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988) 썸네일형 리스트형 서해안 77번 국도에서 티코 조우 이른 아침 서해안 77번 국도, 바다낚시로 각광받고 있는 곳을 달리는데 우측으로 자줏빛 티코가 스칩니다 장거리 고속주행이라 귓속이 진공상태였는데 순간 귀가 뻥 뚫렸어요 바로 슬 수 없어 일단 바다위 대교를 꽁으로 건넌 후 다음 신호에서 빠꾸, 옆에 나란히 대고 한캇 박았습니다 대우국민차 3대장 회합(티코, 라보, 다마스) 노조미의 다마스, 이든의 라보, 나의 티코. 3브로는 썩바이크만 좋아허는게 아니라 대우국민차도 각각 한 대썩 갖고 있다 진작에 한번 국민차3대장이 회합을 갖자 했는데 오늘에서야 우어니 한자리에 모였다 까미틱을 끄시고 만경강낙조전망대에 도착허니 18:15분. 먼저 도착해 셋팅중이던 노조미가 반갑게 맞아준다 “앗따 엔진소리가 냐앙 신차그만요. 하도 조용허길래 티코 아닌 줄 알읏어요. 이것은 한마디로 미라클여~” “네 냐앙 장거리 고속주행도 짱짱혀요. 저번 한여름에 에야콘 빵빵허게 키고 양평까지 왕복600k를 120K/H로 순항힛은게요.” “냐앙 3만키로밧긔 안 타갖고 아직도 새차단물이 쫀득쫀득허그만요.” 이어 노조미의 다마스를 찬찬히 살펴본다 다마스가 아니라 담았쓰다 다 담았다 달리는 집이다 4bay형 창문.. 조이스티코 오이루 교체, 조향기어 구리스칠 조이스티코의 오이루를 2018. 8월 112,000k에서 갈고 3년이 지난 2021. 12월 131,000k에서야 교체했다. 중간에 한번 교체해놓고 깜빡 기록을 못 했겠지했는데, 웬걸 오일팩토리에서 확인해 보니 그간 교체한 적이 없다. 고급차라면 꺼림직하겠지만 야가 누군가, 불멸의 기계식 엔진, 티코 아닌가 점검교환 주기를 한참을 넘겨도 아무런 이상증상 없이 잘도 달려주고 있다. 시다바리도 짱짱한 것이 향후 20년 이상도 더 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핸들이 너무 빡빡헌디요, 조향기아에 구리스 한 번 쳐 드릴게요.” 오래된 차는 저마다의 쿠세가 있어서 그냥 뻑뻑헌갑다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어너니 자동차전문가는 다르다. 딱 보면 안다. 쫀득쫀득 점도 좋은 놈으로 꼼꼼히 발라줬더니 수문같이 뻑뻑허던.. 알토웍스 밧데리방전 해결 티코는 석달을 세워놔도 일발시동인디 이놈의 알토는 보름만 세우놔도 시름시름 메가리가 없어진다 방전의 주범은 바로 도난경보장치. 아무리 저전력이라도 모악산 송신탑마냥 하루 24시간, 1년 365일내내 붉은 불빛이 명멸하고 있으니 무지 신경쓰였던 터. 퓨즈라도 죽여놀라고 힛더만 딱히 전용퓨즈도 없는 듯 허고 어어허다가 작년 5월 밧데리 1회 교체. 그 비싼 유아사를 방전시키다니... 이번에는 작심허고 차량취급설명서를 뒤적거려 경보장치 해제요령을 찾아냈다 ‘그럼 그렇지...’ 경차답다고나 헐까, 일본차답다고나 헐까 해제요령이 기발하면서도 앙증맞게 숨겨져 있다. 시동을 켠 상태에서 전조등 얏따밧따 4회, 이어 운전석 도아락 얏따밧따 3회 (이 모든 동작은 15초내 마무리할 것) ‘아니 이런거는 차량 인도히줄 때.. 