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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Motorbike(체게바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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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30 새북바리, 폐가에서 대자로 뻗다 60~70키로로 칠흑을 뚫고 김제를 지나 부안경계를 넘으니 희붐허니 비로소 새북만의 상서로움이 감지된다. 부안에서부터는 구 지방로를 타고 하서 방면으로 쾌속 주행. 50씨씨의 쬐깐한 차체인데도 아기자기한 고동감이 확장된다. 전반적으로 싸운드는 정숙허고 하이바로 들어오는 바람소리가 9할이다. 소음에 있어서는 제나시스G90급이다. 하서면 본정통에서부터 빗방울이 투두둑~ 급히 하서중학교 차고에서 비를 긋는다. 이어 가랑비속에서 깔짝깔짝 인근 논두렁을 걷는다. 리아시스해변같은 중학교 담벼락따라 둘러친 논이다. 논두렁과 밭두렁의 경계에 개량지붕을 한 폐가 한 채가 정겹다. 노인네 두 분 중 한분이 저 세상으로 먼저 가시고 한분은 요양병원에 계시지 않을까... 처마밑에서 작은 마당을 하염없이 구다본다. 창고건물은 ..
융니오72주년 추념 밤바리 벌써 6월 하순 날씨가 며칠새 급히 달궈졌다 보아하니 이제 낮바리는 베리버린 얘기 마침 우리가락 우리마당 개막공연도 있고하니 겸사겸사 개붑게 밤바리 코올 타르퀸은 3~4년만에 한바리에 합류했고 명성은 뉴애마인 로오얄엔필드 클라식 350을 끄시고 나왔다 타르퀸의 대림 씨티백은 살대휠에 군데군데 녹꽃이 핀게 제법 썩차느낌이 창연허다 명성의 로얄엔필드는 이전 세대에 비해 깜냥 물성이 좋아진 것이 상당히 묵직허고 차고도 제법 높다 마실용 바이크라기보다는 중장거리용 크루저에 가까워 보이는 풍신이랄까 홍리단길에 서해횟집 현수막을 배경으로 1렬로 받쳐놓고 저마다 품평을 교환했다 이어 미르밀옥류관에서 회냉, 비냉, 군만두로 한끄니 육수에 밥 말아먹으니 고슬고슬 밥알의 질감이 예술이라는 타르퀸의 환호가 선명허다 다시 우..
갑형이성과 한바리 몇 년만의 곰티재 한바리냐. 오늘이 세 번째겠구나. 역시 1,000년 고개답게 이아침 창발하는 휘튼치트가 예사가 아니다. 군데군데 천애 암반의 흔적도 여전허고. 이 또한 왜정 때 일본놈들이 뚫어놨겠지. 아니 70년대까지 이런 험악한 길로 전주-대구간 직행버스가 오르내렸다니... 심히 궁금허고 타 보고 싶다. XE50으로 집에서 곰티재 정상까지 딱 1시간. 오도바이가 쬐깐히서 외곽 4차선 도로에서는 좀 후달릴 줄 알았는디 순간 치고 나가는 빳따가 100km/h에 육박허니 오히려 대견허고 든든허다. 비포장산길에서는 또 얼마나 발군이던지. 차로 치자면 가히 수륙양용이라고나 할까, 이런 물견이 나에게 오다니. 아니 원진이가 기술자는 기술자네. 대체 오도바이다가 먼 짓을 힛기에 이렇게 또 확 좋아진거여? 곰티재 ..
귯모닝 마이 케렌시아 옥구 상평부락, 군산 창성동 삼례오도바이서 캬부스크류를 돌리고나니 아이들링이 안정적이다 하이고 인자 신호기다림서 얏따밧따안히도 되야 근디 39T짜리 스프로킷은 없디야 그놈만 바꾸먼 완빵인디 어쩌것어 당분간 빡시게 몰고 댕기야지 썩차는 기계다가 몸을 적응시키얀게 이거야 머 끔이지 저저번주에 노조미부로가 목우촌 하이포크가 끝낸준다고 힛은게 이번 주도 여그서 싣고 가볼까나 작은 오도바이에 작은 의식이지만 즐거운 이벤트여 동김제 로컬매장에서 하이포크 1KG허고 깻잎, 상추, 마늘 등 총 41,000원어치 사서 락앤락에 늫고 짐다이에 쨈볐어 오도바이가 하도 작은게 락앤락이 무슨 바로고 탑박스마냥 커 보이는그만 735번 황토로도 간만이네 황토로에 황토빛 데깔을 한 XE50. 왝왝~~작것 지가 무슨 듀카티라고 흡기음도 예술이여 흡기음의 XE50..
