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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읍성 한바리 이번 가을날씨 참 유별나 확끊혀 어지꺼까지 한여름을 방불케허드만 딱 하루 비오는갑다힛어 아니 그 담날부터 바로 겨울이네? 대충 가을 코오-트에 캉가루장갑 끼고 나왔다가 바로 겨울돕바에 119세이프티글라부로 체인지 오전 10시 이서면소에서 명성이와 합류, 10시 반 죽산면소에서 노조미, 이든과 추가합류헌다 노조미는 그새 새애마를 구했던가, 새 놈을 끄시고 왔다 엔진카바 크롬광과 지름탱크 삼선이 선명허다 스트라이프 삼선은 라이딩자켓과 장갑에까지 확장되어 그야말로 물아일체 패숀이다. “앗따 냐앙 브링브링허그만요.” “네 오래 기다릿어요, 구허기 심든 놈이라 나오자마자 겟힛어요” “잘 허싯어요. 내가 타는 놈이 최고라는 마음으로다가 오래오래 타셔요 ” 남자는 서이만 모이면 자동재생되는 것이 인지상정 “요새는 갈..
신태인읍 화호부락 부유 신태인읍 화호부락 부유 충남 서산시 대산항에서 남해의 소도읍 보성을 잇는 국도 29호선 그 중 오늘은 김제-고부구간 중간쯤 화호부락을 톺아본다 속도경쟁시대에 요즘의 길은 죄다 외곽으로 쭈욱쭉 빼 버리지만 옛 29호선은 여전히 화호부락을 동서로 양분하고 있다 앗따 냐앙 옛길의 정취 흔히 보는 농촌부락으로만 여긴 화호 막상 걸어보니 골목은 구절양장이요, 깜냥 큰 부락이다 여느 부락처럼 몇발짝 걸으면 끝이겠지...했는데 곳곳에 화호만의 굉이 백혀있다 그 시절 일본인의 취락지와 겹쳐서일까, 저택은 아니되 깜냥 구색을 갖춘, 일정시기 문화주택의 흔적이 군데군데 남아있고 또 어떤 집은 60~70년대풍의 스레이트지붕에 흙벽이다 설마 사람이 살고 있을까?긴가민가허는 중에 고부랑할매가 지팡이를 짚고 나오신다 얼래? 댓돌..
3호틱 까미티코 자동차 검사 민수성이 검사주임으로 있는 팔복동 안전자동차공업사에서 차검받은지 10여년. 최근에 민수성이 인근 화평자동차공업사로 욂겼기 나도 부득불 화평공업사로 바꾼다. 통상 10여분이면 끝나던 검사가 이날은 다소 지체가 되는가싶더니 삘건글씨도 선연하게 ‘부적합’이 뜨는게 아닌가... 아니 캬부도 올바라시힛고 비록 93년식이지만 이제 3만키로밧긔 안 달리갖고 새차단물도 한참 남았는데 왠 부적합? “아이고 내가 너 올 때마다 긴장이 되야. 야야 담부터 딴디서 검사받으라~” “앗따 민수성 내가 검사받을라고 오간디 성보러 오는 것이지.” “하여지간에 특이혀 어서 이런 물견을 갖고는거여?” “이런거는 걍 보이는대로 낚으채야돼요~” 다시 한참을 얏따밧따하여 선택창에 기화기방식을 클릭허고 재측정헌다. 물론 ‘합격’ 팔복동 이면도..
소리축제 20주년 공연 Quinteto astor piazzola 첫날 개막공연, 이튿날 SNAP MEETS SORI에 이어 일요일엔 아스토르 피아졸라 퀸텟 관람. 아스트로 피아졸라 퀸텟은 KBS 클래식FM 세상의 모든음악에서 자주 소개되는 주력악단이자 나도 몇 년 전부터 즐겨듣는 악단이다. 아코디언을 작게 개량한 악기랄까, 피아졸라하면 반도네온. 공연내내 그리스인 조르바, 스페인 세비야광장의 김태희표 플라맹고, 무명씨 집시의 탱고를 연상하며 듣는 반도네온의 우수가득한 소리. 가녀리면서도 강렬하여 2,100석 규모의 대규모 홀-모악당-의 심금을 울리니 홀 안에 무명씨 조앙신이라도 있다면 충분히 격동하고도 남을 터. 여기에 피아니스트 바바라 바라시 페가의 매혹적인 손놀림 역시 감미롭다. 바이올린, 콘트라베이스를 포함한 모든 연주자의 표정은 물론이요 손동작까지 담아내는 카..
