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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Motorbike(체게바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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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배기량 염천바리 9시 반 SL100을 끄시고 나와 시동을 살린다. 일발이다. 오늘은 개부운 오도바이니만큼 아라이 클래식에, 청바지, 아식스티를 걸친다. 갑옷과 풀페를 던져버리니 그야말로 시원하고 새롭다. 그려 오도바이는 이맛이여. 금백로로 해서 춘포로 달리는 길도 경쾌허다. 10시 정각 춘포역사앞 노조미의 APE100, 이든의 LML125가 먼저 와 있다. ”엇따 냐앙 마후라소리가 뒥음이그만요.“ ”긍궤요이 최고의 타악이그만요, 여기 여기 마후라 빵꾸난디 보셔요, 여기서 빵빵 터진단게요.“ ”민감한 곳이그만요~“ 잠시 후 명성이의 베스파300도 합류하여 일행은 춘포역사 안팎을 찬찬히 둘러보고 역사앞 쉼터에 걸터앉아 다양한 주제로 입도바이를 개시헌다. ”요즘 또 가야금이 뜨고 있잖어요, 집이까지 배송된다는그만요.“ ”앗따..
너니 서도역, 지안재 한바리 간만의 떼빙이다. 오전 10시 이서 자치인재개발원에서 노조미, 이든, 나 서니 1차 조인허고 이어 10시 반 서학동 교대앞에서 명성이까지 합류허니 딱 너니다. 한바리에서 너니부터는 제법 떼빙꼴이 난다. 노조미의 T120, 이든의 하리 스포스타, 명성이의 베스파300, 나의 효성스즈끼 둘반. 오도바이 풍신으로는 정체성 불명의 섞어찌개지만 롸이더 너니는 DKNY계열(독거노인)이니 이 아니 즐거울쏘냐, 입담들이 걸죽허다. “앗따 노조미님 카메라봉이 겁나게 격앙되아 있그만요, 하여튼 냐앙 이거 세우는디 겁나 번거로울틴디 정성이셔.” “네, 기록차원에서요, 열심히 찍고 있그만요, 근디 남자들은 이거 오도바이 백날 찍으봤자 조회수는 나오도 안혀요, 여라 갸들은 냐앙 희소성이 있은게 올리기만 히도 벌떼같이 몰려들잖어..
인자 기변은 스돕허셔요 나는 둘반을, 노조미는 얼마전 기변한 T120을 끄시고 세창이다리에서 쪼인헌다. 블로그로, 톡으로, 페북으로 느을 소통허건만 노조미와 한바리는 작년 가을 이후 건 반년만이다. 오늘은 검은 자켓에 검은 청바지, 밤색 부츠다. 기변은 물론 홧숀에서도 전주의 자미니를 압도허는 군산의 패셔니브로답다. 하이바에 그로부도 트라이엄프제다. “앗따 냐앙 아직까지는 올 순정으로 보이는디요.” “네 이번이는 그대로 타야것어요, 본게 반스마후라도 겁나게 비싸갖고요, 순정그대로 타도 잔잔허니 고동감이 살아있으서 탈만혀요.” “타본게 하리하고는 완전 달르드만요, 3단으로 백키로까지 땡겨버린게요, 첨엔 적응이 안 되갖고 좀 무습드만요, 하리 작것은 1800씨씨나 되는디 둔탁힛어요, 인자 하리쪽으로는 안 탈라고요.” “어너니 오도..
판떼기 붙이는 이리 큰형님 번듯한 본업과 대형간판이 있는 이리 큰형님. 오늘은 형님의 요청으로 SL100을 끄시고 공작소를 방문헌다. 역시 독거노인(DKNY)계열인 형님을 위하야 특제 추어탕 1봉지와 곰국 1봉지를 사무실 싱크대에 내려놓고 인사를 건넨다. 형님은 오늘도 변함없이 대형 자동차공작소 한켠에서 다량의 썩차를 어루만지며 판떼기에 후끼칠을 허고 있거나 보도에 광을 내고 있다. “앗따 형님 이건 먼가요, 광이 엄청난디요이.” “너 오도바이 타는거 맞냐, 이거 에야크리나통이잖여.” “ 아 글그만요, 아니 근디 공구통허고 비슷허게도 생깃그만요.” “긍게이, 동상 일로 와바바, 특별히 귀경시키줄게, 여그는 사진찍으먼 안되아이~.” 형님은 도색부스 안쪽에 녹슨 자물쇠로 굳게 잠겨진 콘테이너박스로 안내헌다. 그곳에는1960년대식 CB..
