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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Tico(1991. 1996 DAEWOO)

타이야 교체 3개월, 주행 2천키로만에 지문이 다 닳아져버렸습니다

들뜬 벽지마냥 노면이 다소 불규칙적인 곳을 지날때면 휘청이질 않나,
방지턱을 넘을 때도 일직선으로 쿠웅 허는게 아니고좌우로 약간 어긋나면서 갈짓자로 넘지를 않나...,
갈수록 와리가리가 심해지는 겁니다 .
첨엔 머 이제 얘도 30(91년식)인데 맞춰서 조심해서 타야지했지요.
근데 오늘 아침 무심코 살펴본 앞타이야에 세상에나 지문이 없는 겁니다.
얼래? 분명 석달전에 갈었는디...더군다나 한 2천 키로밖에 뛰지 않았는데 왜 그러지?”
25년전 타이야를 교체하고 5분만에 빵꾸내 버린 일도 황당했지만 오늘도 무지 황당무계헙니다.
근데 또 5년전에 간 뒷타이야는 아조 깨깟헙니다.
아니 앞타이를 갈아달라고 했는디 이 작것들이 뒷타야를 갈았었나...?’
원래 타이야를 갈았던 곳으로 가야 했으나 이름 석자 ㅇㅇㅇ을 걸고 정직하게 작업헌다는 플래카드에 이끌려 집 근처의 타이야방크 ㅇㅇ점에 들렀습니다.

 















사장이 딱 보더니

편마모가 심하면 진짜 2~3개월, 2~3천키로에도 다 마모될 수 있어요.”

저번에 타이야 교체했던 곳에서 얼라이먼트작업을 아예 안 했거나, 혹은 대충 했는갑만요.”

이제 티코 얼라이먼트 수치를 갖고 있는 가게도 별로 없는데 다행히도 우리 기계는 뜹니다.”

요즘 차야 죄다 전자식 스티어링이니 지가 알아서 보정해 주기도 하는데 티코는 스스로 보정해 주는 기능이 없어요.”

그냥 노면 그대로 날로 읽고 날로 반응하는 찹니다.”

일단 작업은 꼼꼼허게 하긴 하는데요, 한번에는 힘들거 같고 2~3개월 후에 다시 한번 와 주세요, 그 때 추가로 보정하고 나면 많이 괜찮아질 겁니다.”






지난 10년간 일본 경차전용 하드써스로 댕기다가 올 1월에 순정써스로 싹 돌린 후 앞타이야까지 교체해 줬는데
그 과정에서 바퀴정렬이 상당히 틀어져버렸을 것이고
,
더군다나 써스교체와 타이야작업을 각기 다른 장소에서 하다보니 더 틀어져버린 모양입니다.




이제 갓 스무살을 넘겼을 것으로 보이는 홍안의 작업자는 도크에 올리면서 시동을 무려 두번이나 꺼 먹더니 신기한 듯 묻습니다.

아 이게 티코구나, 근데 운전대가 왼쪽에 있으니 일본차는 아니고 이게 어디차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