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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보, 타우나와 한 캇 라보 대항마로 1992년 출시됐던 타우너는 나름 요모조모 고급졌다. 대우국민차에 없는 RPM게이지도 있었고 시트도 총천연색 문양을 가미하여 산뜻했다. 다시방 위에 거치한 카스테레오도 근사해 보였다. 이름에서부터 LABO는 LABOR에서 따 왔고 TOWNER는 TOWN에서 따 왔으니 나름 신세대적인 이미지도 있었다. 당시 광고계의 진실, 진실이누나를 모델로 기용하였으니 더욱 그러했을 터. 현재 라보, 다마스는 2019년까지 생산하여 여전히 현역이지만 둥근다마등에 구형모델은 보이질 않으며 2002년까지 생산한 타우너도 보기 어렵다. IMF로 지름값이 폭등했던 1998년 정읍의 한 상사에서 타우너 5인승 코치를 일금 100만원에 가져왔다. 만원 한 장으로 가득 충전했으니 지름걱정은 없었지만 상태는 영 헬로였다..
1972년식 기아혼다 CB250 액자형 브로마이드 제작 코베이에서 기아혼다 CB250브로마이드가 실린 1972년판 한국관광대관을 5만원에, 11번가에서 알루미늄 와꾸는 2만원에 각각 구입하여 합체시켰다. 가운데 브로마이드 접합부위를 스카치테잎으로 대충 붙인게 살짝 아쉽기는 하나 그래도 기아혼다 CB250을, 그것도 1972년판 총천연색 브로마이드를 액자에 늫으니 이렇게 뿌듯헐 수가...여기에 50원짜리 나락만한 기아산업 열쇠고리까지 더해지니 거실이 그야말로 근대 오도바이 박물관이 되었다.
효성스즈끼 간판을 마주하며 군산미남 이든이 작업해 준 효성스즈끼 레떼르를 갑바다이에 달았기 기념으로 원평장옥에서 기념사진 한 캇 박는다. 원평장옥 안쪽 집칠간판집에서 그린 대형 효성스즈끼 간판에 라보 갑바다이에 올린 효성스즈끼 레떼르가 더해지니 익살스러운 공명이 느껴진다. 라보에 올드바이크를 싣는게 아니라 어느 멋진 올드바이크가 라보를 찾고 있는 건 아닐까, 아, 효성스즈끼 GSX250E가 딱이겠구나. 갸는 좀 무근디 어띃게 싣는디야... LABOR하는 LABO. 세상의 모든 라보에게 영광 있으라. 하나는 전체로 전체는 하나로
CB125T 초도주행 주중에 남바판 달고 대우빌딩 지하 2층에 며칠간 모셔 두었던 혼다 CB125T. 앗따 요 놈 토욜인 오늘 드뎌 끄집어내는구나. 열쇠구녁도 기스 하나없이 광이 나고 구녁도 쫀득쫀득허다. 딸칵, 우우웅~ 킥 일발에 후까시 없이 안정적이다. 찬찬히 지하주차장 나선형 출구에서 빠져나온다. 뜨르륵~ 빨래판 바닥인데도 쇼바에 흔들림이 없고 앞뒤바퀴 굴림성도 딴딴허다. 47살 맞어? 일단 대우빌딩 스타벅스 앞에 댄다. 사약 한 잔과 모카빵을 시키고 키높은 나무의자에 앉아 창밖 오도바이를 관조헌다. 프라스틱 질감도, 반짝이는 알루미늄제 캐스팅휠도, 나나한을 방불케 하는 웅장한 마후라도 총체적으로 고아허다. 자리를 욂겨 선미촌 뒷골목 한국소금집 앞에서 다시 슨다. 요모조모 기념캇을 박고 하이바에 액션4도 세팅했다. 자아..
