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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100으로 청도리 백운동에 오르다 장기요양중인 SL100대신 임시로 APE100을 받아왔다. 앗따 쬐깐헌 것이 빳따도 좋지, 신형이라서 보들보들 브레크도 쌔놈같고 미니바이크이니 골목골목 쑤시고 댕기는 재미가 쏠쏠허다. 어디 잘 숙성된 몽키류의 올드바이크는 없을까, 역시 오도바이는 배기량마다 특유의 손맛이 있음을 다시 한번 상기한다. 한시적으로 타는 APE100이니 간만에 임도나 좀 타볼까,하여 그간 엄두가 나지 않던 금산면 청도리 정상에 하올로 독거중인 천국사가 떠오르니 바로 사슴가죽장갑과 하이바를 챙겨 킥질을 헌다. 금구면 선암마을 뒷산을 넘어 금산면 청도리까지 이어지는 내리막을 툴툴툴 내려간다. 산길 한켠에 1000년째 칩거중인 고려조 3층석탑도 오랜만이다. 석탑을 지나니 양귀자의 숨은꽃의 주무대인 귀신사가 예수마냥 청도리를 인자하게..
계속 자가격리중인 SL100 SL100이 수리가 완료되앗다고 연락이 왔다. 심정지한게 작년 12.20일경이니 근 두달만이다. 50년된 퇴물을 갖다가 무자비허게 조져댔으니 무사헐리 있겠는가? 그나마 단기통에 저배기량이니 수리가 되지, 고배기량에 다기통였으면 답도 안 나올 뻔 했다. 오도바이 타기에도 딱 좋은 날이다. 센터에서는 사장님과 용시기성이 1960년식 혼다를 조립중이고 센타앞에는 수리를 마친 SL100, S50, APE100이 나란히 서 있다. “앗따 볼만허그요만이, 한 대씩 조져볼게요.” 1959년식 혼다 삼례차부간 앞 대중식당이서 저녁도 한끄니
91년식 닛산 휘가로와 함께 삼례오도바이 주자장에 놔둔 봅스레이틱을 찾으러 삼례에 들르니 일군의 올바맨들이 사위어가는 화목난로앞픠서 마지막 겨울밤을 장송 중이다. 그 중 약관의 朴은 차와 오도바이의 취향이 나와 놀랍도록 일치허는데 국내 단 한 대인 1960년식 혼다 C300을 비롯한 다수의 60~70년대식 오도바이를 가지고 있고 네바퀴로는 91년식 닛산 휘가로를 타고 댕긴다. 게다가 오도바이지식까지 해박허다. 팻션도 한강 이남에서는 보기 힘든 최신유행팻션에 성격도 매우 밝고 활수허다. 朴이 저번엔 C300을 몰아보라더니 오늘은 휘가로를 한번 타 보시라한다. 시동열쇠를 살짝 돌리니 “우웅”하고 연료펌프소리가 울린다. “엇따 터보그만요이” “네 생긴 것은 레트론디 터보덕을 좀 보고 있어요, 160K까지 나온게요, 근데 하체에서 찌그럭찌..
부안시장통 부유 굶고 사는것도 아닌데 식사때면 항상 꼬르륵거리고 먹기는 또 왜 이렇게 잘 먹는지 오전 삼무실 집무를 마치고 일행과 함께 신시가지 1번지, 북창동순두부로 향한다. 이름도 거창한 곱창순두부로 한끄니시키는데 이런~ 요즘 불경기는 불경긴갑다 써니네집에서는 쓰끼다시만 먹고 나온 느낌이었는데 여기는 또 라면에 다시마쪼가리마냥 곱창이 극미량 들어가 있는게 아닌가... 작것 그리도 매사 최선을 다히서 먹어야지 사이드로 나온 삼치 한사라에 오뎅포, 잡채까지 남김없이 비운다 30여분간 식사 후 포만감 가득 안고 삼무실방향으로 대로를 건넌다 근디 시방 대체 봄이여, 겨울이여? 3월 하순바람에 햇볕까지 완연한 봄볕이다 “저기 잠깐만~ 미안혀 나는 오후에 잠시 오도바이 좀 땡길게, 냐앙 날씨가 너무허는그만~ ” 매산리 이면도로..
