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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Tico(1991. 1996 DAEWOO)

봅슬레이티코 빵꾸 때움

그간 빵꾸났다허면 무조건 새놈으로 바꿔왔다.

 95년 봄이다

서산시청 근처 타이야가게에서 금호 파워레이서로 교체허고

 인근 도로에 잠시 세워둔사이 빵꾸가 나 버렸다

날카로운 철사못에 찔린 것이다

작것 타이어 낑군지 한시간만에 새놈으로 또 교체했으니 

아다리가 안 맞어도 이리 안 맞을 수 있었을까...



이번에는 실빵꾸다.

저번주에 운전석 뒷바퀴가 홀쭉해져 있길래 공기압을 보충해 주었건만 오늘 보니 또 추우욱 늘어져 있다.




메인차도 아니고 트레드도 남아 있으니 이번에는 때워보기로 하고 전주 아중리에 소재한 스타카클리닉을 찾는다.




스타카클리닉 쥔장은 젊은 시절 MX쇼카로 역량을 발휘했고

27세부터 골드윙, 드랙스타 등을 섭렵한 오도바이 매니아였으며

각종 렌즈와 빵이 큰 카메라로 출사도 즐겨하던 사진매니아이기도 하다




일단 빵꾸하면 지렁이가 떠오를 정도로 간단한 작업일 수 있으나 

쥔장은 작업에 정성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때우는 방식도 남다르다

니빠로 타이야에 백힌 커다란 나사못을 빼내고, 중국산이 아닌, USA산의 최고급 심지로 구멍을 메꾼 후 본드칠을 한다










본드도 한통에 십만원짜리 최고급제품이다





석유난로에 말리는동안 맥심크피를 찌크리며 이런저런 정담을 교환한다


대충 몇천원짜리 지렁이 하나 박고 끝내는 디도 많을 겁니다

근데 그렇게 하면 난중에는 틈사이로 물기가 들어가서 철심이 손상될 수도 있고요, 안전을 생각하면 그렇게 하면 안 되아요

지렁이가 무려 일곱방이다 백힌 타이야도 봤어요.”

그리고 여기 엘란트라, 스텔라 등 오래된 차들도 종종 와요

그런 차들은 작업해도 태시도 잘 안 나고 돈도 안되니 다들 안 볼라고 헌대요

저도 옛날에 티코를 한 16년간 탔었는디 참 좋은 차죠

오랜만에 보니 반갑고 또 운전감각도 좀 어색허그만요.”




















목하 스타카클리닉에서 자생중인 축생 한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