폭풍의언덕 그리고 흰냥이와 잿냥이의 일사항전 일기가 끄무럭헌 날에 Netflix에서 선택한 Emily bronte의 wuthering heights, 폭풍의언덕 whatever our souls are made of, his and mine are the same. 1987년 EBS 세계의 명화에서 본 폭풍의언덕 오래전 흑백영화라 스토리는 명확하지 않으나 황량한 바람소리와 황무지, 비바람과 눈보라에 히스클리프의 광기가 더해져 영화내내 우울함이 차가운 안개처럼 깔렸었지 그후 황량한 언덕을 마주할 때면 폭풍의 언덕이 자동재생되었으니 나의 영화사에 한 획을 그었던 영화였다 넷플릭스를 통해 35년만에 폭풍의언덕을, 그것도 총천연색 THX 박력화면에 극강의 진공관 사운드로 감상하다니 사춘기시절 일요일 한낮의 침울한 감동이 그대로 재생된다 마침 사위도 폭풍의.. 대전역일대 오도바이 귀경 1905년 경부선 준공과 함께 영업을 개시한 대전역 120년에 달하는 철로생태계가 주렁주렁 칡덩쿨처럼 뻗어있어 골목골목 귀경허는 재미가 쏠쏠헌 곳 대전역을 축으로 중앙시장 먹자골목, 철도청 관사촌, 대전천 일대를 톺아본다 문창동 오도바이특화거리 초입 대진오도바이 2층쇼룸에 박제되어 있는 JAZZ아메리칸과 붉은 R차는 바로앞 길가시에 남색 티코SR과 묘하게 운을 맞추고 있다 은행이 가득한 은행동 삼강사약의 와류에 우수수 은행잎이 티코를 덮는다 삼각대가 있다면 멋진 GIF클립 하나 맹글텐데 대전천변 내게 맞춤법을 논하지말라는 듯 주황색 포장마차에 삐툴빼툴 굵은 글씨로 덴뿌라, 오뎅, 아나고가 살아숨쉬었던 곳 도심정비사업일까, 무허가영업 일제정비일까 그 많던 주황색 포장마차자리에는 플라타너스 갈색낙엽이 수북하.. 봅슬레이티코 30살 생일 기념 세차 (1991. 11. 14. 등록) 1993년 아형으로부터 단돈 100만원에 가져온 나의 첫차 1991년식 대우 티코. 해외체류 등으로 잠시 끊김이 있었지만 2002년 입국 후 다시 티코(슈퍼)를 타던 중 ‘원본-민짜티코’에 대한 그리움이 증폭되어 지금의 91년식 DX로 갈아탄게 2009년입니다 이래저래 티코하고는 28년을 함께 한 셈인데 드디어 오늘 봅스레이틱이 30살이 되었죠 10만단위 계기판이 30년간 세바퀴를 돌아 현재 적산 300km. 지구궤도로 치면 7바퀴 반을 돌았어요 세월을 잊은 통통배 엔진이 이러할까, 대전카 어르신말씀대로 지름만 계속 붓어줄 수 있다면 1년을 살려놔도 꺼지지 않을 국민차 엘리오스엔진의 생생함은 오늘도 변함이 없습니다 樹慾靜而 風不止 (수욕정이 풍부지) 나는 가만히 있는데 바람이 나를 놔두지 않는다고 했지요.. 호남오페라단 나비부인 후기 호남오페라단의 제50회 정기공연 나비부인을 10. 29. 밤 19:30에서 22:00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관람한다 개량오페라는 본 거 같은데 나이 오십에 정통오페라는 처음이다 오페라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 ‘나비부인’ 15세 주인공 쵸쵸상도, 주무대인 나가사키도, 그 유명한 허밍 코러스도, 조수미 외에 강혜명도, 호남오페라단의 위상도, 나비부인을 보기 전에는 암것도 몰랐다 사전지식이라고는 공연시작 5분 전 읽어 본 안내브로셔가 전부였을 뿐... 잠시 후 전주시향과 전주시립합창단의 잔잔한 전주곡으로 시작헌다 ‘앗따 현장에서 듣는 교향악이라 울림도 한층 증폭되고 선명하그만...’ 10분, 20분, 30분... 시간이 흐를수록 나가사키 쵸쵸상의 고독한 집으로 유체이동한다 쵸쵸상, 쵸쵸상 버선.. 이전 1 ··· 27 28 29 30 31 32 33 ··· 1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