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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은 다음날(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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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대사산책 제 7권 강준만 관동대지진 당시 동경의 3만 조선인 중 6천명이 학살당한다. 일본정부에 의한 조직적인 유언비어로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진 걸로 2003년 드러난다. 물론 당시 유언비어 취체령은 있으나마나다. 1923년 1월 신채호가 기초한 의열단의 조선혁명선언은 독립군 10만명보다 1인의 폭파를 중시하는 폭력민..
2011년 서울과 판박이인 1930년 경성의 어느날 (한국근대사산책 9권) 2011년 서울과 판박이인 1930년 경성의 어느날 (한국근대사산책 9권) 인물과 사상사 강준만 ‘朝光’은 한성 여성의 4할은 매음녀가 아닌가 의심헌다. 개중엔 오랜 일본유학 후 돌아온 남편 옆의 신여성으로 인해 이혼을 강요당한 구여성도 있을 것이요, 결혼에 실패헌 10대 중반의 조혼여성..
삼성을 생각한다 변호사 김용철 씀 삼성을 생각한다 변호사 김용철 씀 한국 최고의 거부라는 상징에 걸맞지 않게 이건희의 삼성 지분율은 0.57%에 불과(?)하기 때문인가 김용철은 이건희를 대단한 구두쇠로 풍자한다. 회갑연조차 노벨상을 본딴 자랑스러운 삼성인상에 숟가락 하나만 더 올려서 진행하는데 이건희의 테이블에는 천만원짜..
Shanghai girls by Lisa See 상해는 200여년전부터 독일, 영국, 프랑스, 일본 등에 의해 ‘세계화’된 지역이다. 루쉰공원에서 soochow creek까지의 문화예술가 거리, 조계와 방계지역, 황푸강 남단에서 난징루까지의 번화가는 동양의 파리라 일컬어졌다. 군데군데 망울져 있는 제국주의 영욕의 정점에 위치해 있는 난징동루 1번지의 p..
봉순이 언니, 1998, 공지영 큼지막한 글씨에 넉넉한 줄간격, 200여 페이지의 짧은 분량, 게다가 술술 소화되는 문맥까지... 흡사 국민학생 때 동네 가정집에서 겨울에만 반짝 하던 만화방 아랫묵에서 배 깔고 누워 읽던 만화같은 감흥이랄까? 대개 만화의 내용은 기억나진 않으나 몰입 당시의 잔잔한 흥분이 있었고, (그땐 왜 그렇..
전주의 8.15 해방과 6.25 전쟁 전주의 8.15 해방과 6.25 전쟁 부제 : 격동시대 구술실록(1945~1960) 전주문화재단 2008 해방후 한국에 주둔한 미군이 조선에서는 ‘사람이 둘 모이면 당은 세 개 생긴다’ 할 정도로 사상적으로 자유분방한 시기다. 인테리가 좌익을 안 하면 무식한 사람이라고 취급받는 사회적 분위기도 감지되고, ‘조선공..
역사 앞에서, 김성칠 창비사 2007 軍내 각종 관련 사건사고가 특유의 폐쇄성으로 인해 살아남은 자의 입맛에 맞게 어떻게 은폐 조작되는지 예리하게 통찰한 윤흥길의 ‘아홉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을 읽던 중 천안함이 좌초하더니, 1950년 7~9월까지 3개월의 서울시내 인공치하에서 하루하루의 공습상황, 비참했던 이웃의 생활상을 ..
아홉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문학과 지성사, 윤흥길, 1977년> 아홉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尹興吉, 1977년 <文學과 知性社> 슬픈 삶을 살아왔고 슬픈 삶을 살아가고 있고 앞으로도 슬픈 삶을 살아 가야만 비로소 독자를 울릴 수 있는 슬픈 글을 쓸 수 있다. 그리고 독자는 슬퍼하고 싶어 문학을 읽는다. 윤흥길 작가의 아홉켤레의 구도로 남은 사내는 8개의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