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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은 다음날(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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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박완서> 북한을 배경으로 한 작품, 혹은 월북작가를 포함한 북한문인이 쓴 ‘북한문학’에서 노벨문학상이 나올 것이라는 어느 평론가의 말은 생경하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지정학적으로는 한반도의 절반을, 인구로는 2/5를 점유하고 있으니 북한은 이방인이 아닌 우리이며, 담론이기 이전에 당위..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박완서>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lt;박완서&gt; 양반이란 “개 팔아 두냥 반” 휘뚜루 신여성 너는 공부를 많이 해서 신여성이 되어야 한다 그 밖에 뭘 해 먹고 사는지 모르겠는 집 아이들도 골목에 나가면 많았다 “그 영감(물장수)이 그래봬도 아들을 사각모까지 씌운 생각을 하면 난 절..
사진으로 보는 해방전 부안풍경<정재철> 사진으로 보는 해방전 부안풍경 &lt;정재철&gt;
향수鄕愁, 지요하, 도서출판 가야 향수鄕愁, 지요하, 도서출판 가야 서쪽의 삭선리 그리고 동쪽의 평천리는 태안을 둘러싸고 있는 양 호위부락이다. 먼저 삭선리는 이름 못지 않게 추억도 잊혀지질 않는다. 20년 전 삭선리 살던 한씨성을 가진 상선이형은 시골집에서 혼례를 올렸다. 형네집은 흙벽에 모란빛 양철지붕을 얹..
역사는 한번도 나를 비껴가지 않았다, 허영철 2006년 역사는 한번도 나를 비껴가지 않았다, 허영철 2006년 허영철은 1920년 전북 부안군 보안면 성동에서 태어나 10대 후반부터 유바리탄광, 경흥탄광, 함경도 철로현장, 단양지역 사방공사 등 거친 노동으로 이웃, 토지, 농촌, 국가, 세계를 학습한다. 8.15 해방 후에는 미군 및 일제 잔당에 의해 ..
神들의 주사위 (황순원, 1982년) 神들의 주사위 (황순원, 1982년) 가마미 해수욕장이 인근에 있는 작은 시골읍이 배경이니 영광군 백수읍이 아닐까 생각한다. 읍에 사는 최두식영감과 아들인 한영아버지, 손자인 한영이와 한수의 일상적이며 부락적인 이야기다. 두식영감은 농업과 땅, 가족에 애착을 갖고 있는 고령의 시..
그러나 나는 살아가리라, 유용주 작가 그러나 나는 살아가리라, 유용주 작가 유용주의 문학은 누구에 대한 외침이 아닌, 오직 그 자신에 대한 반성과 다짐이다. 그러기에 문학은 성공할 수 없으며 실패의 연속이다. 성공했다고 자부하는 순간 글이나 작가나 썩어버린다고 늘 다짐한다. 삶이 노동이며 노동이 문학이다. 끊임없..
어머니전, 강제윤(2012, 호미) “나무는 어디서 구하시는데요?” “영감이 히 놓고 갔어요.” “십 년 전에 돌아가신 할아버지가요?” “예, 빈집에 히 놓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