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985) 썸네일형 리스트형 원평 장옥, 차부간 부유 방전에 강허다고, 아니 방전될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지. 2019. 11월 시가 13만원 상당의 리튬이온 밧데리로 교체히서 내내 안심힛건만 이게 먼일여? 작것 시동이 안 걸려.하이고 징그라. 점핑도 잘 안 되고, 끌바도 심 딸리고 귀찮고, 시간도 없고, 어부바로 히서 번개오도바이서 인산철밧데리로 교체했다. 제네레다 문젠지 밧데리문젠지 더 타 보고 판단허자. 미세먼지로 끄므럭헌 날 간만에 원평 장옥에 노형님 세간살이와 맞은편 간판집에 효성스즈끼 간판을 톺아보고 원평차부간에도 들른다. 대합실 한켠을 차지하고 있는 대중식당은 대체 영업을 하는 것일까? 유리문 흰비닐에 삘건 한글로 촘촘허게 적힌 메뉴가 50가지는 넘어 보인다. 중국냄새가 물씬 풍긴다. 철가방을 실은 씨티백이 경쾌하게 들어온다. 주차장 한켠 남색.. 저 외딴집에는 누가 살고 있을까 <정원정> 정원정 작가를 알게 된 건 재작년 겨울 녹색평론에 실린 어느 회고수필에서였다. 일제 강점기 말엽에서 융니오기간 고창군 부안면 김성수 생가일대 시골에서 성장하는 어느 소녀의 인생이야기였다. 세상에 70~80년전 생활사를 이토록 명징하고 오롯이 풀어내 수 있다니... 고창분인데 대체 정원정 작가는 누구시고 이제서야 알게 됐을까? 10여페이지의 짧은 글이지만 잔상은 아직도 내게 손짓중이다. 가히 같은 시기를 회고한 김성칠의 역사앞에서와 박완서의 그산이 정말 거기에 있었을까 이후 10년만에 맛 보는, 토색 넘치고 웅숭깊은 글이다. 저 외딴집에는 누가 살고 있었을까 내 나이 사십 중반, 한창 아이들 뒷바라지에 경황없이 동동거리며 세월을 업고 있었다. 어디선가 정지란 활자와 마주쳤다. 왈칵, 길수나 깨달은 듯 내 .. 1992 카탈로그 아시아 타우너 92. 6월~7월 초여름을 달궜던 화제작, MBC드라마 질투. 최수종의 편안하고 위트있는 연기에 최진실의 톡톡 튀는 대사, 그리고 두 청춘의 총천연색 의상에 류승범의 귀에 착 앵기는 주제곡까지, 인디언매장 간판이 얘기하듯, 웰메이드 드라마였다 하경으로 역할한 최진실은 대학졸업후 여행사에 취업하고 첫 애마는 빨간색 티코였지 핫한 드라마에 핫한 차. 최수종이 역할한 영호의 애마는 파란색 스쿠프. 드라마 후반부 하경의 차는 빨간색 프라이드로 바뀐다. 드라마방영당시 아시아자동차에서는 경상용차 타우너를 출시하면서 최진실을 모델로 기용했으니 질투에서도 부득불 티코에서 프라이드로 바뀌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요새말로 PPL간접광고까지는 아니더라도 3개 자동차사에서 나름 각축이 있었던 모양이다. 육체와 정신이 감염된 요.. 잠깐 충전바리 해가 쨍하다 간만에 푸건 날이다 영상 7도로 기온으로만 보면 차가운 날이나 체감으로는 영상 10도를 능가하고도 남음이 있다 그간 둘반만 조사댔으니 오늘은 충전바리차 800이와 에셀100을 꺼낸다 먼저 800이로는 태인에. 정겨움의 극치, 나의 케렌시아, 태인차부간. 오도바이는 볕 좋은 터미널 한켠에 세우두고 찬찬히 태인면 골목길을 부유헌다 천년태인답게 골목골목 세월의 굉이 백혀있다 시골에서는 보기 힘든 저택급 농가도 보이고 어느 골목의 향나무는 가지가 범상치 않다 꼭 한가지 소원을 빌고 싶을 정도다 물론 그 소원이 뭔지 딱 떠오르지 않지만. 