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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치는 일상들

조이스틱 동진면 본정통에서 한캇

거개의 시골면소들이 그러하듯 동진면 소재지도 근 30년동안 세월이 정지된 듯 고요하기만 하다.

 

정부는 느을 잘 돌아가고 있다는, 너무나 익숙한 관제홍보의 영향일까, 쌩쌩 길이 좋아지면 농촌지역도 멋인가 좀 살기 좋아지겠지 하는 기대도 했을 것이다.

 

여하튼 70년대 중후반 전국의 주요 면소재지에는 아스팔트가 깔리며 가도에는 새마을상가가 연잇는다.

 

그시절 상공부에서 새마을 공장을 의욕적으로 조성했듯 새마을상가 또한 그랬을 것이다.

 

30여년이 훌쩍 지난 지금 새마을공장이라는 용어자체가 희미해졌듯 새마을점빵도 콘크리트건물만 남아있을 뿐 전등불조차 켜지지 않는 곳이 팔할이다.

 

일부는 건물주의 창고로 일부는 빈건물인채 흑거미들의 활공장으로 기능하며 일부는 재가요양’ ‘간병서비스’ ‘양파 도산매’ ‘건강원등으로 갱신하지만 쓸쓸한 가도의 정경을 일신허지는 못 한다.

 

특히 동진면소 삼거리에서 전주쪽으로 나가는 200여미터의 길가시는 그 흔한 차한대도 받쳐있지 않으며 추석을 한달 앞둔 보름달과 50여미터 간격으로 늘어선 와사등이 적막함을 더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