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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800(2014 ~2023)

타고 서울서 내려오다. 가와사키 W800

안면도 누동부락이서 힐링중 보증점검 및 오일누유 수리, 깜박이 교체가 다 되았다는 바이코스의 연락을 받는다

여기 공간이 너무 협소허니 가급적 담주내로 빨리 오셔서 가져가셨으면 해요.”

언지 다 되나 내심 기다리고는 있었다

한편으로는 막상 서울까지 가서 가져와야얀다니, 이염천에 그 매연도시를 관통히서, 꺽정시랍기도 허고 첫서울 롸이딩이니 기대되기도 헌다

작것 서울놈들은 잘도 타고 댕기는디 먼걱정이여, 맨날도 아니고 딱 하루만 관통허면 된게...’

 

수요일 아침 7시 지방행정연수원에서 금호고속에 탑승한다

새북부터 작렬허는 해는 이미 한여름의 그것이다

염천을 감지했을까, 흑거미조차 고속버스탑승위치 표지판 뒤로 후퇴해 있다

맨앞에 앉아 음악도 듣고 창밧긔 풍경도 보고 바이크카페에 들락거리다 보니 어느새 9시 반, 강남 센트럴이다

지하에서 하차하여 동서남북 분간을 못한 채 일단 지상으로 올라 온다

한번에 제대로 올라왔을 리가 없지...

터미널 인근을 반바퀴 쓰베루돌고 주홍빛 택시를 잡는다

이른 아침이어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터미널임에도 택시승강장은 김제역보다 한산허다

한남대교를 건너 퇴계로까지 만원을 건넨다

목하 남산 퇴계로는 염천아래 차량열에 아스팔트복사열까지 가열 중이며 보도를 걷는 이들은 해를 피하느라 분주하다

 

쇼에이코리아에 들러 지티에어(SHOEI GT-air)를 귀경헌다

기능도 좋고 만듦새도 좋으나 왠지 둔탁해 보이니 내심 사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진열대를 쭈욱 일람하던 중 쪽빛 하이바가 눈에 들어온다

팔백이와 깔맞춤이고 지티에어에 비해 소박해 보여 레떼르를 보니 Z6

그러나 사이즈가 맞질 않고 이미 단종품목이라며 젊은 일꾼은 후속타인 Z7을 가져다 준다

써보니 딱 맞고 무게도 적당허고 크기도 적당허며 무엇보다도 고전과 현대사이에서 절묘한 절충의 미가 풍기니 문양없이 흰놈으로 하나 간택헌다

 

쇼에이코리아를 나와 퇴계로를 좀 더 둘러볼까 했지만 시간이 부족한디다 해는 점점 정수리에 직각으로 드리워지니 맘도 급해진다

 

다시 원효로로 이동한다

때마침 모토웍스는 점심중이라 근처에 어디 앉아 쉴만헌디가 없는가 두리번거리지만 벤치하나 보이들 않으며 아스팔트 열기에 진이 빠지는 중이나 오가는 청춘들은 다들 생기가 넘치고 옷들도 멀끔해 보인다

서울놈들은 서울놈들이다

새초롬허니 이뿐 아가씨들도 겁나고...

용산서근방의 무명씨 김밥집이서 3,500원짜리 퍽퍽한 김밥으로 점심을 대용한다

식후 근처 스트라다에 들러 버버리350, 레빗잠바 및 부츠, 듀카티 GT1000, 수파카부, MV 3기통 등을 귀경허는디 전반적으로 물견구색도 내취향이며 게다가 사장도 다정다감허다

 

어어 바로 옆 모토웍스에 들러 각종 오토바이용 물품들을 일람헌다.

아기자기한 소품이 많고 인터넷쇼핑몰도 관리허는가, 젊은아가씨 셋이 모니터를 구다보며 집무중이다

덕분에 손님이 들고나면 청아한 목소리의 어서오세요를 세 번 듣는다

블루투스 통신기기인 비콤에 대해 깊은 이해는 없으되 단지 일제이고 음질이 좋다는 이유 하나로 모토웍스까지 찾아온 것이다

실제 보니 겉모습도 단아허니 질감도 좋아보인다

담당대리가 하이바에 꼼꼼히 장착허고 사용법을 알려주지만 감이 잡히들 않으니 시간을 갖고 메뉴알을 정독이야것다

모토웍스를 나와 남영역을 지나 서울역으로 향하는 한강로를 터벅터벅 걸어 오늘의 최종목적지인 바이코스에 당도허니 두시반이 다 되었다

깡통크피 한 개 험서 좀 얘기를 나눌라고 힛드만 사장은 바빠도 너무 바빠 몇 마디 못 나누고 바로 출발헌다

 

새로산 Z7을 쓰려는디 아따 냐앙, 끼어도 너무 끼고 썬글라스를 제위치에 고정시키기조차 쉽지 않으며 양볼도 좀 째인다

아니 아까 써봤을땐 괜찮었는디...’

