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마지막 월요일 간만에 평일 낮바리를 나선다
불과 2~3일전만 해도 펄펄 끓던 날씨가 이리 급변할 수 있는 걸까
아침바람은 완연한 가을이며 구름은 그시절 운동회날에나 볼 수 있는 짙푸른 하늘에 목화솜이 춤을 추는 형상이다
어찌나 투명한 창공에 새하얀 구름이던지 구름의 군무는 군데군데 들판에까지 내려 앉는데 순간순간 달아나는 구름을 아무리 고속으로 따라가려 해도 잡히지가 않는다
지금까지의 라이딩 중 가장 쾌적한 날씨로 이 또한 뜻하지 않은 일상의 축복이리라
순창에서 남원으로 가던 중 한캇
이대로 승천해도 후회 없을 청명함
남원 만복사지에서 처음 쉬어간다
운봉읍 본정통
남원에서 장수로 가는 신작로변 장군휴게소에서
뷔페 한끄니허고 사무실에 업무지시도 허고 김광규의 시도 읽음서 한 두어시간 나른함을 즐긴다
느을 먹던 메뉴 그대로
그늘에 대고 자태를 귀경헌다
아무리 봐도 보통 광이 아녀
육십령 정상에서 한캇
꼭 한 번 오고 싶었던 곳
정상에서 바라 본 장수고원 풍경
장수 이곳은 지난 20년간 열대야가 단 한번도 없었던 천연의 요새지역이다
모래재 Metasequoia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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