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M6 1.6tce RE(2017~2018)

SM6 1.6 TCE RE 왼갖잡탕사양 모듬세트 인수 및 첫인상 (* 티코와 비교시승)

SM6 1.6 TCE RE 왼갖잡탕사양 모듬세트 인수 및 첫인상 (* 티코와 비교시승)

 

최신식 중형차량을 한 대 탄다면 머가 좋을까 공굴리던 차 딱 들어온 차가 SM6,

1.6 터보사양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있는 옵션 다 집어늫으니 출고가가 많이 쎄다.

시상에나 먼놈의 차가 이렇게 비싸다냐?

녹없이 멀쩡헌 차대에 이것저것 멀끔허게 정비된 티코 중고가를 대략 180만원으로 잡으면 자그마치 20대 가격이요,

BSAAriel, VINCENT, 심지어 Benelli 6기통짜리 올드바이크까지도 두어 대 들여오고도 남을 금액이다.

 

계약 후, 당초 예상과는 달리, 보름 후 차량을 인도받는다.

사장님이 저보다 더 잘 아실 것 같은디요^^, 세세헌 건 매뉴얼 보시면 돼요.”

출고 및 차량등록 후 지하주차장까지 끌고 온 복무원은 주유구는 오른쪽에 있다외에 부가적인 설명은 웃음으로 대신한다

긍궤요이, 지름늫고 가고스고가 젤 중요헌게요, 세세한건 취급설명서 보고 후딱 배울게요.”



전체적인 외관은 LF쏘나타, K5, 말리부에 비해 좀 더 도회적이고 근대화되어 보이긴 허되

그 시절 작약빛 혹은 우윳빛 구형 SM525V에서 풍기던 아우라는 없다.

하얀색 또는 모란빛 SM6라면 느껴질 수도 있겠으나 그시절 잿빛티코를 추억허느라 잿빛을 선택했건만 뒤늦게 아쉽기는 하다.





고급 먹물지로 서비스해드렸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서일까,

유리창에 먹물지는 헌 듯 안 헌 듯 최대헌 연헌 걸로 하시라몇 번이나 강조했건만 생각보다 연허지 못 하다.

특히나 하얀 실내는 반짝반짝 투명한 유리창이라야 더욱 차태가 사는 법인디...

작것 이미 엎질러진 물.

별 수 있나, 아쉬움을 고마움으로 교차시킨다.

그리도 루* 먹물지라서 고맙그만요.”





바퀴는 245/40 R19로 사양으로만 보면 스포츠카를 방불케 한다.

큼지막한 휠에, 넓은 타이야폭, 저편평비는 90년대 이후 지속적인 흐름이다.

SM6의 전체적인 와꾸와 대비하자면 과잉일 수 있으나 이미 19인치가 낑궈져 있다.

그러니 17인치나 18인치를 낑궈 놓으면 은근히 섭섭할 것이다.

차태를 위해서 큰 휠에 저편평비 타이야를 낑궜으면 긴장감 넘치는 하체를 연줄해 줘야는디 열 번을 봐도, 스무번을 봐도 그렇지 못 하다.

다행이도 허전해 보이지는 않는다.

휠에 천공마냥 음각문양은 나름 째를 낸다고는 했으나, 먼 슈퍼카에 마그네슘휠도 아니고, 별다른 감흥은 없다.





복무원이 출고받고 등록까지 해 주느라 주행거리는 이미 247km/h

비니루는 직접 뜯는다




문짝을 열면 두툼한 흰색 가죽의자와 대형 액정창이 인상적이다.

13년전 아반떼HD는 다시방 가운데 놓인 대형 액정창을 보고 먼 아싸노래방 기능이 내장된 줄 알았다.

SM6의 액정창은 애플제 태블릿PC를 닮았다.

탓취반응이나 각 프로그램별 교차도 삼성전자답게 신속허며, 이동전화기와 연동시켜 음악도 듣고 전화도 걸 수 있다.

액정창이나 버튼의 질감도 타사에 비해 우수한 편이다.





블루투스로 홍경민의 귀뚜라미를 듣던 중 잠시 환기시키려 문짝을 여는순간 연동이 끊긴다.

머여? 이게...’

설정변경이 가능헌지 찬찬히 살펴봐야겠다.

음질은 고급오디오에 보스제 스피커도 13개나 백혔다고 하지만, 쌍팔년도 나카미치데크에 역시 쌍팔년도 다인스피커가 백힌 티코의 울림이 훠얼씬 깊었다.




가죽의자는 상당히 두툼허고 뽀송뽀송허니 부잣집 쇼파마냥 질감이 좋다.

특히 앞좌석과 뒷좌석의 목받침은 항공기 1등석을 보는 듯 하다.

전동의자는 열선도 깔려 있고 통풍기능, 안마기능도 있다는데 문짝을 여니 스르르 뒤로 움직인다.

과잉 전자장비로 보이니 이 또한 설정변경이 가능한지 봐야겠다.

뒷좌석에 앉아 본 형님은 일갈헌다.

얼래? 먼놈의 차가 냐앙 아반떼보다도 좁으거 같어이~”





파노라마 썬루프는 돔나이트마냥 시원허게 열린다

작년 말 카달로그에서 SM6를 딱 찍으며 기대아닌 기대를 했던게 파노라마썬루프와 신차냄새였다.