내피숨이 새거고 빵빵히서 그렇지, 좀 지나면 낫아지것지

턱쪽으로 바짝 끌어땡기니 다행이도 선글라스 공간이 나온다

블루투스를 연결허니 하이바안에서는 조용필의 40주년 라이브가 흐른다

 

신호가 맨앞픠서 끊기지마자 입빠이 한강대로를 땡겨본다

놀라운 건 벨불릿의 항공기이륙음이 더 이상 들리지 않는다는 것이며 대신 두두두두허는 가와사키 2기통 특유의 구동음이 깊게 울려퍼지니 상당히 이색적이다

 

용산역입구서 우회전헌다

이어 역전이서 좌회전하여야 하나 우회전허는 바람에 한바퀴를 더 돈 후 오늘의 핵심관문인 동작대교에 성공적으로 오른다

느낌상 여기서부터 쭉쭉 아래로만 땡기면 전주이니 부담감이 한결 덜해진다

곳곳에서 지정체되지만 사당역을 지나 남태령고개를 넘는 가운데 전용도로나 고속도로를 탈까봐 내내 주의를 기울인다

서울시내 라이딩에서 매연을 가장 꺽정스러워 힛으나 이상스레 오늘은 역한 매연은 좀체로 느껴지질 않으니 하이바가 좋아서 근건지, 아니면 불과 몇시간만에 내성이 생긴건지 아무튼 모를 일이다

 

대충 서울역에서 안양외곽까지는 20km1시간정도 걸린다

여기서부터는 수원쪽으로 가질 않고 안산쪽으로 틀어 39번 국도로 접어든다

20여년전 티코로 오르락내리락힛던 39번로는 어느새 왕복4차선으로 확장된, 준고속도로가 되어 있었다

30~40여분여를 남으로 달리니 바튜매 석남동라이더 형님이 느을 쉬어가는 델리월드가 보인다

사진으로 봤던 것보단 크지 않으며 매장내부는 고속도로 휴게소만큼 자알 꾸며져 있다

 

삽교천을 건너 네비는 한동안 천안-아산을 지시하고 있으나 일체 무시허고 계속 당진쪽으로 달려 신평어디쯤 예산쪽으로 틀어 다시 공주쪽으로 달린다

길은 고속도로급이고 더군다나 평일이라서 차는 거의 보이들 않으니 이런 호사가 또 있을까

지금이야말로 260km까지 대응헌다는 Z7이 더욱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그새 내몸은 GSX250cc에 익숙해진 때문일까, 간만에 타니 800cc가 주는 여유로움과 박력이 더욱 쫀득쫀득허니 *40~*50이 항속아닌 항속이 되어 힘차게 힘차게 남하헌다

간혹 나를 의식허며 씨게 밟는 운전자도 있으나 신호때마다 제껴 버리니 나만의 전용도로에 다름아니다

그리고 최종경로이자, 그간 여러차례 달렸던 논산~삼례구간을 마지막으로 서울역에서 이서까지 270km4시간의 롸이딩을 마감짓는다

 

오늘은 이상스레 되지(피곤허지)도 않고 팔팔허며 심지어 내리기도 싫어 금구까지 추가주행을 헌다

장거리를 뛰었는디도 먼놈의 오토바이가 승용차보다 편안헌 걸까???

참 벨스란 하루에, 기억에 남을 롸이딩이다

 

 

 

수요일 아침 7시 지방행정연수원에서 금호고속에 탑승한다

 

 

 

 

염천을 감지했을까, 흑거미조차 고속버스탑승위치 표지판 뒤로 후퇴해 있다

 

 

 

담당대리가 하이바에 꼼꼼히 장착허고 사용법을 알려주지만 감이 잡히들 않는다

시간을 갖고 메뉴알을 정독이야것다

 

 

 

 

 

 

 

 

모토웍스를 나와 남영역을 지나 서울역으로 향하는 한강로를 터벅터벅 걸어 오늘의 최종목적지인 바이코스에 당도허니 두시반이 다 되었다

 

 

 

 

깡통크피 한 개 험서 좀 얘기를 나눌라고 힛드만 사장은 바빠도 너무 바쁘다

 

 

 

 

과천과 안양사이 어느 주유소서 만땅을 외치다

 

 

 

30~40여분여를 남으로 달리니 바튜매 석남동라이더 형님이 느을 쉬어가는 델리월드가 보인다

사진으로 봤던 것보단 크지 않으며 매장내부는 고속도로 휴게소만큼 자알 꾸며져 있다

 

 

 

길은 고속도로급이고 더군다나 평일이라서 차는 거의 보이들 않으니 이런 호사가 또 있을까

지금이야말로 260km까지 대응헌다는 Z7이 더욱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오늘은 이상스레 되지(피곤허지)도 않고 팔팔허며 심지어 내리기도 싫어 금구까지 추가주행을 헌다

장거리를 뛰었는디도 먼놈의 오토바이가 승용차보다 편안헌 걸까???

 

 

 

타르퀸을 만나 들꽃이서 장거리여독을 풀며 하루를 마감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