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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군산,익산 등 전북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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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E50을 끄시고 남부시장 형제땅콩 XE50을 끄시고 남부시장 형제땅콩을 찾는다. 마늘가게, 고추가게는 봤어도 땅콩만 취급허는 가게라니, 이색적이다. 적벽돌에는 세월의 이끼가 자생중이고 남색 아크릴간판에는 한자리 국번호가 백혀있다. 매대도 옛날 그대로다 진공포장된 놈, 다라이에 담긴 놈에 됫박까지 구비되어 있다. 꽁크리 도끼다시 바닥에 내실문짝은 격자창살에 간유리가 낑궈진 드르륵 미닫이다. 40년 이상은 박제되어 있지 않았을까, 형제땅콩에는 항상 삼천리 짐자전차 한 대가 받쳐있는데 오늘은 영업전이라 볼 수 없다. 왠 통개가 떡 허니 길막 중이다. 먼가 사연이 있어 보인다.
86년式 효성스즈끼 GSX250E끄시고 87년建 전주중앙상가를 찾아 일요일 새북아침 전주시 태평동 성원APT에서 SK뷰APT쪽으로 가로는 고요하고 평화로운 가운데 전국최초의 야식집이라는 레떼르가 선명한 오원집의 유리문 한켠에는 간밤의 성업을 가오다시하듯 연탄재로 탑을 쌓아놨다. 오원집에서 중앙시장쪽으로 우회전하면 바로 중앙상가. 전북권 최초의 주상복합아파트인 중앙상가 1~3층은 주로 부인복, 신발가게, 각종 박래품점이 영업중이고 4~6층은 얼추 50여세대의 APT다. 구축이지만 APT 주차공간은 넉넉하다. 상가 맞은편에 대형주차장이 조성되어 있어 방문객이 굳이 비좁은 진입로를 타고 3층까지 올라가지 않기 때문이다. 그시절 소형승용차는 가뿐하게 오르겠지만 요즘의 대형suv에게는 다소 불편해 보인다. 다방성냥갑같은 고층APT를 빼면 일대는 시간이 정체된 곳이다. 구심지 한가..
모터캠핑, 임실군 강진면 앗따 깍두기타야인디도 자갈밭이서는 설설 겨 휘청휘청허네 그옛날 프라타너스 자갈밭 신작로에서 많이들 넘어짓지 소짜 오도바이나헌게 이렇게 안쪽 깊숙이 들와서 또아리틀지 텐트부터 설치허고난게 아늑혀 대형 락앤락이다가 목우촌 하이포크, 집된장, 마늘, 쌈채소를 싸왔어 노조미가 갖곤 캠핑용 솥단지뚜껑에다가 궈 먹는 삼겹의 맛, 최고네 “앗따 괴기질 최상이그만요” 하튼 야생에서 먹는 음석은 다 맛나 담에는 두 팩, 800g 싸와야긋그만 쐬주도 건 1병을 마싯는디도 딱 좋아 더 존 것은 담날 부대끼지도 않아 잠도 안방이듯 편안허게 잤고 구담마을은 신록이 아조 진허그만 철쭉도 이보다 더 붉을 수 없고 바로 아래 3거리 고샅에서 여자아이 네명이 집강아지와 깡충깡충 물아일체로 뛰놀길래 후딱 한캇 박었지 “애들아 니네 이 ..
조이스티코, 전주 금암동 거북바우 인스타용 사진찍을라고 찾은 금암동 거북바위 요즘 아조 냐앙 인스타그람에 빠져산다
임실 물우리부락 부유 이른아침 야삿시 금구면 아싸휠에서 대한민국 1번 국도에 올라 정읍방면으로 남하한다. 바닷바람도 시원허게 변산해안도로를 일주헐지, 잠시잠깐 알프스, 입암재 헤아핀을 돌지, 산바람 시원한 회문산자락을 부유헐지... 갈 디도 많은 가운데 뜬금없이 강진차부간 제비집과 제비가족의 노란 입천장이 떠올라 칠보방향으로 선회헌다. 목하 한여름이지만 새북 산바람은 선득선득허니 청량하다. 말 그대로 지금 이시각 최고의 풍욕이다. 흡기가 깨깟허니 어너니 가속빨도 깔끔허다. 대형 사제 스크린을 했지만 둘반은 순간가속 ?40KM까지도 흔들림없이 뻗어나간다. 구절초고개 넘어 장금부락, 금천부락, 보드레 크으-피샵을 지난 섬진강 지류가 펼쳐지니 오래된 콩크리다리에서 잠시 쉬어간다. 상선약수라 했던가, 물소리가 생동헌다. 지천을 병풍..
