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군산,익산 등 전북일대 (68) 썸네일형 리스트형 전주의 아침 느을 XE50을 배경으로 언제 한 번 반태미부락을 찍으야지, 찍으야지 했었다. 마침 아침 7시 전주 컨츄리사운드브로들이 남천교에서 출발, 남해까지 한바리헌다니 일신상 사정으로 동참은 못 해도 인사는 해야겠다싶어 XE50을 끄시고 남천교로 향한다. 건 6개월만에 보는 브로들과 반가운 인사를 교환하고 이어 평소 걷던 반태미부락 곳곳을 XE50으로 톺는다. 어르신이 태어난 후 지금까지 쭈욱 살고 있는 노옥들도 있겠지. 부락 초입에 정화약국은 닫혀 있구나. 1969년 개업 이래, 의약분업의 광풍에도 아랑곳없이, 54년간 한자리에서 약국을 허시다니 담에 꼭 찾아 뵙고 인사드릴 터. 휴일아침의 여유로움에 40~50년간 시계가 멈춘듯한 고즈넉함이 더해지니 일순 아늑해진다. 2023. 7. 2. 새북 이리역, 익산역 관사촌 1977. 11. 11. 이리역 폭발사고는 내가 기억하는 최초의 현대사다 당시 우리집은 흙집이었다 밤마다 천장에서 쥐들이 전력질주를 해댔다 뚜두두둥 군데군데 베랑빡에 쥐오줌이 칠갑이기 서울신문으로 가려놨는데 1면사진이 황폐화된 이리역. 기사를 찾아보니 7km나 떨어진 춘포면까지 파편이 튀겼다하고 59명이 사망하였다 목천교 살던 친구네는 월드컵 아시아최종예산전 한-이란전을 보던 중 엄청난 굉음에 한번 놀라고, 집 앞 목천교 삼거리에 대형 콘크리트지구가 쿵 굴러떨어지는 굉음에 두 번 놀랐다 김일성이 밀고 내려오는 걸로 판단, 후딱 골판지에 인공기를 그려야나 망설였다니... 일요일 새북 천천히 이리역전을 걷는다 47년 전 이리역에 무슨일이 있었는지 전혀 알 길 없어 보이는 남녀 젊은 외국인 무리가 빵빠레바닐라.. 전주 노블리안아파트 여기저기 빈공간에 세워진 자전거처럼 조경계획이 없어보이는 소나무가 무명씨 산수화같은 고졸한 맛을 품고 있다. 유즈노사할린스크 외곽에서 마수한 층수 적은 아파트의 정경을 이 아침 전주노블리안아파트에서 다시 보다. 전주 동부시장 부유 퇴근 후 잠시 전주동부시장상가에 들렀다. 수십년간을 지나치기만 했지 내외부를 톺아보기는 처음. 1층 출입문을 통해 상가로 들어간다. 시장으로서의 기능은 거의 상실했다. 실비집으로 보이는 국밥집 한 군데만 영업중이다. 평일 이른 저녁인데도 깜냥 손님이 있다. 노포로 보인다. 플라스틱 그릇 등을 적치해둔 상가진열대는 거개가 갑빠로 덮혀있다. 출입문 가까운 곳에 신사, 숙녀 분리가 확실한, 이른바 개방화장실이 있다. 화장실이라기보다는 그 시절 변소라 하면 더 어울릴법하다. 변소인데도 관리상태가 매우 우수하다. 상가를 나와 3층~5층은 아파트다. 1982년에 지어졌으니 40년이 넘은 구축이다. 특이하게도 3층에는 중정식아파트에서나 볼법한 드넓은 공간이 있다. 이불빨래며, 텃밭이며, 아파트 공용물품 등이 자유롭지.. 출근길 서노송동 골목 정경 출근길 서노송동 기린대로와 권삼득로 서노송동 구간을 경유헐 때면 드는 단상. 아니 이시각 이구간은 오보바이로 통과히야는디... 매일 아침 야삿시 반 권삼득로 주변 민가는 아직도 꿀잠에서 곤한 분들도 있겠고 맛납게 밥물이 낋어 오르는 집도 있겠다. 고즈넉한 이 구간을 잔잔한 육오공 공냉사운드로 공명하고 싶었다. 해서 일요일 새북 야삿시, 권삼득로 서노송동 구간에서 육오공을 대 놓고 일대를 찬찬히 부유헌다 탐이 나는 2층 양옥집, 전화 한 번 히볼까 도심 속 텃밭에 온 심신이 정화된다 방치된거 같은데 지난주 비로 깨깟히 정화된 대림혼다 데이스타 전주 대륙주차장 작년 11. 26. 밧데리 갈고 딱 2달만에 시동이다 올겨울 한파가 좀 씻던지라 과연 터치질까? 반신반의했는데 앗따 일발시동은 그짓갈이고, 이발시동으로 경쾌허게 걸리버리는그만 탱~탱~탱~ 먼가 헐거운 느낌에 푸석푸석허니 썩차끼가 작렬헌다 “부악 부악, 철컥 철컥” 몇 번 타지도 않았는디 그새 육오공에 익숙해져버릿는가, 둘반의 토색이 정겹다 시청앞 대륙주차장 옆문 폐창고에 대림자동차 부품취급점이 걸려있다 70년대 이지점에 큰 오도바이센터가 있었다는데 아마 여기겠지 옆골목에 서울보링사, 문화보링사도 있으니. 여기저니 지름향이 찐한 동네다 옥산 칠다리슈퍼 칠다리슈퍼 옥산면 칠다리슈퍼. 수로공사로 곧 철거예정이라기에 후딱 가서 한 캇 찍는다. 48년 전 첫아들 출생 기념으로 심궜다는 플라타너스도 베어질 계획이다. 진작 베어냈어야 했는데 슈퍼아주머니의 요청으로 철거 때까지 미뤄졌다. #HONDAXE50#XE50#대림혼다#올드바이크#OLDBIKE#칠다리슈퍼#점빵#골목길 완산동 querencia 완산동 풍뎅이아지트 골목을 목, 금, 일 연짱 세 번이나 소요한다. 목욜 저녁엔 선선한 밤공기에 이끌려 발길 닿는대로 걷고, 금욜엔 지인과 한끄니차 찾고, 그리고 오늘(일욜) 새북엔 XE50을 끄시고 찾았다. 오복쌀상회에서 기령당, 화분빨가게, 풍뎅이아지트, 소공원, 주차장을 지나 산비탈 바로 밑틔 붉은 벽돌로 평탄화해놓은 곳을 발견했다. 한 10여평 될까, 바로 눈앞에는 코스모스가 베란다의 화분인 듯 흐드러지고 멀리 전주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캠핑의자를 펼치고 신영복의 동양고전 강의를 꺼낸다. “한 포기 풀이 자라는 것을 보더라도 그 풀은 물과 흙과 잘 어울리며 살아갑니다. 추운 겨울에는 깜깜한 땅 속에서 뿌리로만 견디며 봄을 기다립니다.” 참으로 명징하다. 逍遙遊다. 보행이 아닌 舞蹈에 가깝다. 이.. 이전 1 2 3 4 5 6 7 ···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