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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Motorbike(체게바라처럼)

올겨울 첫 한바리 줄포생태공원, 정읍 입암재(갈재)


  

이제 12월이니 명실공히 겨울이다. 많은 롸이다들이 겨울에는 밧데리를 띠네, 커버를 씌우네 험서 봉인헌다고들 히쌋는데 굳이 봉인헐 것까지야... 지리교과서 제13절에 명시되었듯 우리의 겨울은 삼한사온현상이 지배하는지라 따뜻한 날도 깜냥 있으니 한낮 기온이 10도 이상만 되어주면야 탈만하다.

아직 본격 겨울이라 하기엔 어중간하지만 이번 12월 첫 일요일의 날씨는 하늘이 준 축복이다. 예보를 보니 기온은 온화하되 해가 없어 좀 우주충한 날이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웬걸 아침에 깨자마자 블라인드 사이로 들이치는 창밧긔 햇살이 어찌나 화사하던지

  




마후라가 덜렁덜렁허길래 봤더니 우측 고정너트 두 개가 가출하였다

역시 이서 번개오토바이센터에서 후딱 체결헌다

토크 나라시가 안 맞으갖고 풀어짓는갑만, 잘 죄야여

 








아침 10반 이서공용주차장서 전주대표올드바이커 자미니, 처라니 영접

11시 김제시 죽산면사무소 앞픠서 군산대표올드바이커 노조미, 이든 영접





12시 부안대표 분식집, 표가네찐빵 도착 (구 줄포분식)

표가네찐빵(구 줄포분식)은 딱 20년만에 찾는다.




부안에서 일헐 때 줄포쪽으로 출장나왔다하면 줄포차부간에 있는 줄포분식에서 찐빵 한봉다리 사가고는 했다.

근래에는 분식집이 보이지 않길래 문닫었는갑다 했는데...

여그로 이전헌지 한 8~9년 되았어요.”

길가시에 차들이 나레비로 서 있을 정도로 여전히 성업 중이다.





내실은 꽉 차 있어 평상에서 만두와 물국수로 한끄니헌다.

면발이 생생허며 짐치 또한 젓갈내 은은한 것이 역시 부안짐치다

앗따 냐앙 여그 홍어찌개만 있으먼 딱 초상집 상차림인디요.”

따순 햇볕아래에서 먹는 한끄니는 오늘의 화룡점정이 아닐 수 없다.





줄포만생태공원에서 서로의 오도바이들 품평 중



 


5년만에 찾은 정읍 입암재(갈재)에서 한 캇

입암재에 오르는 2~3km의 고갯길 선형은 흡사 밀라노에서 베른으로 넘어가는 알프스의 그것이 연상될 정도로 이국적이다.

이 짧디 짧은 기시감을 맛보기 위해 달려온 것이다.





호남권 바이커들의 성지인 이 곳 입암재에서 한시간 넘게 부유했건만 다른 바이커들은 한 명도 보지 못 했으니 다들 봉인했단 말인가???

 




이서 매드에스프레소에서 하루를 마감짓는다

글쎄요이 여그 오늘 크피가 조깨 연헌디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