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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시, 부안군(계화면)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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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100 창북리 일대 아침바리 1971년식 HONDA SL100 아니 같은 100cc인디도 주행질감이 쎄오십(XE50)하고 달라도 너무 달라 쎄오십은 한마디로 빡쎄지 기어레바도 들으간건지 빠진건지 애매모호허고 간격도 촘촘해서 1단부터 5단짜지 정신없이 변속해햐고 언지 시동이 꺼질지 모르니 계속 후까시를 느 주고 있어 게다가 차체도, 핸들도 작아서 다소 웅크린 자세로 타고 댕겨 . 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에셀백(SL100)은 부드러워 너무 부드러워 기아도 부드럽고 1단~5단까지 각 단별로 토크영역이 명확히 구분되어 있어서 조지고 놀기도 좋지 뭣보다도 신호대기시 안정적으로 아이드링이 유지되니 편안혀 에셀백으로 세 번째 캠핑 이번에는 간이의자까지 챙겨가는데 이게 짐도 몇 번 쨈비다보니 요령이 생기는그만 양쪽 쇼바에다가 감쳐매니 훠얼씬 안정적..
다시 위도, 이번엔 손글씨간판 귀경차 새로 들인 XE50 성능도 테스트헐 겸, 손글씨 민박집도 구다볼 겸, 이번에는 몸도 마음도 개부웁게 캠핑장비 없이 입도했어 점심전까지 한참 남았은게 위도항부터 찬찬히 톺아봐야지 방파제우그 세우둔 2대의 오도바이 앗따 차대 크기도 같고, 배기량도 같고 탱크까지 데깔꼬마니네 XE50 이놈 물견이그만 아니 같은 100cc인디 SL100허고 달라도 너무 달라 지가 무슨 400cc라고 중저속 밧따가 가히 포켓로켓여 멋모르고 SL100감듯이 땡깃다가 살짝 벽 들이받을뻔 힛잖어 이 정도먼 고속크루징까지는 아니더라도 대한민국 어디든 끄시고 댕길만 허긋어 냐앙 아까 변산 어디 고바우서는 PCX도 제낏잖어 게다가 금속질감이나 색감이 너무 고아혀 지금까지 본 오도바이 중 최고 넌 내꺼 중에 최고 멀리서 꼬마랑 시커먼 강생이..
조이스티코, 줄포 본정통에서 vintage car and old street 줄포 본정통에서(인스타용)
신태인읍 화호부락 부유 신태인읍 화호부락 부유 충남 서산시 대산항에서 남해의 소도읍 보성을 잇는 국도 29호선 그 중 오늘은 김제-고부구간 중간쯤 화호부락을 톺아본다 속도경쟁시대에 요즘의 길은 죄다 외곽으로 쭈욱쭉 빼 버리지만 옛 29호선은 여전히 화호부락을 동서로 양분하고 있다 앗따 냐앙 옛길의 정취 흔히 보는 농촌부락으로만 여긴 화호 막상 걸어보니 골목은 구절양장이요, 깜냥 큰 부락이다 여느 부락처럼 몇발짝 걸으면 끝이겠지...했는데 곳곳에 화호만의 굉이 백혀있다 그 시절 일본인의 취락지와 겹쳐서일까, 저택은 아니되 깜냥 구색을 갖춘, 일정시기 문화주택의 흔적이 군데군데 남아있고 또 어떤 집은 60~70년대풍의 스레이트지붕에 흙벽이다 설마 사람이 살고 있을까?긴가민가허는 중에 고부랑할매가 지팡이를 짚고 나오신다 얼래? 댓돌..
