승한님 전주 방문

L-Driver 승한님 전주 방문

 

L-Driver 승한님이 남방행차차 잠시 전주에 들른다기 급히 행장을 갖추고 약속장소인 이서면소에 나간다.

 

승한님은 온고지신의 온고, 법고창신의 법고정신으로 똘똘 뭉친, 말하자면 십년전 나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으며,

십년 후 승한님의 모습이 현재의 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더군다나 인천이라는 매개지가 있으니 더욱 각별하게 느껴지는 분이다.

 

염천에 나란히 차를 세우고 품평을 한다.

 

 

 

이어 이서면 각처에 산재한 나의 포트폴리오를 보여준 후 시내로 이동한다.

 

현대옥에 당도허니 외래객으로 미어터져 도무지 앉을 구녁이 보이지 않기 휴먼시아 앞 웰미가로 욂겨 오징어채를 추가한 콩나물국밥 한그럭을 비운다.

 

현대옥보다 20% 저렴헌디도 맛은 20% 우수하다.

 

최대한 객관적으로 굳이 수치화하자니 20%지만 신선한 재료,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시원한 국물이 일품인 것이 앞으로 자의로는 현대옥에 갈 일은 없을 것이다.

 

 

 

식후 중앙동으로 이동하여 철거를 앞둔 구청사를 살핀다.

 

출입문은 모두 봉인되어 들어가지는 못 하고 입구, 창틀, 벽돌, 전체적인 형태 등을 톺아보며 건축양식 전반에 대해 환담한다.

 

중앙동 예물의 거리, 화교의 거리를 지나 포니2를 볼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용호사 건재상을 경유하지만 건재상은 이미 폐업을 한 듯 하다.

 

한복수선 골목으로 히서 풍남문앞 구 본정통을 남북으로 가로질러 다시 구청사 주차장에 도착한다.

 

길지 않은 거리지만 1년 중 가장 무더운 시기라 땀으로 우유팩 한곽은 배출했을 것이다.

 

부라보콘으로도 모자라 삼다수 한병을 벌컥벌컥 들이킨다.

 

 

 

구청사 철문을 나오는데 남녀 중학생 한쌍이 또아리를 틀 자세로 서로의 엉덩이를 만지작거리며 구 민원실쪽 으슥한 나무숲으로 사라져 간다.

 

 

 

 

 

 승한님의 오토티코와  나의 조이스틱이 함께힛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