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는 물론 오감은 계절의 변화에도 민첩해졌다
어너니 오토바이는 수은주만큼이나 예민한 물견인 것이 살아오며 이렇게 계절을 무시자르듯 대별해 본적이 또 있었던가
저번주말은 가을라이딩이었으나 이번주말은 누가 머래도 겨울라이딩이었다
일요일 아침절까지만 해도 찬공기에, 물기를 가득 머금은 아침안개까지 더해지니 오후일정은 불투명했으나 11시가 넘어서니 햇빛이 급박허게 방싯거리는 것이 아닌가
하여 접선을 헌 것이 타르퀸이요, 노조미라이더다
이든은 목하 김장철을 맞아 배추까대기중이고 꾸자는 담양출행중이다
둘반이 앞서고 따르꾸인의 벌칸500이 뒤따르는 가운데 목천교를 목적지로 용지면 황톳길로 접어든다
용지대대를 지나 도리실쪽으로 흰색 미니 한 대가 역동적으로 앞서간다
‘가만있자 저 미니를 어디서 본 듯도 허고...’
요즘은 뉴프라이드만큼이나 많이 보여선가, 미니가 예촌부락 본정통의 어느 민가 마당으로 들어섬과 동시에 흐릿한 기시감도 휘발해 버린다
부용역까지 황톳길과, 다시 목천교까지 AI난국에도 다행이 방역초소는 한곳도 보이지 않는다
불과 30여분 거리인데도 태양은 그새 열기를 내뿜었던가,
목천교슈퍼앞 인형뽑기 기계의 홍등 아래에서는 플라즈마 라이타가 유난히 섬광을 발하고 있다
“하하 이거 대박인데요, 저는 순간 노조미 라이더로 읽혔어요, 그리고 아까 그 미니요, 어머니 차였어요, 아까 거기서 거리가 좀 벌어졌잖아요, 인사허고 오느라 그랬던 거에요.”
2016. 11. 27일의 이리 목천교 4거리의 점빵이다
계절은 이미 겨울이건만 회한에 잠긴 점빵인가, 이순간만큼은 볕이 좋은 가을이다
목천교슈퍼앞 인형뽑기 기계의 홍등 아래에서는 플라즈마 라이타가 유난히 섬광을 발하고 있다
발길 닿는대로 멈추었을 뿐인데 무려 신생반점이다. 짬뽕국물은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하며 반점은 완연한 70~80년대풍 내장이다
볕이 좋은 이리 문화예술의 거리에서 기념촬영 중.
배도 꺼치고 크피도 한잔 찌크림서 느긋하게 쉬어가려 했으나 갈길이 바쁘기에...
익산시 함라면 돌담길에서 한캇
익산시 함라면의 돌담길은 안국동의 것을 능가헌다
함라노회당에서
한국전쟁과 새마을운동도 비껴갔건만 세월앞에선 고개를 숙이고 만다
목하 배추까대기중인 이든님은 톡으로나마 인사를 보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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