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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Tico(1991. 1996 DAEWOO)

대우티코, 올순정 대 올튜닝 대조샷

대우티코, 올순정 대 올튜닝 대조샷

 

TICO라는 레떼르하 동일차량이지만 주행느낌은 서로 다른차라 해도 될 정도로 사뭇 다른 것이

봅슬레이는 질이 잘 나 있는 홍시라고 한다면 조이스틱은 새차의 뻑뻑함이 살아있는 땡감같은 느낌입니다

 

두 대 다 먹물지를 띠낼까 했지만 들인 돈 땜에 그러진 못 하고 일단 조이스틱만 제거했어요

 

올튜닝 대 올순정.

 

차부 3, 오토바이부 2대 히서 모두 5대지만 식구들 눈치상 한곳에 보관허진 못 하고 A아파트, B아파트 분산 중입니다

 

조이스틱 입양 후 6개월만에 한데 모태봤어요 

 

첨언하자면 조이스틱은 L-driver님의 정성에 힘입은바 출고상태 그대로 복원되어 있고 사외품으로는 하이패스 단말기가 고작입니다.

 

 

 

1991년이면 차기주자로 낙점해 주지 않으면 반정권운동도 불사하겠다는 YS의 협박으로 골머리를 앓던 노태우정권 후반기다

 

그해 봄 신문광고를 본후 전주시청앞 대우자동차에 찾아가 티코를 처음 보게 된다

 

백문이 불여일견, 한눈에 무조건 가져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대리점에서 얻어온 카탈로그를 연예인화보 보듯 보고 또 보고, 나날이 증가하는 거리의 티코를 실감하며 2종면허도 취득헌다

 

 

 

 

 

2년후 소망은 이루어진다

 

헌정사상 전무후무한 국정지지도 80%의 인기를 구가하던 YS정부 초기였다.

 

이웃형이 길거리 괄시에 더는 못타겠다91년식 잿빛 티코DX를 일금 100만원에 가져가라 한다

 

집에 포니2와 캐피탈, 면허시험장에 르망 등만 잠시잠깐 몰아 본 생초보로서 티코가 잘 나가는지 어쩌는지는 판단이 안 되었지만 딱 한가지 무지 여리고 가벼웠다는 건 지금까지도 생생허다

 

인수다음날 태안군 원북면의 어느 고갯길 커브를 감속없이 진입했다가 한쪽이 들리는바람에 아찔했던 적도 있고,

열대야가 초절정이던 94년 어느 여름날 심야에는 밤안개가 자욱한 이원면 해변길을 달리던 중 세상을 비관하며 도로 한가운데 누워계시던 할머니를 가까스로 발견하여 이원지서까지 태워다 드린 적도 있다

 

 

 

 

순정데크대신 전자동 풀라직 테잎데크와 인켈스피커로 튜닝하여 서태지의 환상속의 그대, 마로니에의 칵테일사랑을 테이프가 엉키고 끊길 때까지 듣고 또 들었다

 

특히 전자건반음의 총아,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의 전반부 초박력사운드에는 티코도 같이 흔들릴 정도였다

 

주말이면 주말마다 태안으로 전주로 서울로 인천으로 장거리를 뛰다보니 인수 1년새 근 4만키로 가깝게 뛰게 된다

 

하지만 차량에 대한 이해가 일천했던지라 좋은게 좋은건지도 모르고 일금 90만원을 받고 천안 두정동의 한매매상에게 처분하며 91년식 프라이드FS로 바꿔 탄다

 

 

 

 

인연은 인연이었다

 

DJ정권초인 98년은 IMF관리체제여서 글로벌화, 민영화, 유연화가 온나라의 화두였다

 

천정부지의 지름값을 조금이라도 아끼려 티코를 다시 데려온다

 

이후 학업과 직장, 그리고 몇 번의 해외체류로 두세대의 티코를 더 접하게 된다

 

이시기는 본차 티코는 쭈욱 함께헌채 이차저차 왼갖 잡차를 탐닉하던 때다

 

 

 

병은 위중했다

 

헌정사상 최악인 5%대의 국정지지율을 보이던 참여정부 중반기인 2005,

뜬금없이 티코 중의 티코, 대우조선제 91년식 티코가 갖고 싶어진다

 

그러나 카페를 수시로 들락거리며 91년식을 노리지만 91년식 티코는 좀체 나오질 않는다

 

 

 

5년 하숙생이라 일컬어지는 정권은 어느새 또 바뀌어 전국민을 부자로 맹글어주겠다는 MB표 녹색구호가 급속히 퇴색하기 시작하던 2009년 가을이었다

 

폭서의 잔상이 남아있던 9월 어느날 91년식 티코DX가 가페에 올라오니 보지도 않고 전화상으로 계약하게 된다

 

대우조선소가 소재하고 있는 거제였다

 

거제에서 전주까지 섬진강변을 타고 지리산을 넘어 국도로만 느리게 느리게 올라오는 만추의 길이 왜 이리 행복허던지.

 

본디 티코경쾌헌 것이야 익히 알고 있었지만 먼놈의 질이 그리 잘 들었는가 이놈은 예사티코와는 달라도 너무 달랐다

말 그대로 봅슬레이였다

 

 

 

 

 

지난 봄 시승해 보더니 에야콘버튼을 끄는데 무슨 부스터가 작동되는 줄 알았다.”는 쌍코님의 말마따나 백문이 불여일승, 이런 느낌은 오직 타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다

 

입양 후 7년간 튜닝이네 수리네, 교체네 봅슬레이틱에 들인 돈을 드래그해보니 신형 엑센트 한 대를 뽑고도 남음이 있다

 

티코에 할 수 있다는 것, 좋다는 것은 죄다 히 줬을 터다

 

 

 

직감적으로 이번이 마지막이었다

 

견고하기로는 전무후무한, 40~50%대의 흔들림없는 국정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박근혜정권 중반기인 지난 3월 장기간 입고시킨다

 

10년 후 20년후까지 타고싶은 욕심에서다

 

이 짧은 기간에 마침 L-driver님의 신차 같은, 신차 아닌 96년식 티코SL이 나오게 되니 엉겁결에 한 대 더 입양헌다

 

그날 인천에서 전주로 내려오는 천-논 민자고속도로상에서 또 다른 티코의 맛에 취한 나머지 조이스틱이라는 별칭도 붙여준다

 

 

 

 

 

 

 

 

 

 

TICO라는 레떼르하 동일차량이지만 주행느낌은 서로 다른차라 해도 될 정도로 사뭇 다른 것이 봅슬레이는 질이 잘 나 있는, 홍시라고 한다면 조이스틱은 새차의 뻑뻑함이 살아있는 땡감같은 느낌이다

 

두 대 다 먹물지를 띠낼까 했지만 들인 돈 땜에 그러진 못 하고 일단 조이스틱만 제거했다

 

올튜닝 대 올순정.

 

차부 3, 오토바이부 2대 히서 모두 5대지만 식구들 눈치상 한곳에 보관허진 못 하고 A아파트, B아파트 분산 중이다

 

날 좋은 주말 오후에 첨으로 모태놓고 한캇 남겨보았다 

 

첨언하자면 조이스틱은 L-driver님의 정성에 힘입은바 출고상태 그대로 복원되어 있고 사외품으로는 하이패스 단말기가 고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