1980년 슈퍼바이크 MX5, 자전거 전용엔진 카다로그 우연찮게 구한 카다로그, 이번엔 자전거 전용엔진, 소위 자토바이 엔진이다 33.6cc에 1.9마력으로 평지에서 40km/h까지 내고 연비는 무려80km/l로 적혀있다 세상에 이런 밀가루반죽만한게 무려 말 2마리의 힘을 내다니 화석연료가 대단하긴 하다 제작사였던 주식회사 영흥은 지금 뭐하고 있을까 검색해보니 전혀 알 수가 없다 요즘엔 중국산 엔진을 키트형태로 팔고 있다 제원이고 머고 암것도 없다 그냥 80cc엔진세트가 단돈 159,000원에... 보아하니 엔진브록을 갖다가 보도도 아니고 무려 나사로 조여놨다 세상에 무슨 프라모델도 아닌디...
추억의 오도바이, 효성스즈끼 AX-100 카다로그 28년전 서산시내를 부유허던 중 어느 센터에서 10만원에 충동구매했던 나의 첫 오도바이 효성스즈끼 AX100. 서산에서 태안까지 20여K를 끄시고 오는데 생각외로 빠따가 좋아 놀랐던 기종이다. 그 때 하이바를 썼던가, 안 썼던가? 아마도 안 쓰고 달렸을 것이다. 간땡이가 부섯지... 삶은 매일매일이 축복이라고 하지 않던가 하이바도 없이 주말마다 비포장도로, 산길, 해안도로, 염전길 등 태안군내 오지란 오지는 죄다 쏘다녔다. 30여년이 지난 지금 이렇게 무탈허게 숨쉬고 있으니 어쩌면 기적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지금이야 오도바이가 스면 즉시 이동전화로 센타를 부르지만 당시는 버리기 일쑤였다. AX100도 한반중 안면도 어느 산길에서 스는바람에 소나무옆에 고이 바쳐두고 지친 몸만 하올로 귀가했었지. 당시를 ..
기추, 1972년식 혼다 SL100 “이거 1975년도에 수입히서 쭈욱 타고 댕긴거여, 그때 시골에서 누가 이런 ”수입“오도바이 타고 댕깃가니?” “내가 엥간히서는 안 파는디 젊은 냥반이 어떻게 이런 물견을 다 알아보시고 반갑네 그려~“ 1972년 혼다 SL100 1975년 등록하여 대를 이어 45년째 타고 있던 물견이다 미륵사지 사리장엄을 방불케 하는 안장 흙인지 녹인지 분간조차 할 수 없는 세월의 더께 흥아 깍두기타이어 홈 사이사이로 거미줄이 왕성하다 안개등을 띠내야나, 놔두야나 임진난 조선군의 포탄이었던 비격진천뢰를 방불케하는 아우라다 함양에서 장수군 번암면까지는 신나게 타고 왔으나... 태국에서 주문한 밧데리카바. 원본에 비하면 한참 뒤떨어지는 재질감이다 와꾸가 맞들 않으니 그라인다로 갈아낸다 1차 문화재복원 마무리 빼빠질 매우 하..
끌바와 밀바의 현묘한 일상 한겨울에 이렇게 푸근 날, 더군다나 햇볕까지 쨍헌 날은 라이더에게는 축복의 날이다. 더군다나 그 날이 휴일이라면, 마침 또 어디로 가얄 일이 있다면, 당근 오도바이다. 오늘은 또 얼마나 얏따밧따히야 시동이 걸릴까... 저번엔 셀질로 그릏게 안 걸리길래 밀바로 걸었더니 한번에 걸렸지, 하여 오늘도 혹시나허는 믿음으로 밀바와 셀질을 적당히 섞었더니 천우신조하샤사 쉽게 걸린다. 하여튼 이놈의 올바에는 무슨 정령이 붙어있는게 틀림없다. 무명씨 즘생이 이유없이 나에게 앵긴다 1 이 겨울 1972년식 올바로 마산천 뚝방길에서 한캇 야밤에 1시간 넘는 끌바로 하루를 마무리 다음날은 둘 반으로 부유헌다 즘심은 아리울바지락죽집에서 봄을 찾아 진종일 헤매었어요 짚신이 다 닳도록 헤매었어요 뜰앞 매화나무 가지끝에 봄이 달려..