역시 파썬은 사계절 중, 특히 한여름밤에 제기능을 발휘헐 것이고,

신차냄새는 예전에 비해 많이 억제되어 있는 바, 건강은 건강이고, 그래도 신차인데 먼가 아쉬움 아닌 아쉬움이 느껴진다.





전조등은 가히 SM6 와꾸의 8할을 책임진다고나 할까, 상당히 고급스러워 보인다.

고급 투어러 오토바이처럼 곡선길에서 조향방향으로 움직여줄 것만 같은 모냥이다.






책상위에 놓인 스마트키는 일견 두툼해 보이나 그시절 아카데미과학의 조립식 완구를 만지는 듯, 저렴한 플라스틱질감이 물씬 풍기며 테두리의 금속도 실은 메끼칠을 한 플라스틱이다.

어찌보면 SM6의 심장같은 상징인데 돈 몇 푼 더 들여서라도 좀 비싼 재질로 맹글었으면 좋았을 것을 삼성전자답지 않게 소중한 곳에서 가치를 깎아내 버렸다.





취급설명서는 간략설명서, 일반설명서, 전장설명서,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오전에 인수받을 때까지만 해도 꼼꼼히 정독해야겠다 맘 먹었는데,

웬걸? 몇 장 뒤적거리니 이걸 언제 다 봐 허는 마음에 몇 몇 부분만 읽고 다시 다시방에 포개둔다.





한가지 설명서를 넘기던 중 깜짝 놀란 기능이 자동주차보조시스템이었다.

아니 세상에 지가 알아서 주차히준다니...’

나는 먼 구글전기차나 그런줄 알았지 SM6에 이런 최첨단?기능이 있는 줄은 꿈에도 몰랐다

검색해 보니 이미 다수 고급차량에 적용되는 옵션이었다

티코는 어디에서든 대가리부터 집어늫으니 주차허기가 무지 편했는디,

아까 SM6는 지하주차장에 내려가는 것부터 주차선에 뒷꽁무니부터 집어늫기까지 애먹었다.

아직 시연해보진 않았지만 참으로 신기신짜가 아닐 수 없다.

그리고 내차에 먼 기능이 있는지 세세히 살펴보지도 않고 SM6을 샀으니 이건 어이없을 어짜다.





내외관을 대략 살피고 지하주차장에서 인근 공터까지 왕복 5km정도 완속주행해 본다.

(티코를 25년간 타고 댕겨서인지 내 몸은 티코에 깊숙이 중독되어 있는 바,

어떤 차를 타도 티코티코가 아닌 차로 대별할 수 밖에 없다)

역시 왼갖 전자장비와 경고음이 낯설다.

스마트키를 들고 차주위를 돌기만 해도 삑삑 신호음이 울리고, 벨트경고음, 차선이탈 경고음에, 달팽이관 같은 지하주차장 진출입로를 내려가는데 먼놈의 경고음은 또 그리 요란헌지...





뭣보담도 스탑앤스타튼지, 가고스곤지? 엔진을 끊임없이 죽였다살렸다 해싸니 고잉장히 부담이 된다.

티코 외에도 81년식 효성스즈키제 250cc를 타고 있는데,

특히 고물오토바이를 타는 사람들은 시동의 중요성-제네레다, 밧데리, 스타트모다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뼈저리게 아는지라 이러다 어디 차가 망가지는건 아닌지, 전기적으로 어디에 부하를 주는건 아닌지, 심지어 급발진을 허는건 아닌지 은근히 불안해지기까지 한다.

지름 아끼라고 넣은 기능일텐데, 심지어 주차허려고 PR을 왔다갔다하는 그 짧은 촌각에도 얏다밧다 꺼지싸니, 오히려 지름을 쏟아붇는 건 아닌지, 대경실색하고 만다.

아까 복무원이 연비가 그리 좋은 것 같지 않다했던 터라 역시 심한 지정체가 아니며 오히려 끄는게 낫을 것이다.

매뉴얼을 넘기니 다행이 끄는 기능이 있다.





새차라서 꾹꾹 밟진 못하나 전반적으로 부드럽고 조용하고 매끈허게 잘 나가준다.

하지만 요즘의 여느 승용차와 마찬가지로 SM6도 공차중량이 1500kg에 육박하게 둔중한 차인지라 운전자가 차안에 격리되어 파묻히는 느낌이지, 내가 차를 휘어잡는, 차와 일체가 되어 호흡하는 느낌이 없다.

말그대로 운전하는 재미가 밋밋허다.

추후 고속주행에도, 쭉쭉 뻗어나갈 때 일시적인 짜릿함 외에는, 전반적으로 심심한 느낌은 변함없을 것이다.



티코와 SM6를 딱 놓고 뭘 가질래 하면 단연코 티코다.

일반적인 기준에서 SM6도 좋은 차인건 분명하나, 운전의 재미측면에서 본다면, 단연코 티코에 끌린다.

운전자와 차와의 일체감은 차량이 작을수록, 가벼울수록 증폭되는 것이기에...

아침저녁 지하주차장.

SM6의 자태를 쭈우욱 한바퀴 귀경험서 타고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