제 24회 전라북도어린이교향악단 정기연주회(온라인세팅에 사비 40만원 투입) 2000년 전국지자체 최초의 어린이예술단으로 창단된 전라북도어린이교향악단과 국악관현악단. 그중 전라북도어린이교향악단의 제24회 정기연주회 ‘가을하늘과 바람의 노래’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TV123으로로 온라인생중계되었다. 동료가 심혈을 기울여 준비하는 크라식 공연이니 PC로 대충 때울 순 없고 자세를 바로하고 제대로 봐야지하는 마음으로 두 가지 세팅을 준비했다. 먼저 무선이어폰을 TV에 연결하기. 리모콘버튼 몇 번으로 구글설정에서 쉽게 성공. 이어 스맛트폰을 TV에 미러링하려 했지만 실패. TV가 2011년산, 심히 구형이다보니 지원이 되지 않는다. 그럼 케이블로 연결하면 될까? LG베스트샵에서 상담해 보니 아예 신형으로 바꾸라 권한다. 하여 엉겹결에 TV도 10년만에..
금구면 본정통 야간 정경 “아니 머 찍을 거 있다고 찍으셔? 이거 오래도 타고 댕기네.20년이 넘읏은게. 이거바바 탱크다가 단열재도 덮으놨잖어. 세상에 이런 오도바이가 또 있을까... 글고본게 젊은냥반 오도바이도 보통이 아닌디?” “네 남원 어르신이 50년간 타고 댕기신건디 제가 뺏어오다시피해서 갖괐그만요.” “글혀 그렇게 뵈네. 항상 조심히서 타고 댕기셔.” “네 반갑그만요. 사장님도 안전운전허셔요.” 최근 3~4년새 급격히 근대화 중인 금구 본정통의 야간 정경
만경강건너 센타 댕겨오는 길, 화성을 봐 두어달전부터 저의 주력애마 82년식 효성스즈끼 GSX둘반에 오일경고등이 들왔다꺼졌다 허길래 ‘설마 오일이 부족헐까, 접불이것지...’ 했는데, 오늘 삼례에서 기지를 찍어보니 설마했던 오일이 상당량 고갈되어 있었그만요 작년 6월 6,000키로에 교체허고 오늘 9,600키로까지 1년 3개월간 3,600k를 달렸으니 그다지 많이 달렸다고 보진 않았는데 아무튼 올바는 쿠세가 있으니 잘 살펴야겠습니다 미안한 마음으로다가 읍면단위 센터에서는 고급으로 쳐 주는 수입오일로 두통 느 주고 먹통이 된 깜박이에 리레이도 교체했어요 오일도 교체했겠다, 흡기도 가을하늘 아래 이보다 더 청정헐 수 없겠다, 돌아오는 길 삼례에서 춘포구간 왕복 4차선에서 잠시 땡기는데 앗따 오도바이라이프 35년에 오늘같이 쓰로틀 대박인 날이 또 있..
이른아침 낙수부락 정경 태인 연꽃연립의 서광가득한 외벽 귀경, 원평장옥 만물상 형님의 만물귀경에 이어 낙수부락 돌담길로 들어선다. 부락초입엔 목하 깻잎향이 공명을 일으킨다. 공복에 삼겹살이 땡긴다. 깨밭 한가운데 웬 허수아비가 우두커니 매복해 있나했더니 어머니 한 분이 허리굽혀 작업중. “어머니~ 아이고 허리 끊으지것어요.” “긍궤 선선헐 때 후딱 히야지. 하이고 올여름은 먼놈의 늦비가 이렇게 질으싼가 충들도 겁나. 작업헐라먼 손허고 팔뚝이고 온몸이 개라서 살 수가 없네. 징혀 죽긋어. 근디 어디 간디야? 못 보던 분이네~” “네. 저기 기와집너머 큰 굴뚝만 우두커니 남아있는 집터 있잖어요. 거기 귀경헐라구요.” “아니 거기는 또 어떻게 알읏디야. 거가 먼 볼게 있다고? ”그 집자리가 오창봉씨 집터였는디 그전이 엄청 부자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