효성 둘반과 대림 둘반의 한바리 “광덕, 이번에는 큐쓸(Q3) 갖과바바, 국산 둘반끼리 한번 달리보게.” PCX, NMAX, 씨티백이 3분허고 있는 퀵시장에서 대림Q2는 존재감이 미약한 놈이다. 그나마 이제는 단종되어 버렸는데 250CC 버전인 Q3는 더욱 보기 힘든 놈이다. 광덕은 BMW 650GT도 끄시고 있지만 Q3도 갖고 있다. 익산에 오기전 부산에서 3년간 퀵서비스험서 탓던 놈이라 한다. “앗따 작것이 스마트키여?” 무릎앞에 삘건 버튼을 눌러도 반응이 없다 “형님 그거 START버튼 아녀요, SEAT버튼이에요.” 간만에 스쿠터에 앉으니 먼가 좀 언바란스한 느낌에 자세도 어색허다. 내고향 부안의 밑반찬들 2017년식 대림Q3의 자태 의외로 무급다 메끼 벳기진게 그시절 먼 200원짜리 완구도 아니고 “형님 그거 START버튼 아녀..
끌바와 밀바의 현묘한 일상 한겨울에 이렇게 푸근 날, 더군다나 햇볕까지 쨍헌 날은 라이더에게는 축복의 날이다. 더군다나 그 날이 휴일이라면, 마침 또 어디로 가얄 일이 있다면, 당근 오도바이다. 오늘은 또 얼마나 얏따밧따히야 시동이 걸릴까... 저번엔 셀질로 그릏게 안 걸리길래 밀바로 걸었더니 한번에 걸렸지, 하여 오늘도 혹시나허는 믿음으로 밀바와 셀질을 적당히 섞었더니 천우신조하샤사 쉽게 걸린다. 하여튼 이놈의 올바에는 무슨 정령이 붙어있는게 틀림없다. 무명씨 즘생이 이유없이 나에게 앵긴다 1 이 겨울 1972년식 올바로 마산천 뚝방길에서 한캇 야밤에 1시간 넘는 끌바로 하루를 마무리 다음날은 둘 반으로 부유헌다 즘심은 아리울바지락죽집에서 봄을 찾아 진종일 헤매었어요 짚신이 다 닳도록 헤매었어요 뜰앞 매화나무 가지끝에 봄이 달려..
정체성 불명의 오도바이들끼리 한바리 고등학교 후배인 명성이는 건 2년만에, 역시 고등학교 후배인 광덕이는 건 8개월만에 만난다. 명성이는 할리 48에서 신삥 베스파300으로 바뀌었다. “형님 하이고 하리 타고 댕김서 먼놈의 가오다시를 그렇게 히쌋고, 아니 먼 정품이 아니먼 은근 무시허지 않나, 우어니 싸돌아댕김서 과속허지 않나, 저는 생리에 맞질 않아서요, 천천히 귀경험서 댕길라고 베스파로 바꿨어요, 근디 같이 댕길라먼 125는 좀 민폐고 그리서 300으로 힛어요, 100k주행한 신삥을 150만원 할인가로 갖괐는디 타본게 재미가 없네요, 높기는 또 겁나게 높아갖고 까치발이란게요, 다시 내놀란개벼요.” “왜 그려어~ 쫌 타바바, 타다보먼 정 드는 것인게” 오전 10시 이서면사무소 마당에서 이저런 얘기로 환담을 교환하고 다시 김제중앙병원으로 ..
인월면 지안재 한바리, 효성스즈끼 GSX250E 지난 여름 신묘한 끌림이 있었던 인월. 동쪽으로 몇 키로만 더 가면 함양군과 맞닿아 있어 경상도 말투도 제법 들리는 이 곳. 노인네들 말을 가만히 들으면 제주도같기도 하고, 강원도같기도 하고...전북이지만 인월면의 말투는 사뭇 다르다. 지형도 고원이라 하늘이 가까워서일까 창공이 유난히 투명하다. 부락마다 우뚝 솟은 소나무도 해와 달의 기운을 듬뿍 받아서인지 매 그루그루 풍기는 감흥이 당산나무급이다. 오늘은 일정이 빠듯해서 인월면 본정통을 세세히 살피진 못 했으나 곳곳에 청년들의 공간과 점포가 백혀있고 간판도 범상치 않다. 이들도 인월에서 풍기는 끌림을 감지했으리라. 아침 9:30 자치인재개발원 앞픠서 집결, 근 한시간동안 입도바이를 턴다. 사실 오도바이하면 입도바이가 반 아닌가 50여분을 달려 오수 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