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코 에어콘콤푸 교체기

  이 염천을 어떻게들 이겨내고 계시나요

 

연일 염천이 이어지니 좀 더 차가운 바람이 절실해집니다

 

하여 지나는 길에 겸사겸사 금산밧데리에 들렀습니다

 

10여년 전에도 이곳에서 냉매를 교체헌 적이 있어요

 

티코를 딱 보시더니 반색허십니다

 

“아따 이게 얼매만에 보는 티코여, 겁나게 상태 좋네이, 신기허그만”

 

 

노즐인지 전선인지를 라인에 물리고 에야콘을 온오프허더니 콤푸가 좋지 않다십니다

 

사장님이 알려 준 인근 송두리모터스에서 재생콤푸를 한 개 사 왔습니다

 

송두리모터스는 등속조인트, 제네레다, 스타터, 밧데리, 콤푸 등 재생품 전문점입니다

 

 

 

그시설 학생땐 티코에야콘이 나가도 쩐이 없으니 콤푸는 감히 교체헐 생각도 못 힛었는디...

여하튼 ‘콤푸 콤푸’ 그간 말만 들었지 자세히 볼 기회가 없었습니다

꼼꼼허게 살펴 보고 만져 보니 묵직헙니다

 

 

 

금산밧데리는 상업용 차량도 많이 와요

원래 좀 허름허면서 상용차들이 찾는 곳이 확실헌 디죠

 

 

 

요 콤뿌는 테라칸에서 적출한 겁니다

옆에 쭈그리고 앉아 귀경헙니다

먼저 뚜껑을 열고 곳곳을 정성들여 소지헙니다

그리고 콤푸오일이라고 적힌 깡통을 하나 따시더니 다시 채워 늡니다

밀봉헐때도 손꾸락으로 꼼꼼히 구리스칠하고 씰인지 링구인지도 새놈으로 두르셔요

사장님 말씀이 콤푸는 크게 ‘바라시가 되는 놈, 안 되는 놈’ 두 종류가 있는디 티코콤푸는 G랄맞게 맹글어져서 수리를 히도 문제의 소지가 많은게 아예 재생집에 맡기신대요

장인의 풍모가 물씬 풍기니 시간가는 줄 모르게 좋은 귀경거리였습니다

 

 

 

 

티코처럼 작지만 알찬, 금산밧데리입니다

 

 

선풍기도 근 30년은 되아 보입니다

 

 

테라칸 콤푸는 그냥 쑥 집어느시더만 티코는 범퍼를 내려야 한답니다

 

 

맛간 고품 콤푸입니다

 

 

 

에야콘 라지에이타가 미세허게 새고 있어 이것도 새놈으로 히야는디 송두리모터스는 이미 문을 닫았고 출타중이어서 다음을 기약해 봅니다

 

 

 

범퍼에 강화바까지 내리야니 볼트가 좀 많습니다

 

 

 

에야콘 손보려는 차들이 끊이질 않아 근 21시가 다 되어 끝났습니다

 

잠시 후 차문을 엽니다

냉장고문짝 여는 줄 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