어느 골목엔 왼통 개들의 합창이 울려퍼진다 더불어 골목이 주는 최고의 선물은 고양이다 종자들이 다양해서 멀리서 마주치기만 해도 쏘옥 사라지는 놈이 있는가 하면, 드물.. 대장촌 호소까와농장 삼례오도바이센터에서 이저런 얘기로 관심사를 교환하니 14:30. 오전에 쨍하던 해가 이미 사위어가고 사위가 끄무럭허다 만경강 도강 전 춘포 본정통에서 대장촌 골목골목을 톺아본다 화호만큼은 아니더라도 이곳에도 적산의 기운이 웅숭거리고 있다 대장촌이면 또 도정공장 아닌가 안내판이 없어 일부러 찾지 않는 한 노출되지도 않는다 적산의 기운이 물씬 풍기는 목단빛 양철대문. 바랠대로 바랬다 쪽문으로 들어서니 대문옆 왜색 관리사가 고풍스럽다 목하 예술가 두 분이 담소중이다 “어 저거 효성스즈끼 아녜요?” “앗따 오도바이 좋아허시는갑만요, 효성스즈끼 둘반을 알아보셔요.” “네 올드바이크 좋아허죠. 근데 이걸 여기에서 볼 줄이야...상태 끝내줍니다~” 짓푸른 조경용 풀이 왕성한 도정공장 마당 여기저기엔 모과를 올려둔 나.. 일요일 아침 전주천 새북시장에서 본 대우티코SG 희붐한 새북 폐식용유통에 주황색 장작불꽃은 전주천에서 볼 수 있는 최고의 시각예술이요 불티따라 퍼지는 불내는 코로나바이러스도 움찔할 영험한 훈증입니다 게다가 티코까지 보다니요 정말 새로운 세상 새로운 차가 아닐 수 없습니다^^ 새해 첫날 해돋이 귀경, 전주 거북바위 2018. 1. 1.이서 토스카언덕 해돋이 귀경 후 4년만의 신년 해돋이귀경. 근 몇 년의 새해 첫날 중 가장 추운 날, 이번에는 금암동 거북바우다. 07:00 아파트 입구에서 예열차 사진 한방 박고 혁신도시, 팔복동을 거쳐 거북바우에 도착허니 07:30. 나름 숨은 해돋이명소임에도 너무 추와서 해돋이객은 대엿명 뿐. 제자리걸음으로 종종대며 40여분간 언덕아래 전주시내를 조망헌다. 오늘이 새해일까? 괴괴허다. 고층아파트와 최신식 차량만 아니면 30년전 전주요 나도 30년전 나다. 08:10 멀리 치명자산너머에서 방싯 해가 올라온다. 골목속 무명씨냥이인가, 순간의 전환이다. 어느순간 쨍하고 뜬다. 눈이 부시다. 감흥도 한순간. 흩어지는 것도 한순간. 기린로를 남북으로 가로질러 천서로 천변을 따라 완산동방면.. 티코타고 티코펜화 귀경 수요일 아침, 전주를 가장 전주답게 묘사해주는 박성민 작가의 펜화가 효자동 탑마트 맞은편 골목에 크피샵 비화실에서 전시중이기 카미틱을 끄시고 방문했다 크피샵 이름이 秘畵室이다 누가 지었을까, 정체불명의 외래어가 판을 치는 요즘에 예술적이고 정갈하며 기발한 작명이다 秘書室의 의미에 대해서도 되새겨본다 비밀리에 문서를 작성하는 곳이 비서실이니 역시 비밀리에 그림 그리는 곳이 비화실인가? 통행이 많지 않은 이면도로 골목에, 그것도 빌라를 개조한 곳이라 아는 사람만 찾을 곳이다 도기컵에 사약한잔 들고 공간을 톺아본다 마당에는 작지만 아담한 대숲이, 출입문 옆에는 고양이 밥통과 캣타워가, 허공에는 미색 차양이 제각각 웅숭거린다 다소 차가운 날인데도 사면이 차폐된채 상서로운 오전의 볕까지 내려쬐니 아늑하고 신비롭다.. 이전 1 ··· 25 26 27 28 29 30 31 ··· 1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