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봉사차 삼무실 식구들과 함께 학마을을 찾았다. 대로 건너 동서학동과 인근 흑석골은 두어 번 부유했으되 서학동 학마을은 처음이다. 서학동이라 함은 학이 산다는 뜻으로 용이 서식하면 용서부락, 봉황이 서식하면 봉서부락, 거북이가 사는 곳은 구암부락 등에서 보듯 주체가 먼저 나오는 것이 통례인데 이 곳은 학서가 아닌 서학으로 불리니 뜬금없는 궁금증이 인다. 야트막한 등성이마다 군데군데 민가와 노송이 웅숭거리고 있는걸로 봐서 그 옛날에는 학들도 머물렀으리라. 학마을 언덕빼기에서는 멀리 남고산과 전주천이 한눈에 들어오고 가까이 언덕아래에는 오래된 연립형 아파트 다섯 개 동이 자리하고 있다. 1980년 경에 입주한 예그린AP다. 당시 아파트라면 근대화의 총아였을텐데 어느덧 40여년이 흐른지라 이젠 상당히 세월의 굉이 백혀 보인다. 가, 나, 다, 라, 마 5개동의 APT사이로는 오후의 볕이 빠르게 사위어가는 가운데 잿빛 고양이 한 마리는 시시각각 달리하는 외벽 그림자를 따라 홀로뒤집기를 무한반복 중이다. |
학마을 정경
예그린 APT, SINCE1980
40년 전 APT치고는 상당히 세련된 이름이다
개명힛나?
삼무실 식구들, 전주연탄은행 윤국춘 대표와 함께
연탄 후 잠시 남부시장 부유 중
앳된 아가씨가 갖다준 사약크피 한 잔
찌크리는 첫 맛이 매우 사약스럽다
사약 한 잔 찌크린 후 남부시장 춘몽에서 우정사진 한 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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