전주 올드카매니아 CRDS와 함께 전주에 올드카매니아 CRDS는 인스타에 주로 전주시내 골목골목 숨겨진 올드카를 올리고 있다. 두어달전 CRDS와 메신저를 주고 받았는데 세상에나 아직 고등학생이다. 걷거나 자전거로 하루 10K~20K씩 골목탐험을 하며 송로버섯 채취하듯 파다닥 올드카를 건져낸다 한다. 며칠전 LABO포스팅에 실물을 한 번 보고싶다고 댓글을 달기, 즘심에 잠시 만났다. 뭐랄까, 좀 아구똥허게 생기지 않았을까 했는데 360도 반듯한 모범생 스타일에 아기아기한 학생이다. 이름은 세현이고 현재 고등학교 2학년에 아버지는 나와 동갑인 71년생. 오 놀라워라. 오도바이, 올드카로 만난 인연이 이젠 아들뻘까지 확장되고 있구나. 뜻밖의 미술관 옆 골목에 세워진 라보를 찬찬히 둘러보고 한바퀴 태워주니 아조 신기해한다. 승용차의 코일스프링..
간만에 다삿명 전원 우어니 한바리 여름 아니면 겨울, 날이 날이 갈수록 계절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으니 마음놓고 쾌적허게 땡길 수 있는 달이 2~4월, 10~11월 정도다. 하여 여름에는 새북에만, 겨울에는 한 낮 기온이 10도까지 오르는 날에만 깔짝깔짝 땡기는 것이 상례인 바, 마침 오늘 하도 날이 좋아 급히 콜을 날렸다. 떼빙은 작년 봄 이후 건 10개월만이다. 12시 반경 이리 초입 목천교에서 우어니 뭉쳤다. 그러고보니 다삿명 전부가 함께하기는 더욱 더 쉽지 않은 일. 오늘은 다들 의기투합하였다. 20여분 각자의 오도바이 근황을 교환하고 만경강 뚝방길을 따라 삼례까지 20여분 짧게 달렸다. 이어 삼례차부간 건너편 유성식당에서 순대국밥으로 한끄니허고 다시 춘포로 역이동, 카페춘포에서 사약 한곱뿌로 얼큰해진 속을 평탄화시킨다. 카페춘포..
효성스즈끼 GSX250E 수리 후 초남이성지까지 검수바리 한달여만에 W650 셀을 누른다. 밧데리가 약간 약해진 느낌에 살짝 긴장했으나 바로 걸린다. 킥으로도 거는 연습을 히봐야는디 작것 한 번도 안 해봤다. 엥간히 무거야지... 이어 원진이를 만나 CB125T 대금을 이체해 줬다. 이제 오도바이만 다삿대구나. 예전처럼 중장거리는 아니더라도 틈틈이 바꿔가면서 타 줘야지. 그나마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 물견들이니 다행이다. 다시 집으로 와 효성스즈끼 둘 반을 꺼냈다. 저번주에는 탑박스만 달고 비 때문에 제대로 타지 못 했는데 오늘 다시 끄집어내는 것이다. 금백로로 히서 핸들 돌리는대로 달려 초남이성지까지 15km 코오-쓰를 그린다. 앗따 손맛이 야들야들하다. 650은 업핸들인데 이 놈은 살짝 다운핸들이라 어너니 코너가 더 안정적이다. 또 수리 전에 비해 기아도 조..
7개월만에 끄시는 효성스즈끼 GSX250E, 그리고 CB125T 단상 7개월만에 끄셔보는 GSX250E, 그리고 CB125T 아니 페어링만 부서졌는디, 먼놈의 부속을 새로 주문헌 것도 아니고, 보름이면 썼다벗었다허겄그만 수리에 7개월이나 걸렸다. 수리비는 진작에 보험사로부터 받았으니 세월아 네월아 방치헌건가,하는 생각에 머라고 좀 할까했지만 얘기를 나눠보니 오해 아닌 오해가 사르르 녹아내린다. 그래도 신품가로 200만원이 넘는 ANDF 앞쇼바도 쌔놈처럼 오바홀되았고 엔진필링이나 핸들링이 보들보들해졌다. 수리비용도 적정허게 산정했으니, 어찌되었든 다행이요, 감사헐 일이다. 출고와 함께 짐다이에 국내정상급 MVP밭통도 올렸는데 탑박스와 짐다이가 딱 맞아떨어지고 반사판 재질과 붉은 색감도 한몸인 듯 이물감 제로다. 이 또한 소확행. 수납공간은 협소하나 마음만은 강같이 광활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