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와는 달리 새북아침부터 해가 방싯거리는 것이 이건 숫제 3월 말 훈풍에, 10월 말 하늘이다
간만에 금구도서관에서 지난주 신문 두어부를 일람허니 오전해는 더욱 선연해지며 벽시계는 왕성허게 11시를 넘어선다
멋이 바쁘다고, 누구를 만날 것도 아니면서, 수직상승하는 온도에 마음이 급해지니 병이 중하긴 중하다
<부안군 백산면 난산부락 정경>
간만에 오토바이 타고 시골집에 온다
단 오토바이는 옆 부락-난산부락-에 놔 두고 이곳에서 집-대산부락-까지 1km를 느릿느릿 걷는다
하이바는 물론 갑옷도 지퍼에 열쇠를 채워 오토바이에 묶어둔다
난산부락에서 대산부락을 잇는 임현로를 걷는다
하늘은 로타리친 듯 골이 정연하다
대산부락 정경
겨울하늘치곤 보기 드물게 변화무쌍하다
목하 암운은 빠르게 준동 중이고
노인네 죽으면 더욱 그리워질 한 끄니 정경
밥 먹을라고 왔는가, 왔다갔다 오토바이 탈라고 왔는가, 아니면 노인네 보러 왔는가?
잘 정비된 대산부락 외곽의 고부천 정경
설마 이 곳에는 꽁끄리치진 않겠지...
느리게 느리게 뚝방길을 달리던 중 하이바 무선통신장치에서 신호음이 울린다
띠리리링~ 띠리리링
철한이다
“형님 어디셔요, 오토바이 소리 들리는디요, 지금 김제역전으로 나오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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