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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frac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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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 구담마을, 효성스즈끼 gsx250e 적산 30,500km 오후 세 시가 넘어 아파트 주차장을 나오는디 쓰로틀을 비틀자마자 하체에 먼 소음이 따다닥거리며 울퉁불퉁 핸들도 심히 불순하다 ‘어라, 이놈의 고물차가 이건 또 먼 지랄여.’ 내려서 보니 뒷타이야가 추욱 처져있다 어젯밤 마실 나가던 중 어디선가 빵꾸가 나 밤새 슬금슬금 바람이 ..
문경시 가은읍 막스뽀이의 방에서 하룻밤 경상북도 문경시 가은읍 희양산과 뇌정산 아래 농촌에서 天地同根 萬物一體를 온몸으로 삼투압중인 재호님을 다시 만났다. 말총머리를 뒤로 묶은 재호님의 첫인상은 한지공예 혹은 도자기를 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농사헌다는 말을 듣고 적잖게 반가웠고 경이롭기까지 했다. 아니 세..
베트남 후기 (전반, 농업) 베트남 후기 (전반, 농업) 문밖에 나갈 필요 없이 독서묵상만으로도 능히 세상천지를 알 수 있다는 장자의 어록에 깊이 공감허는 터이지만 논두렁에서 하노이 구심지까지 베트남의 모든 것이 새롭고 경이로웠다 베트남에 대한 이해가 일천하며 피상적이었기 때문이다 항공기가 하노이 상..
임실군 강진면 수방부락 임실군 강진면 수방부락 리아시스식 호수로 가로막혀 있으며 산내쪽으로 연결되는 도로도 없다 산내 사람들은 물건너 운암면 사람들을 휴전선 너머 이북사람으로 생각헐 지도 모를 일이다 나또한 옥정호를 끼고 산내에서 강진으로, 강진에서 산내로 수 없이 오갔지만 호수 건너편 마을..
내 마음속 또다른 해방구, 임실군 강진면 정읍시 산내면 어디 도로표지판에 강진이 보이길래 아니 먼 강진군 이정표가 정읍에 있을까 힛는디 전남 강진이 아닌 임실군 강진면이라는 건 2~3년 전에 알게 된다. 전주-순창간을 잇는 27번국도 중간쯤에 위치한 강진은, 예의 외곽도로가 그러하듯, 진출입을 알리는 표지판에서만 확인..
낙동강 줄기 따라 2박3일 낙동강 줄기 따라 2박3일 티코로 낙동강 생태투어를 가기로 해 전날 꼼꼼히 세차허기로 한다. 그렇잖아도 깔끔헌 차를 더욱 새차로 맹글어 놓는다. 새북 다삿시반 일행을 만나러 가는길, 아침 찬바람에 먼동까지 트고 있으니 이루 말할 수 없이 상쾌하다. 그러나 일행은 막상 티코를 보더..
기지촌이라 하기엔 애매한 군산시 옥서면 신장원마을 기지촌이라 하기엔 애매한 군산시 옥서면 신장원마을 나에게 군산 미군부대는 용산, 동두천, 평택, 오산, 대구등지의 미군기지에 비해 지명도가 떨어지는 곳이었다. 하지만 옥서면 신장원마을을 부유하며 군산 미군기지에 대해 비로소 인식하게 된다. 이곳 공군기지는 California주 Wolfpack으..
고창군 해리면에 다녀오다 (W800 5,500km) 고창군 해리면에 다녀오다 (W800 5,500km) 부안에서 고창을 가려면 으레 흥덕을 경유했지만 이번 행선지는 고창읍이 아닌 심원면, 해리면 일대 갯가시니 흥덕 못 미쳐 후포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부안면으로 들어가 본다. 길이 있을까 했지만 사람 사는 곳에 길이 없을 수 없다. 김소희 생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