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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군산,익산 등 전북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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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마을 전주한입 팝업스토아 목하 2층 창밧긔로 정원 한가득 매화가 흐드러진다. 꿀벌이 급감하고 있다지만 지근거리에서 순환하는 봄의 일상은 한치의 어긋남이 없다. 다음 주면 창을 열고 손에 닿는 나의 살구나무도 만개허리라. 그 작은 꿀벌도 종횡사해 브라운운동에 매진할진데 뭇생명은 다 그러헐 터. 오늘은 10시 한옥마을에서 전주한입 디저트공모전 시상식과 가두판매가 예정되었기 CB125T를 끄시고 출근헌다. 집에서 9시 반에서 출발. 시내를 관통허느라 다소 지체되는가 싶었지만 어너니 오도바이는 오도바이다. 정각 10시에 도착했다. 아직은 아침이라 한옥마을 일대는 한산하나 진작에 해는 중천이다. 시동을 끄고 빼꼼히 해달마루에 들어간다. 매대 다섯 개가 옹기종기 도열해 있다. 마침 동백꽃철에 동백꽃 앞치마를 두른 복무원들이 하나같이 상냥하..
충전바리, 이리 남부시장 일기를 보니 W650은 얼추 20여일만에 끄시는구나. 그간 한파도 있고해서 방전에 대한 우려가 없었던 건 아니나, 밧데리가 쬐끔 약해진 감이 없진 않지만, 역시 예상한대로 걸린다. 혹 방전되었더라면 킥을 차야는데 킥으로는 한 번도 걸어 본 적이 없고 또 허리다리 근력도 부족해서 걸리지도 않을 것이다. 그래도 킥이 있으니 심리적나마 든든하다. 외기는 8도~9도 정도에 햇볕은 오락가락이다. 가만히 있으면 좀 차갑고 활동하기엔 좋은 날이다. 기모내복은 둔탁해서 오늘은 스타킹형 내복을 입었다. 원동 과수원길을 경유, 전군간 번영로를 일사천리로 땡기던 중 얼음바람이 허벅지에 와류를 일으킨다. ‘작것 빠꾸헐까...’ 갑자기 빼꼼히 해가 비친다. ‘10분만 더 달리면 된다, 간만에 끄시고 나왔는디.’ 그새 간판정비사..
전주-이리간 노변정경 그 시절 최첨단 기술용어 반네루, 샤링에 이어 오늘은 후램을 보다 후램교정전문 ㈜전북모터스 전주-이리간 노변정경 中 #대우자동차#DAEWOOMOTORS#대우국민차#대우라보#휘발유라보#효성스즈끼#올드카#올드바이크#oldbike#retrobike#후램교정#상용차정비#전북모터스#기술입국#기술을배워야나라가산다#endlessLABO#endlessbike
원동 호국용사촌 전주에서 군산방향으로 조촌동을 지나는 번영로변 어느 마을입구에 오래된 철재간판이 유독 눈에 띄였던 건 독특한 마을이름 때문, 이름하여 무용촌. 특정직역, 혹은 배경을 짐작케 하는 기자촌, 정농촌, 문화마을. 존걸마을 등은 미루어 짐작이 가능헌데 무용촌이라... 설마 댄스를 뜻하는 무용?이 얼핏 떠오르는 건 비단 나만이 아니었을 터. 다음지도를 검색해 보고서야 고개가 끄덕여졌다. 전주시 원동 매암마을, 다른 이름으로 호국용사촌이었다. 이런류의 단선적인 혼선은 이젠 안녕이라는 듯 어느 해부턴가 ‘무용촌’이라는 철재간판은 아예 사라졌고 동네입구 어디에도 마을의 유래를 인식할 만한 표식물은 이제 없다. 부락을 한 번 톺아봐야지 했던 게 몇 해던가, 비로소 오늘 육오공을 끄시고 들어가 본다. 마을 도로는 일방통행..
충충전바리, 전주 용덕부락 전주-군산간 번영로 초입에 자리하고 있는 용덕마을. 나지막한 마을뒷산 너머엔 전주IC 진출입로가 또아리 틀고 있다. 사통팔달의 도로가 마을전체를 포위하고 있어 시끄러울 거 같지만 의외로 조용한 동네다. 이서에서 원동 과수원길을 따라 10여키로를 쭈욱 달리다보면 도로 끄트머리에 종점마냥 백혀있으니 충전바리나 퇴근 후 가볍게 한바리차 자주 찾는 곳이다.
전주의 아침 느을 XE50을 배경으로 언제 한 번 반태미부락을 찍으야지, 찍으야지 했었다. 마침 아침 7시 전주 컨츄리사운드브로들이 남천교에서 출발, 남해까지 한바리헌다니 일신상 사정으로 동참은 못 해도 인사는 해야겠다싶어 XE50을 끄시고 남천교로 향한다. 건 6개월만에 보는 브로들과 반가운 인사를 교환하고 이어 평소 걷던 반태미부락 곳곳을 XE50으로 톺는다. 어르신이 태어난 후 지금까지 쭈욱 살고 있는 노옥들도 있겠지. 부락 초입에 정화약국은 닫혀 있구나. 1969년 개업 이래, 의약분업의 광풍에도 아랑곳없이, 54년간 한자리에서 약국을 허시다니 담에 꼭 찾아 뵙고 인사드릴 터. 휴일아침의 여유로움에 40~50년간 시계가 멈춘듯한 고즈넉함이 더해지니 일순 아늑해진다.
2023. 7. 2. 새북 이리역, 익산역 관사촌 1977. 11. 11. 이리역 폭발사고는 내가 기억하는 최초의 현대사다 당시 우리집은 흙집이었다 밤마다 천장에서 쥐들이 전력질주를 해댔다 뚜두두둥 군데군데 베랑빡에 쥐오줌이 칠갑이기 서울신문으로 가려놨는데 1면사진이 황폐화된 이리역. 기사를 찾아보니 7km나 떨어진 춘포면까지 파편이 튀겼다하고 59명이 사망하였다 목천교 살던 친구네는 월드컵 아시아최종예산전 한-이란전을 보던 중 엄청난 굉음에 한번 놀라고, 집 앞 목천교 삼거리에 대형 콘크리트지구가 쿵 굴러떨어지는 굉음에 두 번 놀랐다 김일성이 밀고 내려오는 걸로 판단, 후딱 골판지에 인공기를 그려야나 망설였다니... 일요일 새북 천천히 이리역전을 걷는다 47년 전 이리역에 무슨일이 있었는지 전혀 알 길 없어 보이는 남녀 젊은 외국인 무리가 빵빠레바닐라..
전주 노블리안아파트 여기저기 빈공간에 세워진 자전거처럼 조경계획이 없어보이는 소나무가 무명씨 산수화같은 고졸한 맛을 품고 있다. 유즈노사할린스크 외곽에서 마수한 층수 적은 아파트의 정경을 이 아침 전주노블리안아파트에서 다시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