부락의 추억, 부안읍내 극장들 80년대 전반기까지 부안읍내 극장으로 동양극장과 제일극장이 떠 오른다. 요즘 극장은 산뜻하고 말랑말랑한 곳이지만 그땐 여느 시골극장 그대로 빛바랜 미색외벽에 도끼다시바닥, 붉은색 레자를 덧댄 철재의자가 기본구성이었다. 세로자막의 생경함이란, 어린 국민학생이 읽기에는 상당히 벅찼고 아련한 총천연색 배색 때문에 가독성도 좋지 않았다. 변소보다야 낫겠지만, DDT농약내가 가미된 지린내와 담배쩐내도 빼 놓을 수 없는 단상이었다. 부안에서는 신문물을 최전선에서 받아들였던 곳이어서근가 그후 두곳에 들어선 건물도 이름 하나는 최신식이다. 제일극장 자리에는 캐슬온리뷰오피스텔이, 동양극장 자리에는 동양프레리아파트가 웅숭거리고 있다. 캐슬온리뷰는 군청건너 부안성곽을, 프레리는 행안들녁을 품었다는 뜻일까, 현묘한 조합이 아..
두승산, 그리고 유선사 두승산. SL100을 믿어도 너무 믿었나? 별 생각 없이 탔던 두승산 임도길, 얼래 이거 이렇게 가팔랐었던가? 아이고야, 먼놈의 길이 오를수록 급해지는 거여? 만에 하나, 맞은편에서 차라도 내려온다면, 멈추는순간 뒤로 쭈욱 미끌리겠지, 별 수 있나, 내가 살라먼 오도바이는 던져버려야지, 아니 왜 이런길을 타 가지고 이 고생이여? 빠꾸도 안 되고, 멈출 수도 없는 길. 불안불안속에 계속 오를 수 밖에 없는 길. 어찌어찌 올라간다 쳐. 이 급경사를 또 어떻게 타고 내리온다냐? 어부바라도 부르얄까? 해발 400m나 될까, 야트막한 산이지만 오르면 오를수록 급경사만큼이나 걱정스러움도 증폭된다. 결국 오르다 오르다 45도는 넘어보이는 급경사에서 푸드득 꺼져버렸다. 제꿍만은, 제발 제꿍만은... 괴력을 발휘했다. ..
부안시장통 부유 굶고 사는것도 아닌데 식사때면 항상 꼬르륵거리고 먹기는 또 왜 이렇게 잘 먹는지 오전 삼무실 집무를 마치고 일행과 함께 신시가지 1번지, 북창동순두부로 향한다. 이름도 거창한 곱창순두부로 한끄니시키는데 이런~ 요즘 불경기는 불경긴갑다 써니네집에서는 쓰끼다시만 먹고 나온 느낌이었는데 여기는 또 라면에 다시마쪼가리마냥 곱창이 극미량 들어가 있는게 아닌가... 작것 그리도 매사 최선을 다히서 먹어야지 사이드로 나온 삼치 한사라에 오뎅포, 잡채까지 남김없이 비운다 30여분간 식사 후 포만감 가득 안고 삼무실방향으로 대로를 건넌다 근디 시방 대체 봄이여, 겨울이여? 3월 하순바람에 햇볕까지 완연한 봄볕이다 “저기 잠깐만~ 미안혀 나는 오후에 잠시 오도바이 좀 땡길게, 냐앙 날씨가 너무허는그만~ ” 매산리 이면도로..
산내면 수침동 부락 한여름 오후 다삿시, 목하 해풍과 육풍이 교차헌다. 하늘이 청명하고 구름 또한 변화무쌍하니 급히 마음이 동한다. 하여 둘반을 끄시고 구절초 고개를 넘어 옥정호둘레를 돌아 수침동까지 쭈욱 내달린다. 오도바이는 부락입구에 세우고 갑옷도 벗어던진다. 부락을 관통하여 종석산 중턱까지 서서히 오른다. 가파른 세멘포장길 양옆으로 잡풀이 왕성허다. 부락 맨우그 라멘조 양옥 마당한켠에 단 한그루 심궈둔 복숭아나무가 분재마냥 생생하다. 16세 소녀의 볼처럼 발그레 살이 올랐다, 주인집 할머니는 처마 밑 나무의자에 앉아 멀리 옥정호를 내려다본다. 수정같은 하늘에 남색 쪽구름이 갈짓자로 춤을 춘다. 경쾌한 리듬은 데깔꼬마니마냥 옥정호수면에까지 이어진다. 마당을 지나치려는찰나 원래 잿빛인지 아니면 흙장난으로 때를 탄 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