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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앵꼬라니 화창한 일요일 오후 1970년대 후반 125cc오도바이계에 기린아로 등장했던 혼다 CB125T를 끄시고 창북리로 가던 중 김제폴리텍 즈음에서 찐빠끼가 감지되더니 푸드득 서 버렸다. ‘이건 또 먼 시츄에이션여 님이’ 지난 10년간 왼갖 썩바로 가열차게 단련된 나의 느낌상 심각한 데미지는 아니다. 연료라인이 안 좋거나 캬브 부조정도로 보인다. 킥도 차보고 끄셔보기도 수차례, 한시간여를 얏따밧따했지만 소생불가다. 콩쥐팥쥐로를 쌩쌩 내달리고 있는 미라쥬125, 씨티100이 부러워진다. 이서에서 트럭끄시는 형, 부안에서 트럭 끄시는 형에게 각각 전화했지만 다들 출동불가. 화물대표번호로 부르니 송천동 산다는, 처음 보는 형이 출동헌다. 전남체고에 전주대 체육과를 나온 체육인인데 대학 때는 민주화운동을, 졸업후에는 ..
총각쌀집 댕겨오는 길 CB125T의 증폭스위칭을 만끽허다 코아백화점 맞은편 총각쌀집. 주인장은 눈대중으로 60초반쯤 되어보인다. 실제 총각인지, 기존 총각가게를 인수헌건지 알 수는 없으나 간판에서부터 뜻 모를 친밀감이 든다. 정육점도 과일점도 채소도 아닌 쌀집에 총각상호라니, 게다가 쌀집이라기보다는 국사시간에 배운 조, 피, 수수를 포함한 각종 곡물류와 콩류를 다양하게 볼 수 있으니 애들 체험학습장으로도 딱이겠다. 농산물들은 정부미푸대나 생수용기를 반으로 짜개 만든 플라스틱 용기에 그득 담겨 있다. 이곳을 들른 이유는 오직 생땅콩, 딴디는 맨 볶은땅콩만 파는데 여긴 생땅콩도 취급헌다. 가격도 로컬매장에 비해 저렴허다. 물론 맛도 훌륭했다. 1KG에 18천원어치 구매하고 기념으로 쌀집앞 인도에 바쳐놓고 한캇 박는다. 총각사장도 오도바이를 좋아하는 분인갑다. “어..
간단바리 전주수목원 목하 창밧긔 살구꽃이 오늘내일 오늘내일 터질 것으로 보인다 하늘은 잿빛이나 외기는 온화하다 무릇 꽃은 활짝 피기보다 피기직전이 더 일품이라고 했으니 비 떨어지기전에 전주수목원에 잠시 들러볼까. w650을 끄시고나와 킥을 밟아본다. 일발이다. 비록 발힘은 미약하나 아니 이 고철덩어리가 일발이라니, 고맙고 대견하고 반가운 물견이다 이제 이놈은 방전걱정은 내려놔도 되겠구나. 그간 크게 니그립이 되느냐 안되느냐로 오도바이를 구분했는데 여기에 한 카테고리를 추가하여 이젠 킥이 있느냐 없느냐도 큰 구분요소로 각인되었다. APT에서 수목원까지 7km. 이 아침 교행허는 차도 없고 먼지 한 점 없이 공기도 청명허다. 팔선동부락 길가시 자개농은 어인 일인가 상당히 공들인 농짝이그만. 노인양반들이 다 가신 집이겠지. 수목..
정상급세단 대우수퍼싸롱브로엄 카오됴 장착 한달 전 거의 신품이나 다름없는 라보 카스테레오를 일금 3만원에 획득하여 흡족했던 터. 그러나 커넥터가 없어 장착불가하다는 말에 다시 카페와 장터를 몇 날 며칠을 기웃기웃해도 커넥터 혹은 라보카스테레오를 구할 길이 없었습니다. 불가불 대체품으로 찾은 것이 브로엄 순정오디오였어요. 그나마 같은 대우에 탱크가 찍혀 있으니 혈맥은 일맥상통허는 물견이죠. 풍신이 당시 고급차에서 띠낸놈이라고 라보꺼에 비해 묵직허고 각종 버튼과 다이알감이 중후헙니다. LED불빛도 계기판 조명과 같은 초록계열이그만요. 라보판 헬리오스엔진에서 새어나오는 풀리벨트소리가 참으로 누에가 뽕잎갉아먹는 소리와 같구나했는데 이 밤에 이 작은 공간에 스테레오 불빛마저 총천연색 뽕잎과 동색을 구현하다니 기쁨의 총량이 30년 숙성에 LED불빛만큼이나..
1997년식 혼다 마그나 그 어느 모다쇼보다 구다보는 자미가 쏠쏠한 진북동 골목게라지에서 오늘은 1997년식 HONDA MAGNA를 귀경헌다. 하레이 셔블헤드에서나 봄직한 써치라이트형 전조등에 질레라 투티에 적용되었던 쟁반휠, 가와사키 발칸보다 불뚝슨 마후라. 앗따 그시절 혼다는 50cc오도바이에 왼갖 볼거리를 다 녹여늫었다. 오도바이 그까이꺼 오늘같이 볕 좋은 날 요런 놈 한 대 세우두고 사약크피 한잔이면 충분허다
한옥마을 전주한입 팝업스토아 목하 2층 창밧긔로 정원 한가득 매화가 흐드러진다. 꿀벌이 급감하고 있다지만 지근거리에서 순환하는 봄의 일상은 한치의 어긋남이 없다. 다음 주면 창을 열고 손에 닿는 나의 살구나무도 만개허리라. 그 작은 꿀벌도 종횡사해 브라운운동에 매진할진데 뭇생명은 다 그러헐 터. 오늘은 10시 한옥마을에서 전주한입 디저트공모전 시상식과 가두판매가 예정되었기 CB125T를 끄시고 출근헌다. 집에서 9시 반에서 출발. 시내를 관통허느라 다소 지체되는가 싶었지만 어너니 오도바이는 오도바이다. 정각 10시에 도착했다. 아직은 아침이라 한옥마을 일대는 한산하나 진작에 해는 중천이다. 시동을 끄고 빼꼼히 해달마루에 들어간다. 매대 다섯 개가 옹기종기 도열해 있다. 마침 동백꽃철에 동백꽃 앞치마를 두른 복무원들이 하나같이 상냥하..
2024 춘계 개시 라이딩 저저번주 야간 주행 후 지름이 줄줄 새는 문제로 다시 세팅 잡아주고 오늘 첫 투어다. 노쇠한 몸을 풀어주고자 간단히 조깅부터 해 준다. 볕도 투명허다. 바람은 차가우나 뛰고나니 딱 좋다. 간만에 지하에서 끄집어내서 1층 매화나무 옆으로 욂겼다. 역시 그 시절 혼다 물성. 상서로운 볕아래 매화향과 휘발유내의 조합이라니. 2층으로 올라가 커피ZIP 사약 한 곱뿌 뜨겁게 찌크리며 베란다밧긔로 125T를 내려다본다. 투어 전 일상도 행복한 이 아침, William Moore형이 그랬지 The true secret of happiness lies in taking genuine interest in all the details of daily life라고. 10시 20분 APT를 출발. 황톳길에 갈짓자로 궤적을 ..
방구석 디오라마 방구석 디오라마, 대우국민차 유라시아 횡단 1992.10월 #티코#대우티코#DAEWOOTICO#TICO#DAEWOOMOTORS#대우자동차#자동차는대우#유라시아횡단#창명토이#배한성#올드카#OLDCAR#endlessti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