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세가 한풀 꺾였으나 염천은 염천이다
아침 일곱시 갑옷을 채려입고 5일장이 열리는 군산시 대야면으로 향한다
황톳길 옆 논두렁에서는 목하 이제 막 패기 시작한 벼들이 청신하며 군데군데 참새떼들이 군무중이다
작약은 이미 시절을 보낸 후라 흔적조차 희미하며 배롱나무꽃은 마지막 색을 발하는 중이다
40여분을 달려 대야장이다
후딱 시장거리를 관통허며 사위를 살핀다
흡사 새북아침 방죽에서 듣던 뭇생명들의 꿈틀거림과 흡사한 광경으로 여기저기 개시가 한창이다
느을 보는 신월슈퍼건만 오늘은 유달리 매대전면에 놓여진 토템들이 들어온다
신월슈퍼에 모셔진 인형들은 토템이자 노부부의 삶의 훈장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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