구림면 금평부락 부유 슈미인가? 의무인가? 연중 어느 달보다 내가 살아있음을 가장 실감케 해 주는 5월, 더할 데 없이 신록이 살아있는 5월. 어제는 대외활동에 오늘은 대내활동이다. 미룬 경향에, 녹평에, 중국드라마 ‘아직30’에, 코스타리카 따라쥬에, 수제삐루까지 톱니처럼 이어진다. 이좋은 날에 그 좋은 오도바이도 잠시 짬을 내야하니. 오늘은 팔백이다. 간만에 마른걸레로 닦아볼까나. 2014년이니 박스까서 어느새 7년. 그새 부분부분 백화에, 여기저기 녹도 보이지만 빵부스러기처럼 철을 갉아먹는 녹은 아니다. 중공업의 대명사, 가와사키 아닌가, 바위에 이끼처럼, 놋쇠에 굉이처럼, 금속을 더욱 금속답게 해 주는 세월의 더께. 팔백이의 매력이다. 휴일에 이렇게 투명한 햇살이라니. 탱크에 쪽빛광이 더욱 탐스럽다. 간만에 구림면 금..
전주 인봉2길 부유 완산동 언덕길, 강당재길, 반태미산, 물왕멀, 어은동길, 목하 재개발중인 태평동골목까지, 전주의 후락한 골목은 익숙한 과거요, 오래된 미래다. 붉은 단풍과 샛노란 은행잎이 여기저기 데깔꼬마니를 맹그는 이 가을의 전주. 형형색색의 데깔꼬마니를 내 몸 깊숙이 새기고자 후락한 전주를 걸어보기로 한다. 오늘은 인봉2길이다. 이곳은 전주가 아니다. 신태인읍 느낌이다. 쏘주병 쪼가리가 박힌 부로꾸 담벼락 너머 타이루 외벽을 한 문화주택, 그 옆으로는 좁고 가파른 돌계단이 산길마냥 또아리틀고 있다. 한걸음 한걸음 돌계단을 오른다. 왼편 담너머로키작은 감나무가 마지막 감 몇개를 매단채 행인을 주시하고 있다. 오른편 담너머엔 무명씨 덩굴이 2층 문화가옥을 포위하고 있다. 여기가 도심 한가운덴지, 암자에 오르는 길인지 일..
이리 역골, 송학동 일대 부유 철로와 인접한 도심지 땅은 사람은 물론이요, 각종 작물, 길고양이들도 저마다의 공간에서 창생 중이다. 하여 지적공부상의 주거지는 아니지만 경계지라고는 할 수 있다. 사람의 신진대사도 세포안과 세포밖을 구분짓는 세포막에서 더욱 활발하듯 도심을 안과 밖으로 가로짓는 철로 또한 그러하다. 이리역하면 1977. 11. 11의 이리역 폭발사고를 빼 놓을 수 없다. 아마도 당시 재건사업을 하면서 철로변 건축물들도 일제히 철거했으리라. 그 후 40여년에 걸쳐 하나둘 들어선 가옥들이 최근 지구정비사업으로 또 다시 반딧불이마냥 마지막 불빛을 명멸중이다. 목하 철거중이라 낡은 스레이트 가옥들은 죄다 폐가가 되었지만 일부는 발목 굵은 닭이 녹색 펜스위에서 홰를 치고 있고 마당 한켠에서는 토란, 가지, 호박이 왕성하게 생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