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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시, 완주군(이서면) 이모저모

삼례 크피샵 휴앤안(HUE&AN)


언제부턴가 만경강을 건너 춘포 본정통을 경유하여 구 삼례역전 삼거리에서 삼례쪽으로 200여미터쯤 길가시에 크피샵이 포착된 바 오늘 처음 들러본다. 세월이 30년은 정체된 듯한 삼례역전 일대가 최근 몇 년새 삼례책마을이라는 패키지하에 깜냥 현대화되었기에 이 곳 시골 길가시에 이런 신식 크피샵이 생긴 것이다. 크피샵은 HUE&AN이라는 간판이 내걸려 있고 벽면 곳곳에도 HUE&AN이 웅숭거린다. 딱 한자가 떠오르는데 누가 읽어도 &일 것이다. 뜻으로 보면 휴식 그리고 편안함이니 내블로그명인 이안易安의 쉽게 그리고 편안하게와 같은 의미다. 참 잘 지었다 생각했는데 검색해 보니 많지는 않지만 전국에 휴앤안이라는 이름의 크피샵이 몇 개 산재한 걸로 봐서는 체인점인 듯 하다. 매장은 시야가 광활허며 잎이 큼지막한 각종 관엽화분이 볼만하다. 저쪽 벽면에는 큼지막한 목재책장에 각종 서책이 꽃여있다. 양서가 다량 구비되어 있음은 불문가지일 터. 다음에는 먼책인지 목록도 귀경하고 내책도 가져와서 두어시간 읽어도 봐야겠다.

항상 그러하듯 노조미와 나는 아메리카 사약버전으로 시킨다. 사약이라 하면 당연히 쓴맛을 의미할 터, 근데 왜 모든 크피샵에서는 신맛이라 얘기허는지... 신맛이라 함은 그시절 건전지(一名 )가 살아있는지 전극을 혓바닥에 댈 때 맛본 아릿한 느낌, 혹은 위가 쓰릴 때 한숟가락 입에 털어넣는 소다맛, 아니면 한여름 열기에 푹 시어버린 짐치국물맛이 신맛 아니던가? 진한 아메리카노는 아무리 마셔봐도 쓴맛으로만 느껴지지 신맛은 아니다.

여하튼 제일 쓴 사약스타일로 한잔씩 시켜놓고 오후 다삿시 지는 해의 잔광으로 희미한 광합성을 음미헌다.

앗따 냐앙 가격(2500)도 싼디다가 크피맛도 존디요.” “긍궤요이 오늘 잘 왔그만요, 앞으로 베이스캠프로 종종 들르야것어요.” 



크피샵은 HUE&AN이라는 간판이 내걸려 있고 벽면 곳곳에도 HUE&AN이 웅숭거린다.







저쪽 벽면에는 큼지막한 목재책장에 각종 서책이 꽃여있다양서가 다량 구비되어 있음은 불문가지일 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