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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Motorbike(체게바라처럼)

인월면 지안재 한바리, 효성스즈끼 GSX250E

지난 여름 신묘한 끌림이 있었던 인월. 동쪽으로 몇 키로만 더 가면 함양군과 맞닿아 있어 경상도 말투도 제법 들리는 이 곳. 노인네들 말을 가만히 들으면 제주도같기도 하고, 강원도같기도 하고...전북이지만 인월면의 말투는 사뭇 다르다. 지형도 고원이라 하늘이 가까워서일까 창공이 유난히 투명하다. 부락마다 우뚝 솟은 소나무도 해와 달의 기운을 듬뿍 받아서인지 매 그루그루 풍기는 감흥이 당산나무급이다. 오늘은 일정이 빠듯해서 인월면 본정통을 세세히 살피진 못 했으나 곳곳에 청년들의 공간과 점포가 백혀있고 간판도 범상치 않다. 이들도 인월에서 풍기는 끌림을 감지했으리라.

 

아침 9:30 자치인재개발원 앞픠서 집결, 근 한시간동안 입도바이를 턴다.

사실 오도바이하면 입도바이가 반 아닌가



50여분을 달려 오수 대정저수지에서

“앗따 냐앙 변소 끝내주는그만요, 딱 캠핑각인디요, 필히 와야것어요.”

여기서도 한 30여분 한담헌다.



 

 

13:00정각 인월면 본정통의 시장식당에 당도한다.



 

지금까지 먹은 순댓국 중 최정상급인데 가히 군산의 만흥집과 견줄만하다. 게다가 콩나물까지 주다디...자극적이지 않으면서 개운하고, 꼬릿헌 괴기맛에 씹는 맛까지 더해지니 롸이딩의 즐거움이 한층 배가된다



 

 

 

 

인월에 왔으니 지안재를 안 오를 수가 없다.

인월에서 함양쪽으로 10여키로를 더 달려 그 유명한, 사진으로만 본 지안재를, 오도바이로는 처음 찾는다. 꽈배기를 방불케 하는 곡률이다. 백두산 산악도로가 떠오를 정도로 짧지만 강렬한 구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