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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Motorbike(체게바라처럼)

새북바리, 고창읍성

머니머니해도 염천에는 새북바리다.
새북공기의 정갈함. 새벽을 한자로 淸晨이라 하지 않던가.
부안읍내에서 야삿시 만남이니 네시 반에 일어나 간단히 씻고 끄시고 나와 찬찬히 팔백이의 자태를 둘러본다.
어둠과 여명이 교차되는 새북.
색채의 정밀함이 생략되어선지 크롬광이 유난히 고아하다.
아 새벽에는 무채색을 증폭시키는 마력도 있구나.’
이런저런 상념에 출발시각인 다삿시 반까지는 약간의 여유가 있어 다시 거실로 올라와 삼다수 한 컵에 얼음 한 조각 넣어 창가 나무의자에 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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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에서 바라보는 새북정원은 그야말로 나의 것이다.
샷슈창안으로 살구나무 가지가 살랑살랑 아침인사를 건네니 잎사구에 콧등을 부벼준다.

 

새북 다삿시반에서 야삿시 23번 국도 김제에서 부안구간.
가는내내 두 개의 차선에 잡차 한 대 보이지 않으니 방음벽 사이로 배기음이 한층 선연하다.
나만의 길에 하이바 무선통신으로 듣는 무반주 바이올린이 이보다 더 감미로울 수 있을까

 

 

 

문시기성은 원대 도예과출신의 현업예술가로 미얀마정부로부터 문화표창도 받은 바 있는 사해동포주의자다.

앗따 나는 도자기허면 91년 영화 사랑과영혼이 생각나. 냐앙 전국에 도자기열풍이 불으갖고 그해 도예과가 대박터짓잖어요. 제 사춘여동생도 그해 명지실전 도예과에 갔은게

글지 그때 원대 도예과도 파픗파릇 이쁜이들 많이 왔지.”

글먼 뭣혀요. 딱 거기까지여. 그 후 스토리가 없잖여요~”

긍궤말이여...”

 

 

 

 

 

물을 지배한 남자, 모세.
이날 아침 우리는 모세였다
오가는내내 비가 바짝 뒤따라왔지만 다행히  우리를 추월하지는 못 했다. 

 

 

 

 

 

아침 6시~9시까지 짧게 한바리 중 고창읍성 입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