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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Motorbike(체게바라처럼)

(120)
인자 기변은 스돕허셔요 나는 둘반을, 노조미는 얼마전 기변한 T120을 끄시고 세창이다리에서 쪼인헌다. 블로그로, 톡으로, 페북으로 느을 소통허건만 노조미와 한바리는 작년 가을 이후 건 반년만이다. 오늘은 검은 자켓에 검은 청바지, 밤색 부츠다. 기변은 물론 홧숀에서도 전주의 자미니를 압도허는 군산의 패셔니브로답다. 하이바에 그로부도 트라이엄프제다. “앗따 냐앙 아직까지는 올 순정으로 보이는디요.” “네 이번이는 그대로 타야것어요, 본게 반스마후라도 겁나게 비싸갖고요, 순정그대로 타도 잔잔허니 고동감이 살아있으서 탈만혀요.” “타본게 하리하고는 완전 달르드만요, 3단으로 백키로까지 땡겨버린게요, 첨엔 적응이 안 되갖고 좀 무습드만요, 하리 작것은 1800씨씨나 되는디 둔탁힛어요, 인자 하리쪽으로는 안 탈라고요.” “어너니 오도..
판떼기 붙이는 이리 큰형님 번듯한 본업과 대형간판이 있는 이리 큰형님. 오늘은 형님의 요청으로 SL100을 끄시고 공작소를 방문헌다. 역시 독거노인(DKNY)계열인 형님을 위하야 특제 추어탕 1봉지와 곰국 1봉지를 사무실 싱크대에 내려놓고 인사를 건넨다. 형님은 오늘도 변함없이 대형 자동차공작소 한켠에서 다량의 썩차를 어루만지며 판떼기에 후끼칠을 허고 있거나 보도에 광을 내고 있다. “앗따 형님 이건 먼가요, 광이 엄청난디요이.” “너 오도바이 타는거 맞냐, 이거 에야크리나통이잖여.” “ 아 글그만요, 아니 근디 공구통허고 비슷허게도 생깃그만요.” “긍게이, 동상 일로 와바바, 특별히 귀경시키줄게, 여그는 사진찍으먼 안되아이~.” 형님은 도색부스 안쪽에 녹슨 자물쇠로 굳게 잠겨진 콘테이너박스로 안내헌다. 그곳에는1960년대식 CB..
효성 둘반과 대림 둘반의 한바리 “광덕, 이번에는 큐쓸(Q3) 갖과바바, 국산 둘반끼리 한번 달리보게.” PCX, NMAX, 씨티백이 3분허고 있는 퀵시장에서 대림Q2는 존재감이 미약한 놈이다. 그나마 이제는 단종되어 버렸는데 250CC 버전인 Q3는 더욱 보기 힘든 놈이다. 광덕은 BMW 650GT도 끄시고 있지만 Q3도 갖고 있다. 익산에 오기전 부산에서 3년간 퀵서비스험서 탓던 놈이라 한다. “앗따 작것이 스마트키여?” 무릎앞에 삘건 버튼을 눌러도 반응이 없다 “형님 그거 START버튼 아녀요, SEAT버튼이에요.” 간만에 스쿠터에 앉으니 먼가 좀 언바란스한 느낌에 자세도 어색허다. 내고향 부안의 밑반찬들 2017년식 대림Q3의 자태 의외로 무급다 메끼 벳기진게 그시절 먼 200원짜리 완구도 아니고 “형님 그거 START버튼 아녀..
끌바와 밀바의 현묘한 일상 한겨울에 이렇게 푸근 날, 더군다나 햇볕까지 쨍헌 날은 라이더에게는 축복의 날이다. 더군다나 그 날이 휴일이라면, 마침 또 어디로 가얄 일이 있다면, 당근 오도바이다. 오늘은 또 얼마나 얏따밧따히야 시동이 걸릴까... 저번엔 셀질로 그릏게 안 걸리길래 밀바로 걸었더니 한번에 걸렸지, 하여 오늘도 혹시나허는 믿음으로 밀바와 셀질을 적당히 섞었더니 천우신조하샤사 쉽게 걸린다. 하여튼 이놈의 올바에는 무슨 정령이 붙어있는게 틀림없다. 무명씨 즘생이 이유없이 나에게 앵긴다 1 이 겨울 1972년식 올바로 마산천 뚝방길에서 한캇 야밤에 1시간 넘는 끌바로 하루를 마무리 다음날은 둘 반으로 부유헌다 즘심은 아리울바지락죽집에서 봄을 찾아 진종일 헤매었어요 짚신이 다 닳도록 헤매었어요 뜰앞 매화나무 가지끝에 봄이 달려..
