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이지만 바람이 왕성하고 기온이 그다지 올라가지 않는 날씨에 노조미와 아다리가 맞은바 군산 서수면에 있는 대학정문에서 만나 콜라 한 캔썩 찌크린다
휴일이라 오가는 학생은 적으나 대학 풍신이라고 깜냥 환락가는 조성되어 있다
대화의 주제는 자연스레 오도바이에서 지방대학 교육현실로 욂겨붙는다
“야들 여그서 돈 쓰느니 걍 기술배우서 돈 버는게 낫지 않것어요?, 졸업히서 멀 히 먹고 살지 꺽정시랍그만요.”
“딱 봐도 학습에 열의가 없고 주의가 산만해 보이잖어요.”
“글고 요즘 애들 다 그렇죠, 맨 게임에, 연애에, 어떻게 허면 술 한 잔 더 받아마실까 궁리험서요...전공서적 한 권 안 사는 애들도 겁날걸요”
“긍궤요이, 떡제본이라고 대학가 앞이서는 복사집도 헐 만헌디 여그는 그게 없는갑만요.”
양팔에 닿는 바람이 여름이라기엔 다소 썬득썬득한 느낌이다.
“오늘은 나바위성당으로 히서 웅포로 히서 후딱 한바꾸 돌아보시게요”
군산 서수면 대학교 길거리 정경
성당이 다들 고즈넉허고 고풍스러운 건 익숙한데 여기 나바위성당처럼 독특한 성당건물이 또 있을까, 동서양 양식이 동시에 적용되었다
한옥이라기보다는 중국식 느낌이 강하다.
마카오 어디쯤인 듯 기시감이 또아리튼다
근대화된 건물에 역시 근대화된 패션이다
망금정(望錦亭)
성당 뒤편 바위우그서 금강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磨崖三尊佛
망금정을 지지하고 있는 바위에 암각된 마애삼존불로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사찰에 칠성각은 익숙하나 성당에 불상이라니, 이런 성당이 또 있을까?
나바위성당은 평지 한가운데 야트막한 암산에 위치해 있다.
위치만으로도 범상치 않은 곳이다
웅포나루의 해넘이 정경
그리고 20시가 다 된 시각 군산시 대야면에서 오늘의 아도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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