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하 이른 아침인데도 해는 중천에 다다를 기세로 급속히 맹렬해지고 있다. 타르퀸은 이미 상의 한 벌은 벗어던졌으며 노조미도 묵은지 찢듯 쟈크를 쭈욱 내린지 오래다. “아따 니앙 군산이서 출발헐 때는 약간 추웠는디요, 본게 오늘 조깨 뜨글 날씨그만요.” 일행은 편의점에서 꺼낸 2+1 깡통크피를 찌크리며 모처럼만에 이런저런 주제로 인사를 교환허는 중이다.
타르퀸이 테이블에서 일어나 입수자세를 취하며 수영강습차 매주 찾는 완산수영장에서의 근황을 들려준다.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나오는디 한 40대 중후반쯤 되어 보이는 남자 한 사람과 정면으로 맞닥뜨렸어요, 근디 그냥반 전신이 영 허전한 것이 아랫도리 가운데 부분이 시컴시컴허니 먼 물견으로 보이는 것이 털래털래 흔들리길래요, 그 때 제가 안경을 안 써갖고요, 멋을 잘 못 봤는가 해서 양미간을 잔뜩 웅크리고 다시 봤더니 세상에나 수영복 팬티를 안 입고 활보허고 있었드만요, 수영장 직원이 방석을 갖과서 바로 제지해서 그나마 다행이었지만 그냥반 그렇게 깨벗은채 몇 분 정도 노출된 것 같드라구요, 아마 남녀노소 수십명이 다 봤을걸요.” “친구로 보이는 남자가“얌마 너 왜그냐”헌게“야 나 요즘 죽~긋다”허드만요, 하하, 어떻게 웃기던가요...“ 이른 아침 타르퀸의 재치있는 일성에 일행은 양다리로 테이블을 들썩이며 폭소를 터뜨린다.
파라솔을 박아둘 용도로 테이블 좌우에는 구녁이 한 개씩 뚫려 있다. 500원짜리 동전보다는 크게 보인다. 다 마신 크피깡통 주둥아리를 테이블 구녁에 연신 늫다뺐다하며 노조미가 첨언헌다. “아따 냐앙 궁합이 따악 맞그만요, 이거 늫다뺐다 허라고 뚫어놨는갑만요.” 모두들 따라 해 본다. “어메이 홀애비들은 나라서 구제를 히 주야지, 안 되긋어요~~”
“저도 재밌는 얘기 하나 헐게요, 세종시내 청사대로변 4거리에서 신호를 기다리는디 옆픠 택시 문짝에 큼지막허게 붙여진 병원이름이 확악 눈에 들와요,‘남성전문병원 바로세움’이라고요, 앗따 냐앙 어찌나 입에 쩌억 달라붙던지요, 이름 하나는 콜롯세움 못 지 않은 명작이드만요.”
일행은 입안에 츄잉껌마냥 남성전문병원 바로세움을 는적이며 오도바이에 오른다. |
일행은 입안에 츄잉껌마냥 남성전문병원 바로세움을 는적이며 오도바이에 오른다.
김제시 금산면 수류성당
이미 감은 다 털리고...
앗!사루비야
한 놈만 걸려라이
심신이 멈출듯 고즈넉한 수류성당 부락
급속히 닳는 중인 타르퀸의 깍두기 타이야
먹물을 들인다면...다이네즈
2차 목적지인 임실 구담마을에서 내려다 본 섬진강 상류
육회 괴기가 일품인 금산면 원평리 대운회관
겉절이도 일품이고
이서 매드에스프레소에서 금일 한 바리를 마감허며
군산맛객 종명이성이 이성당 빵보다 훠얼씬 맛나다고 극찬한 이서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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