정체성 불명의 오도바이들끼리 한바리 고등학교 후배인 명성이는 건 2년만에, 역시 고등학교 후배인 광덕이는 건 8개월만에 만난다. 명성이는 할리 48에서 신삥 베스파300으로 바뀌었다. “형님 하이고 하리 타고 댕김서 먼놈의 가오다시를 그렇게 히쌋고, 아니 먼 정품이 아니먼 은근 무시허지 않나, 우어니 싸돌아댕김서 과속허지 않나, 저는 생리에 맞질 않아서요, 천천히 귀경험서 댕길라고 베스파로 바꿨어요, 근디 같이 댕길라먼 125는 좀 민폐고 그리서 300으로 힛어요, 100k주행한 신삥을 150만원 할인가로 갖괐는디 타본게 재미가 없네요, 높기는 또 겁나게 높아갖고 까치발이란게요, 다시 내놀란개벼요.” “왜 그려어~ 쫌 타바바, 타다보먼 정 드는 것인게” 오전 10시 이서면사무소 마당에서 이저런 얘기로 환담을 교환하고 다시 김제중앙병원으로 ..
인월면 지안재 한바리, 효성스즈끼 GSX250E 지난 여름 신묘한 끌림이 있었던 인월. 동쪽으로 몇 키로만 더 가면 함양군과 맞닿아 있어 경상도 말투도 제법 들리는 이 곳. 노인네들 말을 가만히 들으면 제주도같기도 하고, 강원도같기도 하고...전북이지만 인월면의 말투는 사뭇 다르다. 지형도 고원이라 하늘이 가까워서일까 창공이 유난히 투명하다. 부락마다 우뚝 솟은 소나무도 해와 달의 기운을 듬뿍 받아서인지 매 그루그루 풍기는 감흥이 당산나무급이다. 오늘은 일정이 빠듯해서 인월면 본정통을 세세히 살피진 못 했으나 곳곳에 청년들의 공간과 점포가 백혀있고 간판도 범상치 않다. 이들도 인월에서 풍기는 끌림을 감지했으리라. 아침 9:30 자치인재개발원 앞픠서 집결, 근 한시간동안 입도바이를 턴다. 사실 오도바이하면 입도바이가 반 아닌가 50여분을 달려 오수 대정..
새북아침 고부에서 줄포간 지방로 고부에서 줄포간 구 지방로. 1500년 전 가야에서 백제를 잇는 통교로의 마지막 구간이라 생각하니 혈관내 적혈구가 더욱 활발해진다. 새북아침 해를 등지고 멀리 바라보는 기상봉과 내변산 팔봉들, 뭉개뭉개 흰구름들, 극미량 갯내음이 함유된 고부천 물비린내, 이제 갓 패기 시작한 나락의 녹음, 이 모든 것들이 이른 아침 줄포들판의 정경. 특히 이구간에서 관망하는 멀리 변산팔봉이 그리는 선의 미는 애팔래치아 산맥의 그것처럼 태곳적 설렘이 가득하다. 고속으로 이 좋은 풍경을 후딱 지나칠쏘냐. 신흥부락쯤에서 구 시멘포장길로 빠져 나와 완속으로 부락을 관통하는 야트막한 언덕길을 오른다. 왼편엔 80년대풍의 신흥버스정류장, 오른편으론 적산가옥풍의 적벽돌이 스친다. 김제 -부안을 잇는 군포교 앞픠서 난산부락 경유중 *때..
간만에 한밤 철한게라지 방문 수년전 경기도로 이주하여 그간 무선으로 소통해 온 철한이, 가정을 달을 맞이하야 식솔을 솔가하여 전주에 내려왔다. 첫날은 원진이와 두니서 장장 7시간동안 게라지를 올바라시했다한다. 둘째날 밤은 나와, 자민이도 합류하여 반갑게 인사를 나누기로 한다. 간만의 시내 밤바리. 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