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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puccino(2012~2018)

스즈키 카푸치노 모임 후기 (태안군 음포길)

스즈키 카푸치노 모임 후기 (태안군 음포길)

 

감춰진 해변 隱浦, 음포의 약사는 태안화전에서 지역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음포개 임도변에 설치한 안내판에 전개된다. 감춰진 해변답게 삼국시기 당나라, 동학혁명때 관군, 청일전쟁당시 일본, 융니오때 인민군, 68년엔 무장공비에 이르기까지 외지인들의 은침이 끊이지 않는다. 이 곳 어딘가엔 참호의 흔적이 남아있다고도 한다.

숙박지인 파인비치 펜션은 얕은 솔숲버덩에 자리하고 있다. 본래 버덩은 아니고 쌀을 경작하기 위한 소규모 간척용으로 쌓은 둑으로 보인다. 영정조기 심경법이 널리 보급되던 때 개간헌건지 혹은 왜정시기 일본인 농장주에 의해 개간된 건지 알 수 없으나 오랜 세월이 흐르니 둑위엔 소나무와 수풀이 자연적으로 우거진다. 펜션뒤 멀리 산아래까지 바닷물이 흐르던 갯골의 흔적이 남아있으며 펜션 앞으로는 삼면이 야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그 옛날엔 지금보다도 상당히 깊게 만입되어 있던 곳으로 경치가 더 수려했을 것이다. 무려 200년 전 문호 괴테는 인간이 해서는 안 될 두 가지로 간척과 금융을 꼽았으나 음포와 같이 생존하기 위한 소규모간척은 인간이 응당 해야 할 자연이었다.

 

이튿날 오전 만대포구에서 원북으로 빠져나오는 603번 지방로, 그리고 가로림만을 따라 나란히 흐르는 원이로는 11월 초순의 가을이 완연하다. 태양은 마지막 은빛 열기를 가로림만에 복사하고 길가시에는 먹시감이 점점이 걸려 있다. 차보다는 바이크가 간절해지는 풍경이다. 오는 봄엔 올드바이크팀과 12일로 올 것이다. 오늘과 같이 만대포구와 바람길을 걷고 박속낙지를 먹을 것이다.

 

 

숨은개, 음포는 아름답다.

 

 

 

 

숨은차는 안 보인다.

 

 

 

 

펜션주인의 에쿠스와 함께

 

 

 

 

그 옛날엔 갯골였을 음포 뒷마을, 저 논을 개간허기 위해 얼마나 많은 땀을 흘렸을까

 

 

 

 

 

 

 

주민들은 이 길을 통해 나물도 땔감도 구했겠다.

 

 

 

 

 

 

 

한바꾸 돌고나니 몇 몇 분이 감상 중이다.

 

 

 

 

 

 

 

 

 

 

태안하면 박속낙지

 

 

 

 

 

 

삭선리, 셋이서 교회당 후 특식중이다.

 

 

 

 

오다가 잠시 둘러 본 평천리 일대, 한미숙과 허칠만의 냇내와 불내 가득했던 부엌은 20년 전 도린곁의 추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