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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frac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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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교 슬로우 카페 아즘찬이에 댕겨와 전주시내를 동서와 남북으로 관통하여 17번 전주-남원간 국도를 경유하여 계속 국도로만 달린다. 쾌속과 완속을 병행하며 달리니 평균연비도 쭉쭉 올라간다. 장착직후엔 175/50사이즈가 조금은 부담스러웠는데 오늘은 완전히 털어내 버린다. 남원을 지나 섬진강을 우로 끼고 달린다. 완연..
일본 교또 골목 부유(2019. 2월) 수액이 농도가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삼투압하듯 게껍닥 반점처럼 민가가 다닥다닥 웅숭거리고 있는 골목으로 들어간다. 일본은 어느 골목이든 레고블록을 조립해 놓은 듯 아기자기하고 정밀허다. 거개의 집들이 아담한 크기의 깡똥한 모양새를 한 2층집이며 처마밑에는 박스형경차 ..
하늘과 땅이 하나되어 천지, 백두산 드넓은 고원지대 울창한 침엽수지대를 가로지르는 산길이다. 露水下에서 二道百河까지 좁은 시멘트 포장길을 건 시간 반은 달린다. 시야는 오직 앞뒤 일직선의 시멘트길, 양옆으로는 울창한 침엽수림이다. 점점 사위가 어두워진다. 흡사 블랙홀로 빠져 들어가는 기분이다. 신작로가 없..
길림성 장춘에서 이도백하까지 다삿시간 단상 길림성 성도 장춘하면 떠 오르는 몇 가지...장춘아우디, 제일차 홍치, 신경, 만주국, 마지막황제 부의, 만주군관학교, 박정희 등등...하나의 도시, 그것도 가본적도 없는 중국의 도시인데 나에게 장춘은 신도시의 전형이었다. 세종생활내내 뜬금없이 장춘을 연상하기도 했다. 그시절에도 ..
역시 롸이딩은 겨울 롸이딩, 부산-전주간 한바리 겸사겸사 부산에 댕겨 왔다. 33년 전 수학여행 때 처음 가 본 부산은 특유의 산악지형때문에 터널과 교통체증의 도시였는데 이번에 본 부산은 센텀의 도시였다. 센텀, 센텀허길래 무슨 서울의 타팰쯤으로 생각했는데 해운대로 가는 2019년 초입의 부산은 왼갖 센텀천지였다. APT나 상가가 ..
아난티 지나 평산포구 귀경 이번 77번행의 메인테마는 김정호의 애창곡 베스트다. 트로트를 판소리로 재해석했다고나 할까, 지금까지 들어왔던 그 어느 가요와는 결이 다른 발성이다. 세상에나 이별의 부산정거장을 이렇게나 맛깔나게 부를 수 있을까? 반주는 당시 최신 유행을 가미한 신서사이즈 건반인데 흥얼거..
대전역, 중앙시장 일대 부유 느을 연무로 히서 논산, 공주를 거쳐 세종에 가곤 했는데 오늘은 대전을 경유하였다. 1착지는 바이크월드다. 신형 골드윙, Z900RS, 닌자650, V-스트롬 등 요즘 최신 기종들을 귀경험서 남녀 복무원과 이런저런 관심사를 교환했다. 여복무원은 매우 고맙게도 나를 알아본다. “오랜만에 오셨네..
올 들어 두 번째 제주行, 그리고 센타에서 본 BSA 지난 2월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 제주행이다. 이번 여행도 역시 일행속에 박제되어 2박3일 내내 졸졸졸 정해진 코오-스로만 따라 댕긴다. 흔전만전인 현무암으로 쌓은 담벼락과 위도상 한반도와 상해의 중간지대에 위치한, 아열대성 식생이 제주의 양대 지형특성이라고 보는 바, 특히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