36년만에 위도 입도 그리고 바이크캠핑 위도, 일명 율도국. 중학생때인 1986년 친구들과 피서차 갔었지 너무 오래전이라 세세헌 지형지물은 기억에 없어 그 땐 위도가는 페리가 곰소에서 출발힛는디 하필 태풍이 불어갖고 페리가 못 뜬게 내소사앞 전나무숲에서 천막치고 하루 잤지 어떻게 비가 들이치는가 빗물 쏟아내고 축축한 바닥 닦아내고.. 하이고 고생 겁나게 힛네 그 때 곰소 어디 반점에서 먹던 500원짜리 짜장면도 별미였어 근데 곰소는 대낮에 먼 텔레비전이 나오대? 세상에 유선방송이란걸 첨 봐 홍콩영화였을거여 앗따 곰소만 히도 대처였네 위도에 입도헌게 다시 태풍이 도져 천막이 웬말여 민박집으로 들어갔지 한 대엿새 머물었나 난중에는 쌀이 떨어지갖고 라면으로 연명힛네 속이 어찌나 느글거리던지 글고 전기가 부족했던 건지 아니면 아예 전기가 없었던 건지..
전주대앞 오늘영어 부유기 강진다슬기로 한끄니차 1번국도로 꼬시랍게 남하 중 옹동부근 교차로에서 서버렸다 굳세게 믿었건만 기연시 또 찐빠 난 SL100, 너를 어찌야여 바로옆 창고 처마밑에 대놓고 택시로 되돌아왔다 나에겐 또 1982년식 둘반이 있잖은가 효성스즈끼 둘반으로 바꿔타고 인재개발원앞 콩나물국밥집에서 한끄니. 이어 타르퀸의 오늘 영어에 들렀다 벌써 학원개업 1년이구나 학원은 전주대 구정문 바로앞 3층 건물 2층에 입주해 있다 통큰 창밧귀로 내려다보는 거리가 시원시원허니 오가는 행인을 귀경허는 재미가 쏠쏠한 곳. 귀경중의 귀경은 사람귀경 아닌가 게다가 파릇파릇 생기가 도는 홍안들을 맘껏 귀경헐 수 있으니 이곳이말로 핫프레이스. 실내 안쪽 벽면으로는 냥이를 위한 대형 저택이 조성되어 있는데 품종묘의 풍신이 범상치 않아 보인다..
복원이 가능헌 놈, 도저히 복원이 안될 놈 이리 큰형님의 물견들은 크게 두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복원이 가능헌 놈, 도저히 복원이 안될 놈. 얼추 눈대중으로 보니 반반입니다 오늘은 재떨이마냥 밥그릇에 가득담긴 보도를 돼지솔로 문대고 계시는그만요 “형님 이런건 살리도 못허것그만 머덜라고 갖고 오는가요, 냐앙 제어가 안 되셔.” “야 나는 오도바이를 타는 것보다는 못 쓰게 생긴 놈을 갖과갖고 투닥투닥 맨지는 것을 좋아혀. 이게 참 재밌는 일여.” “여그 보도 봐바바 딱 HM이라고 백히있고이, 여여 이놈 봐바바 이놈은 일(日)자 비스무리헌 것이 백혀있잖어.” “이게 다 오리지날 일쩨여 이런놈을 사야여.” “쌔거 사지 말고 흔거 사서 종나 딲으쓰얀단게.” “그른궤요이, 앗따 올바 최고의 명언인디요, 앞으로 해시태그다가 꼬옥 갖다 쓰야긋그만요.” 오늘..
나포면 임도 한바리 1971년식이니 우리나이로 쉰두살인 SL100. 나이가 나이인지라 장거리보다는 내나 집주위 반경 10K내에서만 깔작깔짝 타왔던 터. 오늘은 군산 나포면 임도까지 왕복 100K넘게 달렸다. 내내 시속 70~80K로 견고허게 달려주니 이 정도면 가히 백팩에 1인용 텐트 하나 때려늫고 대한민국 어디든 훌쩍 떠나도 될 터. 그야말로 황홀경이 충만한 물아일체의 라이딩였다 11시15분 나포면소에서 1차 쪼인 후 담소도 나누고 서로들 바꿔 타 본다 노조미의 2006년식 APE100은 같은 100cc라도 어너니 젊은 놈이라 쓰로틀반응이 빠릿빠릿허다 하긴 사람으로 치면 아버지와 아들뻘이니. 이든의 스즈끼 BIGBOY는 이참에 새로 들인 물견으로 라일오도바이에서 바라시를 마친 놈이다 “이든님 이거 키 있는 놈이죠이?” 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